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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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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8-02-17 13:14:45
아버지가 치매 진단을 받으셨어요.
벌써 일 년이 넘었네요. 처음 증상이 조금씩 보일 때부터 애써 아닐 거라고 계속 믿어왔고 믿고 싶었는데, 결국은 병원 진단을 받고 받아들이게 됐어요.
아버지께서는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셨습니다. 치매 환자의 우울증을 조심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무엇보다 사실 아버지 자신과 같이 살고 계신 어머니가 너무 염려됩니다. 그리고... 정말 너무 힘드네요. 그렇게 강하고 단단하셨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게 정말 어렵고 힘들어요.
현실적인 문제도 조금씩 커져 가고... 지난 일 년간 어떤 상황에서도, 겉으로는 웃고 있어도 늘 마음 한 켠이 무겁고 슬펐어요.
이 광고를 보고도 눈물이 나네요.
국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사회적으로 조금만 더 안전망이 갖춰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닐 거라 생각하고 정말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국가에서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여 줬으면 좋겠습니다.
설 연휴에 고향에 와 있다가 이걸 보고 괜히 울컥해서 주절주절 댓글 남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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