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8월 17일에 발매된 김완선 5집 2번 트랙으로, 김순곤 작사, 손무현 작곡, 손무현 편곡의 댄스 곡입니다. KBS 가요TOP10에서 통산 3주 1위(1991년 2월 셋째 주, 마지막 주 1위, 1990년 3월 둘째 주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곡입니다. 이 앨범에서는 오늘 소개하는 곡과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가장 무도회’가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김완선 5집은 김완선의 음악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86년 1집으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김완선은 본격적인 댄스 가수로서 한국 가요계를 바꿔놓았습니다. 1집에는 산울림의 김창훈, 2집에는 신중현, 3집에는 이장희 등 당대의 내로라하는 작곡가, 음악가들이 참여해서 앨범을 만들고 발표했지만, 항상 김완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했습니다. 특히, 당시에 김완선을 '비디오형 가수'라고 평가하며, 그녀의 음악성이나 가창력에 대해서 논란이 많았고, 그렇게 인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1위를 차지한 곡이 없었습니다. 이는 당시 같이 활동했던 댄스 그룹 '소방차'에도 적용됩니다. 1990년 3집까지 활동한 소방차가 엄청난 인기 속에서 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한 곡이 없었다는 것은 댄스 가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암묵적으로 작용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김완선 5집은 김완선의 음악성, 가창력 그리고 비디오형 가수라는 부정적인 꼬리표를 떼어낸 앨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당시 20대 초반의 젊은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였던 '손무현'에 의해 가능했습니다. 김완선의 전작의 앨범들이 당대 최고의 음악가들이 쓴 곡으로 채워지기는 했으나 그녀의 가창력이나 음악적 색깔을 고려하지 않았고, 김완선 자신도 너무 고음 위주의 곡이라 부르기가 힘들 정도라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 손무현은 김완선의 음악적 색깔, 가창력을 고려해서 앨범을 제작했고, 김완선 5집은 무려 3곡('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가장 무도회', '나만의 것')이나 1위를 차지하는 곡이 나올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앨범 정보>
Composed, Arrangement, Synth & Rhythm Programming, Guitar: 손무현
Sequencing&Sound director: 최기선
Bass Guitar: 윤상
Keyboard & Synth: 최태완, 김효국
Saxophon: 이정식
Drum: 김희현
Recording engineer: 최병철
Recorded at: 아세아 Studio
Mixed by: steve Halquist, 최병철
Mixed at: Los Angeles Ame Ray Can Studio(Ray Parker Junior), 아세아 Studio
Assistance engineer: shawna stobie, 조은아
Special thanks to: Brice, East Media Group, 송재호
Photograph: 조세현
Front Cover Concept: 푸르메
Coordinator: 강애란
Cloth maker: 박소영
Produced by: 손무현

(가사)
그래 처음부터 이 세상에는 나만의 것이 없었던 거야
다만 내가 나를 속여가면서 믿고 싶어 했을 뿐

사랑하는 일이 살아있다는 이유가 되면 어떻게 하나
짧은 터널처럼 나의 아픔은 그냥 지나쳐야해

오늘 너를 보낸 마음 한 곳에
눈물로 커가는 화분을 두고
조금씩 자라난 그리움으로
이별마저 소중하게 안아줘야지

내 슬픔이야 혼자만의 것일 뿐
더 울어봐야 소용이 없어
이 세상은 언제나 그대로인 걸
너를 떠나보낸 현실마저도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9 10: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