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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연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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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등록일 : 2011-11-10 14:46:37 | 글번호 : 16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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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놈도 서울대 가는데
@unheimjungkwon chin
셤 잘 봐요. 찍을 때는 마음을 비우고 찰나의 영감에 의탁하세요. 나도 평소에 생물 15점 만점에 3~4개 맞다가 셤 당일날 이 방법으로 12개 맞혔어요.


@unheimjungkwon chin
수학문제 푸는 법. 온갖 편법을 동원해 일단 근사치를 구하세요. 그럼 4지선다 중에 한 두 개는 배제할 수 있죠. 그것만으로도 정답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요. 이어 일련의 인문학적 방법들. 먼저 심리학. 출제자의 심리와 피말리는 싸움.




@unheimjungkwon chin
앞에서 연속 두 번 3번이 정답일 경우, 내가 출제자라면 정답을 몇 번에 배치할 것인가... 마지막으로 미학적 방법. 정답의 배치에 뭔가 미학적 필연성이 있습니다. 4, 3, 3, 2, 2... 그럼 1이 나와요 답안지가 예뻐요.




@unheimjungkwon chin
마지막 검토. 답안지는 되도록 엔트로피를 지향합니다. 1~4의 출현확률이 전체적으로 동일한 경향이 있죠. 이 원칙에 따라 과도하게 많이 출현하는 번호의 수를 최종적으로 줄여줍니다. 그럼 모범답안 완성.




@unheimjungkwon chin
여기서 반전. 근데 이런 방법이 안 통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출제자로 강적을 만난 거죠. 제 입시 때 그랬어요. 그래서 결국 50점 만점에 24점 받았다능...ㅜㅜ. "비록 적이지만 탁월하 출제였다"고 혀를 차며 시험장을 나섰죠.




@unheimjungkwon chin
반전의 반전. 근데 워낙 출제가 훌륭하다 보니, 문제가 너무 어려워 다들 시험을 게겼나 봅니다. 이게 결국 시험의 변별력을 없애, 나보다 평소에 10점 정도 더 맞던 녀석들마저도 나랑 비슷한 점수를... 마음을 비우면 하늘도 돕습니다.


@unheimjungkwon chin
사실 수학, 고등학교 들어가서는 하나도 공부 안 했는데 전교에서 1등 한 적 있습니다. 어느 날 수학선생이 들어오더니 "진중권이 누구냐?" 묻길래, "저요."라고 대답했더니, 고개를 갸우뚱. 암만 봐도 그 넘은 전교1등 할 넘이 아니거든요.




@unheimjungkwon chin
그때 답안지가 1, 2, ( ), 4, 3, ( ), 1( ), 3, 4, ( ), 2, 1.. 대충 이런 배열. 미학적 패턴에 따라 답안지를 완성했죠. 1, 2, 3, 4, 3, 2, 1, 2, 3, 4... 결국 만점 받았습니다.




@unheimjungkwon chin
그럼 국이 같은 애들은 왜 만점을 못 받았을까? 걔들은 패턴이 너무 단순하니, 선생님이 하나쯤 함정을 파놨을 거라 생각한 거죠. 즉 스승을 믿지 못한 겁니다. 하지만 전 스승을 믿었습니다. 사제간의 신뢰. 이렇게 수학에도 도덕성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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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수능특집 진키워 트윗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5-24 15:47:49:


댓글수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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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익명 2011-11-10 14:47:53
진중권이네요ㅋㅋㅋ :


댓글 2 익명 2011-11-10 14:57:08
ㅋㅋㅋㅋㅋㅋㅋㅋ깨알같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 :


댓글 3 익명 2011-11-10 14:57:5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댓글 4 익명 2011-11-10 14:58:32
ㅋㅋ 진키워의 드립력 ㅋ :


댓글 5 익명 2011-11-10 14:59:52
국이는 누굴까요

조국? :


댓글 6 익명 2011-11-10 15:04:34
미친소리도 이정도면 국보급 :


댓글 7 익명 2011-11-10 15:22:3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댓글 8 익명 2011-11-10 15:27:42
수능 오지선다아닌가? :


댓글 9 익명 2011-11-10 15:29:3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댓글 10 익명 2011-11-10 15:29:54
미학했다는 사람 입에서 미학이 저딴 식으로 인용되다니 아이러니하네요 ㅋㅋㅋ :


댓글 11 익명 2011-11-10 16:20:3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댓글 12 익명 2011-11-10 16:28: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댓글 13 익명 2011-11-10 18:22:10
이건 병맛웹툰의 글버전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


댓글 14 익명 2011-11-10 18:49:55
ㅁㄴㅇㄻㄴㅇㄻㄴㅇㄹ미친드립이담ㄴㅇㄻㄴㅇㄻㄴㅇㄹ :


댓글 15 익명 2011-11-10 20:08:33
재밌는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댓글 16 익명 2011-11-11 02:37:2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댓글 17 익명 2011-11-11 07:58:54
평소에 진중권 좋게 안보지만 저 수능드립은 재밌네요ㅋㅋㅋㅋ

실제로 믿고 저렇게만 하는 고3들이 없었길..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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