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산 아람누리에서 미스 사이공 총 리허설을 보고 왔음
사실 처음 뮤지컬을 보는 거라 기대 만빵 그리고 표도 공짜로 1층석을 받아서 졸라 좋아하며
여자인간친구랑 보러 갔음 ㅋ

일단 보잘 것 없는 총평을 해 보자면. 연출과 배우들에 비해 관객 수준이 낮은게 불만
ㅋㅋ 박수도 별로 안쳐주고, 첫 공연이었으니 수고했다고 기립이라도 해주는 게 좋았을 텐데
나도 너도 모두가 눈치만 보느라 박수 치면서 두리번 두리번
안타까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부적으로 보자면 연출 자체에 신경 쓴 면이 많이 보임 특히 헬리콥터가 내려와서
미군들 베트남에서 철수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어디 외국에선 진짜 헬기가 떴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뭐 실내 공연장이니 어떻게 해결할까 궁금했는데

오와~ 일단 공연장 뒤에서 앞으로 헬리콥터 소리가 두다다다다다다 나더니 
영상으로 3d 헬리콥터(3d티가 너무 나서 불만)가 내려와서 안착.
영상의 헬리콥터 문으로 실제 사람들이 막 들어감 ㅋㅋㅋㅋㅋ 막이 쳐져 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막 들어가니깐 신기하고 좋았음.

그 직전 장면도 좋았는데 베트남 사람들이 이민 허가서 들고 미군 기지로 막 들어가려고 하는데
미군이 허가서를 헬기 수용인원보다 더 많이 써주고 급히 철수해야할 일이 생겨서 
철창 밖에 세우고  사람들 못들어오게 막는 건데 바퀴달린 철창 두개를 막 돌려대면서 한정된 사람으로 자연스럽고 신속하게
밖에서 봤을때 옆에서 봤을때1,2 안에서 봤을때까지 연출하며 안팎의 상황을 실감나게 묘사함
좋았어 좋았어

연기는 김보경 씨가 킴(여자 주연)으로 열연했는데 참 ㅋㅋㅋ 목소리 맑고 좋았음
돈에 눈먼 엔지니어 역 누구지? 하여간 그분 연기 진짜 잘함 ㅋㅋㅋㅋ

아 내 여자인간친구는 공연 내내 뒷 모가지을 부여 잡으며 목이 아프다고 말하는 한편
주인공 감정이 고조 될 때마다 웃어 나도 같이 웃어버림
후에 물어봤더니 주인공 여자들의 감정라인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함
껌을 줬더니 티켓 보여주는 안내원 앞에서 짝짝 씹다가 안내원이 직접 휴지 뜯어주며
"뱉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지만 쪽팔린 그녀가 불만

하여간 같이 봐줘서 고맙긴 해 ㅠㅠㅠㅠㅠㅠ 내가 뭐가 있겠어 ㅠㅠㅠㅠㅠㅠㅠ

후아~ 써놓고 보니 볼 만한 글이 아니네 미안~ 글 읽어줘서 고마우니 안 본 모든 분들을 위해 뮤지컬 요약을 해드리겠음

뮤지컬 요약 : 전쟁과 남자는 나쁘다.

뮤지컬 평점 : ★★★★☆(주인공들 연기 잘함, 연출 괜찮음, 하지만.. 외국인이 머리가 검고 너무 한국사람이라 이상해 보임 ㅋ
                                  첫 뮤지컬이라 일단 후하게 줬음)

추신 : 불만닷컴이라고 만들었는데 좀 들어와서 글 써주면 안됨? www.boolmaan.com
         매번 홍보 해서 미안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