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ppomppu.co.kr/new/bbs_view.php?id=humor&no=319265

요약 :
1. PC방 알바경험 많고 게임 좋아하는 35살
   친구만나러 갔다가 우연히 들린 
   서울 모퉁이에 있는 42평 62대 규모의 망해가는 2층에 있는 피씨방을
   권리금 3천만원에 인수 (보증금 2천만원 월세 155만원)

2. 갖고 있는 돈이 2천만원밖에 없어서 
   나머지는 벌면서 갚겠다고 주인을 설득
   교원증 보여드리고 근무하는 학교 어디어디라고 확인시켜주고 
   못 갚으면 어머니께서 도와주실꺼라고 설득
   (당시  아버지께서 사기를 크게 당한 적이 있어서 
   빚만 5억 정도 있었는데 그걸 갚는 중이라 많이 힘든 상태임을 숨김)

3. 인수 이후 알바생 줄이고 본인이 쉬는날 없이 하루 16시간 근무하고
   나머지는 사기당하고 놀고있떤 아버지를 근무시킴
   손님 없는 새벽에 안되는 키보드와 클릭감 이상한 마우스를 
   부품대량으로 사와서 인두질하면서 자가 수리.
   키보드의 경우에는 키캡 다 빼서 쓸고 닦아서 새 것처럼 해놓고
   키보드 다리 실종된 것들도 다리만 개당 500원씩에 주문해서 새로 끼움
   기울어진 의자 20개는 군대시절 배운 용접실력으로 용접해서 임시방편으로 고침
   친해진 마우스 새거로 바꾼거냐고. 
   예전에 클릭 너무 안되고 두 번씩 눌리고 해서 짜증났는데 이젠 그런거 없다고.
   매출 상승세

4. 2016년 5월, 오버워치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PC방 문과 흡연실 등등에 오버워치 포스터를 잘 보이고 붙여놓고, 
   그래픽카드를 과감히 교체
   그래픽 카도 교체후 처음으로 144hz 모니터의 존재를 알게 되었는데
   오버워치가 등장하고 나서 최대 이슈는 모니터 주사율임을
   다른 pc방가서 깨닫고
   중소 기업 제품으로 27인치 144hz FHD 모니터로 교체
   통장잔고 다시 0원

5. 동네에 있는 3군데 PC방 중에서 전좌석 144hz 모니터가 있는 곳은 
   이 매장 뿐이었다. 
   144hz 모니터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오버워치 유저들이 차차 몰려들기 시작
   ( 다행스럽게도 다른 매장들은 144hz 모니터에 별 관심이 없었는지 들여 놓지 않음)
   그 후 저렴하지만 마이크 잘 되는 헤드셋을 카드 결제로 긁어서 전좌석에 배치

6. 7월 방학시즌 성수기로 큰 돈을 만짐.  건강에 이상이 있어 알바생들 늘림
    7월에 순이익 950만원 8월 순이익 1050만원
    남은 인수대금 3천만원 중에서 1900만원을 갚게됨
    알바생들에게 회식비, 보너스, 식사비 별도 지급 등을 통해
    잦은 알바생 교체로 인한 알바 교육 시간과 체력을 절약
    (알바생들 대부분 2년 넘게 근무)

7. 2017년 1월 비수기 시작과 함께 
   옆건물 5층 PC방이 업그레이드와 부분 리모델링을 함으로써
   매출이 박살나기 시작.
   경쟁업체는 그래픽카드를 1060 3gb 모델로 교체하고 인테리어를 바꾸고 
   다양한 음료와 먹을거리도 팔고. 그나마 다행히 모니터는 그대로 60hz

8. 2017년 5월, 다시 BATTLE GROUND라는 돌파구를 발견
   당시 배그가 유명하지 않았을 때, 해외에서 많이 팔린 한국게임을 발견하고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을 새고 나서 일요일 오전에 딱 마음을 먹었다. 
   "바로 이 게임이 내 PC방을 살릴거야. 게이머라면 이 게임을 안할 수 없을거야" 라고.
   통장을 다 털어서 전좌석 그래픽카드를 교체.
   매장 바깥에 [전좌석 배틀그라운드 설치. 램 16gb + 1060 업그레이드. 144hz 모니터 완비.] 라고 
   써붙이자 이상하게 처음 보는 손님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


9. 배틀그라운드를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배그 손님이 유입된 2017년 6월, 
    순이익으로 1200만원 매출 상승세가 계속되어
    매장을 인수하고나서 1년 7개월만인 8월에 매장 인수대금 다 갚음
    그리고 1000만원을 들여 의자까지 교체

10.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램 16gb 장착에 
     최적화 명령어까지 바탕화면에 공지해놓은 곳 역시 
     자기 매장 밖에 없다고 했다.
     다른 곳에서 하다가 계속 튕겨서 자기 매장으로 왔다는 손님들이 엄청 많았다. 
     다른 사장님들은 스팀이라는 플랫폼도 잘 모르셨던 것 같음.

11. 2018년 되면서 베그열기가 식고 매출이 좀 줄긴했으나 다른 가게에 비해 선전중
    2018년도 6월달은 장사를 쉬고 화장실 소변기, 대변기, 전등 교체 설치 및 타일 붙임
    손님들 특히 여자손님들 반응이 좋음

12. 대충 계산해보니 장사가 안정권으로 들어선 다음에 2017년 7월 ~ 2018년 7월까지 
     1년 동안 순이익은 약 9천만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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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하기 쉬운 장사가 PC방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네요.
컴퓨터 조립한지 10년이 넘는데 마우스는 고장나면 새로사는 소모품이지 고칠 생각자체를 안했는데.

장사하는 위치 + 꾸준한 컴퓨터 관리와 자가수리를 통한 관리비 절감
+ 새로운 히트게임을 발견하고 그에 적합한 업그레이드에 재빠른 투자
+ 이직율 감소를 위한 알바생 대우 향상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5 23:5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