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9월 25일에 발매된 민해경 6집 1번 트랙으로, 박지훈 작사, 이세건 작곡, 연석원 편곡의 곡입니다. 원곡은 혼다 미나코의 ‘살의의 바캉스’입니다. 이 곡은 1987년 7월 27일에 표절 판정을 받았는데, 사실은 표절이 아닙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당시 일본 작곡가의 곡을 한국에서는 발표할 수 없었기 때문에 부득이 한국인으로 작곡가를 표기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표절이 아닌 이유는 첫째, 보통 표절이라고 하면 원곡의 멜로디나 편곡을 차용하지만 악기 구성이나 효과음 등은 완전히 동일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민해경의 이 곡의 경우, 원곡인 혼다 미나코의 ‘살의의 바캉스’와 반주, 즉 MR이 완전히 동일합니다. 당시 한국의 레코딩 기술의 한계 때문에 원곡을 완전히 똑같이 구현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모든 세부적인 악기 구성까지 원곡과 같다는 것은 표절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표절한 것이었다면 멜로디나 편곡은 일부 동일하되, 악기 구성이나 효과음 등에서는 원곡과 엄청난 차이가 발생했을 것입니다. 둘째, 따라서 당시 일본 문화를 한국에 수입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 상황에서, 민해경이 일본 작곡가로부터 곡을 받고 녹음을 해서 한국에 발표하기 위해 부득이 한국 작사가, 작곡가 이름을 표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혼다미나코의 원곡이 한국에 역으로 알려지면서 민해경이 표절한 것으로 오해받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민해경 6집의 앨범 커버는 마츠다 세이코의 앨범을 표절한 것입니다.
   첫 번째 영상은 민해경 6집에 수록된 ‘내 인생을 찾아서’, 두 번째 영상은 원곡인 혼다 미나코의 ‘살의의 바캉스’입니다.

<앨범 정보>
기획: Family Producion
녹음: 서울 Studio, Aoyama Victor Studio(일본)
편곡: 연석원, 천구진
엔지니어: 최병철, MAZSUSHITA
작곡: 이세건
작사: 박지훈

(가사)
바람이 불면 외로운 내 마음
조금씩 변해가는 그대의 사랑을 생각하네
사랑이 가면 이별이 오듯이
이제는 나의 길을 떠나리
저 멀리 손짓하는 내 인생 찾아서

철없던 눈으로 바라보던 이 세상
내 꿈은 언제나 하늘을 날아도
가슴에 남는 건 알 수 없는 외로움
나의 젊음은 무엇을 찾았나

채울 수 없는 사랑으로
방황하던 내 그 시절도
이젠 모두 세월 따라 아득히 멀어져 가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9 23: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