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어를 사용하지 않은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곳에서 작성한 글이라...^^;

진행은 뭐 무난했던 것 같다.

심사가 좀 늦춰진 게 살짝 불만인 정도.

1부 6명

인터미션 15분

2부 6명

수상자 발표

이렇게 진행되었는데 2부에만 잘하는 사람을 왕창 집어넣어 놓은 것 같다.

1부가 너무 실망스러워서 그냥 나갈까 싶었는데 2부 애들은 다 잘 하더라.

밸런스 좀 맞춰서 배치하지... 아마 1부만 듣고 실망해서 나간 사람 많았을 것 같다.

어떻게 신기하게 레퍼토리가 하나도 안 겹치게 짠 건 대단한 것 같다. 예선에서 겹치는 레퍼토리를 다 걸러낸 건가?

눈에 띄는 연주자가 두 분 있었는데

에튀드 겨울바람 치신 분이랑

두 곡 연주하신 분... 그랑 폴로네이즈 앞의 곡은 기억이 안난다.

겨울바람 치신 분은 오른손에서 진짜로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쳐 나오는 기분이 들었고

두 곡 연주하신 분은 특히 앞 곡이 좋았는데 햇빛에 반짝반짝 거리는 호수가 보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다.

대상 받으신 분(겨울바람 치신 분) 잘 치시더라. 

그러나 곡이 지나치게 짧고(에튀드 한 곡만 연주했으니까) 기량을 충분히 보여줄 정도의 폭넓은 곡도 아니었기 때문에, 살짝 아쉬웠다.

두 곡 연주하신 분, 워낙 잘 쳐서 내가 이름도 기억한다 김도은씨.

이 분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잘치시더라. 만 원 내고 봤어도 이 분 연주 덕분에 돈 안 아까웠을 정도다.

근데 대상이 아니라 최우수상이라니.

이건 정말 말도 안된다.

대상 받으신 분께 좀 죄송하긴 하지만, 대상은 김도은씨가 받아야했다고 생각한다. ㅇㅇ

혹시 내일 이진상 공연 오시는 분들도 한번 들어보시라. 3위까지 연주를 한다고 했으니 김도은씨 연주를 들어볼 수 있을 것이다.


총평 : 1부는 별로였고(발라드 치신 최달수씨는 잘치시더라) 2부는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특히 대상 받으신 민세욱씨(맞나?)와 최우수상 받으신 김도은씨는 정말 잘 치셨다. 다만 심사결과에 대해서는 불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