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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8
익명
2018-10-06 11:54:59
크흠...저게요...
일단 K11의 20mm 유탄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k2나 m16밑에 달아서 통 하고 쏘는 40mm 유탄하고 좀 다릅니다.
40mm 유탄은 한발식 장전해서 폭약량도 많고 조준도 대충 하고 대신 화력이 쎄서 곡사로 펑 날라 가다가 충격을 받으면 쾅 터지는건데
20mm 유탄은 5발 탄창으로 들어가는거고 40mm보다 파워가 약한 대신에
거의 직사로 날아간 다음에 목표한 거리(를 미리 설정)에 가서 공중에서 땅바닥을 보고 펑 터져서 싹 쓸어버리는
이론만 보면 어마어마하고 아주 좋은 무기입니다.
근데 그냥 생각해 봐도 충격이 생기면 폭발 vs 일정 거리 날아가서 바닥을 향해 폭발
하면 후자가 엄청 어려워 보이잖아요?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격 장치도 엄청 복잡하고 덕지덕지 달리고
유탄 자체도 이것저것 기능이 많이 들어가서 불량률이 높고 그래요...
실제로 그걸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
20mm니까 파워가 약한 대신에 적군 머리 위에서 정확히 딱 터져야 되는데
이게 머리위가 아니라 장애물 앞에서 터지거나, 바닥에 박혀서 터지거나 그러면 원하는 살상력이 안나오거든요.
그래서...개발이 참 오래 걸리고, 개발 과정에서 조작도 하고 까이고 덮고 뭐 그런게 좀 있긴 있었습니다.
일단 저 감사원 실험으로 보시면..
일단은 저게 2015년에 감사한 자료구요
500mm 는 애초에 k11의 유탄 유효 사거리가 500m를 기준으로 개발 된거라 어쩔 수 없어요.
근데 군은 이제 500m 거리에서 표적을 땅바닥에 놓고, 거리를 설정하고, 팡 쏴서 제대로 공중에서 쐈을때
한 80%는 제대로 날라가서 터진다, 라고 했는데
장애물 없는 땅바닥에서는 잘 되는데
감사원에서 저걸 건물 안에 집어 넣고 해보니까
22.5%로 맞춘다가 아니고, 이거는 자세히 공개가 안되어서 잘 모르겠지만
저 22.5%라는건 유탄이 창문으로 제대로 다 들어 갔을때
머리위에서 제대로 터지는 확률이 22.5%고, 나머지 70% 정도는 땅바닥에 박히거나, 터지질 않거나, 지나쳐서 터지거나 뭐 그런 확률일걸로 추정이 됩니다.
의외로 k11로 500m에 보내는거 자체는 어려운일이 아닌거 같아요. 그만큼 잘 만들긴 한건데
워낙 정밀하게 동작하는 물건이라, 제대로 던져 넣어도 사람 대가리 위에서 딱 폭발! 할 확률이 저런 복잡한 환경에서는 조금 떨어진다는거죠.
근데 저 기사에서 이상한거는
맨땅에서 22.5%면 문제가 있지만, 저렇게 좁은 실내에서는 어쨌든 제대로 터지기만 해도 상당히 효과가 클텐데, 이런걸 계산을 안하고 그냥 공중폭발을 제대로 하는 확률만 따진게 일단 문제고
또 처음에 말했지만 저게 2015년 감사 결과거든요.
요즘은 k11도 또 많이 계량이 됐어요. 근데 갑자기 2018년에 2015년 자료를 가지고 와서 k11 구리다 없애야한다 이러는 구캐의원 발언을 가져다 붙이니
이거 뭔가 좀 냄새가 난다...그런 의심이 좀 됩니다.
여튼...휴일도 불철주야 열심히 근무 하시는 국방, 방산업계 연구원들...나라를 지키느라 휴일도 없이 수고하시는 군인들...안맞는 군복 입고 예비군 다녀오시느라 고생 많으신 예비군 전우님들...다들 파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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