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11월 1일에 발매된 김혜림 2집 8번 트랙으로, 채정은 작사, 박강영 작곡, 하광훈 편곡의 곡입니다. 세련된 멜로디와 편곡, 간주 부분의 기타 솔로 연주가 돋보입니다. 이 앨범에서는 저번에 소개했던 ‘이젠 떠나가 볼까’가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1989년 1집으로 데뷔한 김혜림은 D.D.D 라는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해 MBC 10대가수가요제에서 신인상을 받을 정도로 성공적으로 가수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사실 김혜림은 1950~60년대 가수 겸 배우로 활동했던 나애심의 딸로 더 유명했습니다.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재능, 노래 실력, 외모, 패션 등 많은 사랑을 받게 됩니다. 사실 김혜림은 데뷔 당시 ‘나애심’의 후광으로 인기를 얻었다는 비판이 있었으나, 2집 역시 성공을 거두면서 그런 비판을 불식시켰습니다. 김혜림은 데뷔 전 어릴 때부터 조용필을 아저씨라고 부를 정도로 친했습니다. 1999년 5월 14일 스포츠투데이 기사를 보면 "김혜림이 데뷔한 것은 어머니에게 영향받은 게 아니었다.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김혜림이 서울예전 재학시절 가수로 데뷔할 즈음 나씨는 자신의 딸이 가수가 되는 것을 반대했고, 이 때문에 천하의 조용필이 크게 야단 맞은 적도 있다. 조용필을 가수로 데뷔시킨 조용필은 김혜림이 은광여고에 다닐 때 록그룹에서 리드보컬로 활동했고, 가수로서 자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소속사였던 '필기업'을 통해 그녀의 데뷔앨범을 제작했다. 나씨의 팬이기도 했던 조용필이 김혜림을 알게 된 것도 나씨의 집에 자주 왕래했기 때문. 김혜림도 조용필의 팬이었기 때문에 '좋아하는 아저씨'가 앨범을 내준다고 하자 부모 몰래 필기업과 덜컥 계약을 해버렸다. 슈퍼스타 조용필이라도 대선배 앞에 가서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김혜림을 훌륭한 가수로 키우겠다며 자신을 믿고 노여움을 풀 것을 호소했다."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 덕분인지 1집 데뷔 당시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에서 활동했던 기타리스트 유영선이 대부분의 곡의 편곡과 작곡을 맡았고, 조용필의 전 매니저이자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에서 활동했던 ‘유재학’이 사장으로 있던 ‘대영AV’가 김혜림의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신해철이 속해있던 ‘무한궤도’의 데뷔도 조용필이 유재학을 주선해주면서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김혜림은 4집까지 성공적인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앨범 정보>
Special Thanks to: 하광훈
Arrangements: 하광훈, 김현규, 함춘호
Photography: 허스튜디오
Chorus: 김혜림, 박성신, 이남미, 박주연
Engineer: 김국현, 장도원
Management: 유재학
악기, 건반: 하광훈
기타: 함춘호
베이스: 김현규
피아노: 최태완
드럼: 김희현
퍼커션: 박강영
색소폰: 김원용

(가사)
눈을 떠 바라본 아침 해처럼
사랑은 따뜻한 빛 같아
누군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웃을 수 있으니까

가끔씩은 슬픔에 울기도 하지만
그런 것쯤은 참을 수 있어
때론 혼자 남은 채로 외로워질 때면
더 크게 자라난 내 모습 느낄 테니까

사랑은 모든 것을 일으켜 세우고 걷게 만들어
우린 사랑하기 위해 아침 창문을 여는 것 같아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6 21: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