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고파스에 발성에 관해서 연재해달라는 요청을 종종 받아서 글을 하나하나 올려보려고 합니다.
처음이니만큼 좋은 목소리가 뭔지부터 얘기해볼까 싶어요.
좋은 목소리는 듣는 사람이 편하면 좋은 목소리입니다. 별 거 없어요.
듣는 사람이 편하다는 건 무엇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좋을까요?
발음이 선명하고, 높낮이의 변화폭이 크고 일정하며,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느리지 않고
목소리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작지 않으면 좋다는 것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대학교 수업을 듣다보면 간혹 그런 교수님이 계십니다. 강의내용은 좋은 것 같은데 조금만
듣고 있어도 잠이 막 쏟아져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게 되는 교수님요. 강의 내용이 어려워서
그렇다고 생각하기 쉽지만(사실 이게 정답입니다 예습복습을 철저히 합시다 제가 그걸 못해서
학점이 망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목소리에 높낮이 차이가 별로 없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국어책 읽듯이 말한다" 는 것이 이것입니다. 목소리의 고저변화가 있으면
마치 노래하는 소리처럼 들려서 사람들이 더 집중하게 되고 더 잘 듣게 되지요.
아나운서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첫 시작은 높은 음으로 시작해서 점차 낮아져, 문장의 말미가
되면 매우 낮은 음조의 목소리를 사용합니다. 고저변화가 크기 때문에 선명하게 들리는 소리가
됩니다. 그러니까 목소리의 고저를 좀 만들어주면 듣는 사람이 매우 편해집니다.
발음이 선명하다는 것은 목소리에 잡음이 적다는 뜻입니다. 목소리를 크게 하라는 뜻이 전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발음을 선명하게 하기 위해서 펜을 물고 발음연습을 하거나 책을 또박또박 읽는 훈련을
하곤 합니다. 근데 그거 별로 효과가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왜냐면 목소리에 잡음이 생기는 것은
성대에서 소리를 만들어낼 때 일어나거든요. 성대를 꼭 붙이는 훈련을 해 주면 좋습니다.
무거운 것을 들면서 말하는 연습을 해 보세요. 그러면 성대가 좀 더 꼭 붙습니다. 잡음이 적은 사람은
조그맣게 말해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선명하게 알아들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의 말을 들으면
크게 모음이 불분명하게 들리고 계속 듣고 있으면 피로해집니다.
속도는 분당 320음절 정도에 맞추어 주시면 좋습니다. 그냥 친구들과 카페에 편안하게 앉아 수다떨 때의
속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말을 빠르게 하면 상대방을 설득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만
정보량이 많아서 피로해집니다.
크기는 말씀 안드려도 아시겠죠? 상대가 큰 소리로 말하면 짜증나고 작게 말하면 안들립니다.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로 이야기해주시면 됩니다.
입안을 크게 만들어서 공명현상을 키우거나 하는 음성훈련법들이 책으로 많이 팔리고 있는데요, 그런 것들은
음성사용전문인이 되고자 할 때 보시면 됩니다. 입안의 공간을 여는 것보다 먼저 잡음을 제거하는 것을 우선시
하여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마나 설명을 자세히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아주 평이한 내용들로 문을 열어보았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편하게 물어봐주셔도 좋습니다.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편하게 물어봐주셔도 좋습니다.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20 23:1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