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댓글 14
익명
2017-10-08 14:12:02
화석연료차의 경쟁자는 마차였고 화석연료차는 (시작은 참담했으나 결국에는) 경쟁자인 마차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하면서 전반적인 인프라를 완전히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널리 보급되어야 할 이유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비교 가능한 경쟁자가 없었기 때문에 자동차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게 되었죠. 전기차의 경쟁자는 화석연료차인데... 전기차가 화석연료차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나서 인프라 상의 단점을 감수하고서라도 다들 전기차로 넘어가야 하는 상황일까요? (다만 화석연료차가 필요로 하는 인프라는 주유는 물론 운행할 도로까지 새로 깔아야한다는 것까지를 의미하지만, 도로망을 그대로 타고 다닐 것을 전제로 하고 만들어지는 현재의 전기차가 필요로 하는 인프라는 충전 시스템만 새로 갖추어지면 된다는 점은 조금 낫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기차가 널리 보급되려면 충전소는 있어야 할텐데, 충전소가 많아지려면 전기차가 많이 보급되어야 합니다. 이러면 당연히 초기 보급속도는 느릴 수 밖에 없죠. 어느 한 쪽을 인위적으로 - 손해를 감수하면서 - 대폭 늘려놓고 나머지 한 쪽이 따라 늘어나기를 기대해야 하는데, 충전소 없는 전기차는 아예 구동이 안 되지만 충전소는 전기차가 없어도 적자로나마 운영이 되긴 한다는 점에서 누군가가 그 적자를 몽땅 감수하면서 전국에 충전망을 다 갖춰놓고 버텨준다면 예상보다 빠르게 보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성자님께서 지금 구매하실 자동차를 20년 정도 타고 다니실 것이라 아주 미래의 일까지 고민하셔야 한다면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저렴한 차를 구매한 뒤 추이를 보고 5년 정도 후에는 새로운 차를 구매하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굳이 미래 때문에 전기차를 구매하셔야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