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찬 (1916~1983)
한일 병합 조약 체결 과정에서 일본에 협력한 이하영의 손자이자
조선귀족회 이사와 부회장을 지낸 이규원의 아들
한 마디로 집안자체가 양반출신 친일파 집안
1931년 경성중학교를 졸업, 일본육군사관학교에 입학
1937년 일본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공병 소위로 임관
중일전쟁(지나사변)이 일어나자 소대장으로 참전
1938년 매일신보에 본인의 사진과 함께 그의 '진중시(陣中詩)'가 여러 편 실렸다
그 중 한편을 소개하자면
적병들이 왕가진을 사수하니(敵兵死守王家陣)
육탄으로 돌격한 15용사여(肉彈直入十五勇士)
화염과 폭음이 천지를 뒤흔드니(火焰爆音動天地)
그 이름 천추에 전해져 천황의 은혜에 보답하네(名傳千秋答皇恩)
- 왕가진의 15용사를 읊다(詠王宅十五勇士)
1941년 대위 진급
1942년 2월 조선인 장교로는 유일하게 일본군 최고훈장인 금치훈장을 받음
(조선인 출신 일본인 장교 가운데 금치훈장을 받은 것은 강점기를 통틀어 이종찬을 포함해 두 명뿐)
12월 태평양전쟁이 시작되자 뉴기니(New Guinea)에 파견
1943년 육군 공병 소좌(소령)로 진급
뉴기니에서는 예쁜 원주민 처녀를 데려와서 차 심부름(사실상 성적 노리개 역할)을 시키려
한 사령관(소장 후카보리 유우키)의 명령에 이렇게 답하였다고 한다.
"상관의 명령은 천황 폐하의 명령으로 알고 따르라고 배웠지만,
천황 폐하라면 그런 명령을 내리지 않으리라 봅니다."
이런 말로 거부했다가 최전방 요새 섬으로 전출
1945년 4월 부친 부고. 아버지가 죽은 뒤 자작 작위(귀족작위)도 일부러 습작하지 않음.
(이때 자작 작위를 물려받았더라면 훗날 친일파라도 상관 없이 중용했던 이승만조차도
군요직으로 등용하기 힘들었을 정도로 당시 귀족작위는 대단한 의미)
1945년 8월 일본군 소령으로 광복을 맞은 후 귀국, 일본군 생활을 자괴하는 뜻에서 3년간 낭인생활
1948년 부터 영입 제의를 사양했다. 그런데 이승만은 그와 같은 인재를 왜 기용하지 않느냐며
국방부 장관 신성모를 질타하다시피 하여 중용하라고 이른다
1949년 육군 대령으로 임관해 국방부 제1국장 겸 정훈국장
이때 그는 여순 사건으로 처벌의 위기를 당할 뻔한 박정희를 구제
1950년 6월 수도경비사령관, 9월 수도경비사령부 제3사단장에 임명
10월 1일 3보병사단 전병력을 이끌고 국군과 UN군 가운데 최초로 38선을 넘어서 북상
1951년 육군 소장으로 진급하면서 바로 육군 참모총장에 임명
육군참모총장 재임 당시 광복군 출신을 가능한 한 기용하려고 애썼는데,
육군사관학교를 창설하면서 초대 교장으로 독립군 출신의 안춘생 준장을 기용
1952년 이승만 대통령이 직선제 개헌을 관철시키려고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자동적으로 계엄사령관이 된 육군 참모총장이었던 그에게 병력출동을 지시하였으나,
이에 응하지 않고 오히려 군의 정치적 중립을 견지하려는 훈령을 내림
1952년 이용문, 박정희 등으로부터 쿠데타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
1952년 7월 참모총장에서 해임
1953년 육군대학 총장으로 부임
1960년 육군 중장으로 예편
1960년 4·19혁명 후 허정(許政) 과도내각에서 국방부 장관을 맡아
3·15부정선거에 동조한 군인들을 숙청
당시 박정희 등의 쿠데타 기도를 사전에 감지하여 국무총리 장면에게 보고
장면에게 박정희를 육군참모총장으로 기용하면 쿠데타를 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건의를 하기도 했다.
군사 정변 이후 군정을 비판하다가 제3공화국을 지지
1976년 공화당 소속 9·10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1979년 유정회로 당적을 옮겼다.
1983년 2월 10일에 사망하였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통장에는 고작 26만원이 있었고,
당시 그가 입고 있던 옷의 호주머니에는 단돈 2천원이 남아있었다.
보국훈장 통일장이 추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705인 명단에 포함됨.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6 20:44: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