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4월 20일에 발매된 소방차 1집 1번 트랙으로, 박건호 작사, 이호준 작곡, 이호준 편곡의 곡입니다. 이 앨범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으로, 최근 아이유(본명: 이지은) 양이 리메이크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유 버전보다 원곡이 더 좋습니다.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서 처음으로 남자 아이돌 댄스 그룹 ‘소방차’가 등장합니다. 오늘날 아이돌 그룹의 원형으로 평가받는 소방차는 1987년 데뷔하여 김태형, 정원관, 이상원 3명의 멤버로 시작했고, 1988년 2집 수록곡 ‘통화 중’으로 활동하던 도중에 탈퇴한 이상원을 대신하여 도건우가 영입된 후 1990년 3집까지 활동했습니다. 소방차는 1990년 3집 활동 이후 자진 해체했고, 이후 1990년대 중반 재결성하여 앨범을 내고 잠깐 활동했습니다.
   소방차는 1981년에 결성된 일본의 3인조 소년 그룹 ‘소년대’의 아류 그룹이었다는 평가도 있는데, ‘소년대’의 컨셉을 일부 표절한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는 일본 문화의 국내 개방 이전이었기 때문에 음악계나 방송계에서 일본 문화에 대한 표절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소방차 1집은 당대의 최고로 평가받던 작곡가들이 참여하여 제작한 앨범입니다. 이 곡을 작곡한 이호준은 스튜디오 연주자로서 그리고 1987년 당시에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에서 피아노와 신디사이저를 맡고 있었습니다. 당시 댄스곡 자체를 음악적으로 무시하는 시대적 경향으로 인해 기성 세대들로부터 소방차의 음악들이 무시 당했습니다만, 실제로는 다른 여타 댄스 그룹에 비해 음악적, 대중적 측면에서 보면 좋은 평가를 할 수 있는 곡들이 많습니다.

<앨범 정보>
기획: 한밭기획
녹음 및 믹싱: 최병철
사진: 허종태
디자인: 최성규

(가사)
어젯밤에 난 네가 미워졌어
어젯밤에 난 네가 싫어졌어
빙글빙글 돌아가는 불빛들을 바라보며
나 혼자 가슴 아팠어

내 친구들이 너의 손을 잡고 춤출 때마다
괴로워하던 나의 모습을 왜 못 보았니

어젯밤 파티는 너무도 외로웠지
이 세상을 다 준대도 바꿀 수가 없는 넌데
너는 그걸 왜 모르니

어젯밤에 난 네가 미워졌어
어젯밤에 난 네가 싫어졌어
쉴 새 없는 음악소리 끝나기를 기다리며
나 혼자 우울했었지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9 10: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