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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9
익명
2017-07-21 13:40:00
학문마다 조금 학습방법이 다르겠냐마는 인문학은 저렇게 하는게 기본이라고 봐요
저는 공대 다니다가 철학과 이중전공해서 듣고 했는데
공대는 저럴수가 없죠, 교수님은 기본적인 증명, 예제 풀이, 핵심적인 문제해결 어프로치를 설명해 주니까 수업을 저렇게 교수님 말을 토시 하나 안 놓치고 공부하기 보단 얼른 키워드, 핵심적인 전략들을 메모하고 증명을 그 자리에서 이해하는 위주로 하게 되졍
제가 공대 수업 듣고 철학과 딱 진입해서 앉아서 키워드 위주로 메모하고 앉아서 이해만 했다 생각하고 시험 보니까
그냥 시험때 글을 쓰면 학점도 안좋고 글 자체도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써서 개소리를 쓰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한번 토시하나 안빠지고 메모해봤거든요
진짜 교수님의 문장 구사, 단어 선택, 조사 하나하나가 정말 주옥같던거더라구요. 왜 달달달 교수님 말씀 외우는지 이해가 가더라구요
그 문장에서 제 나름의 언어로 생각을 정리해서 쓰는 순간 개소리 개똥철학이 되는걸 느꼇어요.
자기 생각을 쓰려면 최소 수업 중 교수님 어프로치는 완벽하게 이해되야 하고, 1차 서적(교과서)에 대한 완벽한 숙지가 이루어 지고, 논문도 뒤져봐야 하는데 , 경험적으로 내 나름의 비판은 결국 누군가 다 ~ 말했던거고 다 ~ 처참하게 발린 주장들이었구요.
그래서 저렇게 공부하는게 효율측면에서는 좋은거 같더라구요
그렇다고 창의적 학습이 비효율적이다. 가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어려운거 더라고요.
물론 저는 그럼에도 A+을 받아본 적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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