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a cuervos>는 스페인 프랑코 독재체제 말기의 중산층 가정의 답답하고 음울한 모습을 아이의 시각으로 환상적으로 담아낸 영화에요.
이 영화가 개봉된 건 프랑코 정권이 무너진 후 1년 뒤라네요.
체제에 대한 비판적인 은유로 가득 차 있다는데, 그도 그렇지만 전 세 아이가 가슴에 상처를 조용히 묻으며 자라는 모습이 가슴아팠어요.
끝장면에 Irene의 꿈얘기가 의미심장하지요. 아름답기 그지없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아나"역을 맡은 어린 배우 연기가 매우 인상적인데요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벌집의 정령"에 이 배우(아나 토렌트)의 더 어렸을 적 모습이 나옵니다. 이 영화 역시 스페인 파쇼체제하의 사회상을 그린 영화구요. 또 찰리 채플린이 딸인 제랄딘 채플린이 아나의 죽은 엄마 역으로 나옵니다.

아래는 이 영화에서 제가 젤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 노래 제목은 <por que te va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