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이 성대 대운동장(야외)에서 공연하였고
프로그램은 탄호이저 서곡, 베토벤 5번 전악장 이었습니다.
지휘는 정명훈 씨였구요.
악장은 서울시향 부악장을 맡고 계신 Wayne Lin씨였습니다.

우선 바람때문에 추운 날씨에, 야외라는 열약한 환경에서 손가락이 아프실텐데, 차가워지는 리드 때문에 입술이 아프실텐데 기대 이상의 공연을 보여주신 서울시향분들을 보며 이것이 프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바그너는  좋아하지 않는 작곡가이고 탄호이저할때는 초반의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인지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별다른 느낌도 없었습니다. 탄호이저 서곡에서 만들어주어야할 베이스와 호른의 낮은 공기가 음향때문인지 잘 안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베토벤 5번은 실내에서 또 듣고 싶다.  정명훈은 정명훈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외라는 엄청난 핸디캡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명 특유의 조금씩 조여오면서 크게 다가오는 그런 운명의 느낌이 잘 살려냈달까요 2악장 첼로 멜로디도 참 깔끔해서 듣기 좋았습니다. 도중도중 스크린에 비추어지는 트럼본 외국인 연주자분의 표정에 귀찮다 가 써있어서 좀 그랬지만요...ㅎㅎ....

일단 최고 단점은 제가 옷을 얇게 입고 가서인지..추워서 듣다가 몰입 좀 하면 바람불어서 확 놀라는 것을 반복했다는 거에요 ㅠㅠ 그렇게 제대로 듣지 못했다는 것과 야외의 한계인것, 주민들에게 오픈된 공연이다보니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속 사진을 찍어대고 애기들이 떠들어서 좀 그러했다는 정도가 있네요.제대로된 콘서트홀에서 들어보고 싶은 공연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18:4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