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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익명
2019-06-09 02:08:52
어차피 거의 모든 직장이나 조직에서 군대문화를 피할길이 없습니다.
그놈의 의사조차도 군대문화가 있더군요. 검찰조직도 마찬가지.
제아무리 앨리트라도 지금 고파스를 보는 정도의 연령대라면
군대문화에서 완전히 격리되어 살 가능성이 없다고 보면 됩니다.
어차피 겪어야 할 군대문화라면 사연이나 로직조차 이해못하고 당하기만 하느니
그들이 어느 지점에서 체질화 되었나, 어떤 논리구조로 저런 행동을 하는가
를 배워두는것은 꽤 쓸만합니다.
물론, 꽤 상당수의 사람들은
아예 적응도 파악도 못하거나, 파악했지만 적응까지 해버리는게 문제죠.
사회전체적으로야 아예 군대문화를 접할일도 없게 만드는게 좋은 방향이지만,
어차피 당장은 내가 군대문화에 쩔어있는 조직생활을 안할수가 없고
개인적인 관점에선 적응하지 말되, 파악하러 간다고 생각하면 꽤 남는장사입니다.
거기다가 가장 바닥부터 가장 위까지 짧은 시간에 경험해보는것도 꽤 큰 자산입니다.
군대를 막상 가보면 알지만 병장이라고 하늘같은 권력와 패악질만 누리다가 나오는게 아닙니다.
막내노릇도 배워보고 중간급도 경험해보고,
특히 병장이 되어서 배워야할 최상위의 덕목같은것도 배울 가치가 있어요.
이른바 내가 저 상꺽 맘에 안들지만 조직의 질서를 위해서는 힘을 실어줘야한다
따위의 마인드는 군대가 아니고서는 그 나이에 경험해보기 쉽지 않아요.
윗사람이라고 권리만 있는게 아니고 아랫사람을 적당히 밀당해줘야한다는거,
20대 초반에 깨닫기는 쉽지 않아요.
뭐, 물론 이런 마인드로 군대를 다녀오는 사람은 극소수고
통상은 그런 성장을 해내지 못하고 나오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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