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짧은 후기랑 추천글을 썼었는데 그 때 보려 했던 극들도 다 끝났고 개강도 한 김에 새로 예매해놓았거나 기대중인 연극/뮤지컬들에 대해 써보려고 해요. 3월에 좋아했던 극이 끝나서 약간 허한 마음도 있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좀 쉬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4월부터는 다시 좀 관극하려고 하는 중이에요^0^ 지난 글도 그렇고 이번 글도 아마 보시는 분이 많지 않을 거라는 건 알지만 학교에 연뮤덕 분들 꽤 있으신 것 같던데 고파스에서도 좀 활성화됐으면 해서(?) 글 써요ㅠㅠㅠㅠㅠ

1. 헤드윅(3.1-5.29)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극장 이름은 홍대아트센터이지만 혜화와 종로5가 사이에 있는 극장이에요. 지난 시즌까지는 이전 연출 버전으로 백암아트홀이나 좀 작은 사이즈 극장에서 올라오다가 이번 해부터 '헤드윅 뉴 메이크업'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연출로 오면서 극장도 큰 곳으로 옮겨왔어요. 브웨에서는 새 연출로 바뀌면서 무대나 화면 사용 같은 게 많이 바뀌었다고 들었는데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는 사이즈가 커지고 무대가 바뀌기는 했지만 브웨에서 보고 온 사람들이 가장 인상깊게 느꼈던 부분은 안 가지고 와서 좀 아쉽다는 평이 있어요. 저도 아직 이번 시즌은 못 봤지만 예전에 했었던 조정석씨가 다시 돌아왔다길래 표 잡아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ㅎㅎ 그리구 뉴캐로 정문성씨와 변요한씨가 합류해서 기대중이기도 하고요. 아직 티켓오픈 두 번 남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음 오픈은 4월 8일이에요(홍보봇....

2. 뉴시즈(4.12-7.3) @충무아트홀 대극장
올해 초연으로 올라오는 극이고 아직 뭐가 많이 오픈된 건 없어서 사실 꼭 보세요!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개인적인 애정배우가 나와서 보려고 기다리고 있는 극이에요. 디즈니에서 만든 뮤지컬이고 선공개된 뮤비나 네이버 스테이지로만 봤을 때는 앙상블들 춤이 정말 멋있을 것 같아요. 주연 원톱보다는 앙상블 위주의 극이라고도 하더라고요. 브웨 버전 영상으로 봤을 때는 앙상블 안무가 정말 멋있었는데 라센으로 들여오면서 안무를 안 사와서(....) 극이 어떻게 빠질지 궁금하긴 해요ㅎㅎ

3. 히스토리보이즈(4.8-5.8) @백암아트홀
올해 삼연째 올라오는 극입니다. 초재연이 사실 잘 나갔던 건 아니라서 돌아온 게 신기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연극이라 잘 됐으면 좋겠어요(ㅋㅋㅋㅋㅋ).... 러닝타임이 세 시간으로 좀 길어요. 약간 연극을 보다 보면 수업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요. 영국의 고등학생들 이야기인데 대학 입학과는 거리가 먼 수업을 하는 교사와 대학 입학만을 위해 수업을 하는 교사에게 가르침을 받게 되면서 +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입니다. 약간 무거운 편이고 한 학생이 동성애 성향을 가지는 걸로 나와서 그 쪽으로 불편하신 분은 안 보시는 게 아마 좋을 것 같아요. 약간 불편하기도 하고 세 시간이라는 시간이 좀 길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봄은 히보 로 기억되는 따뜻한 극이기도 해요.

4. 엘리펀트송(4.22-5.30) @대명1관
작년 말~ 올해 초에 초연이 올라왔었는데 바로 재연or앵콜?이 올라오는 극이에요. 이전 글에도 썼었던 극이에요. 몇몇 배우는 돌아오고 또 새로운 배우가 추가되어서 돌아옵니다. 개인적으로 다들 믿고 보는 배우분들이시라 약간 기대중입니다. 지난 글에서 연출이 아쉬웠다고 썼었는데 이번에 돌아오면서 연출 꽤 많이 바뀔 거라고 이전 극은 없었던 거라고 생각해주시라고 인터뷰가 떴더라고요. 어떤 점이 얼마나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도 좋은 배우들 데리고 간만큼 잘 고쳐서 왔으면 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5. 파리넬리(4.26-5.15) @BBCH홀
작년에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올라왔었고 올해 재연으로 오는 극입니다. 우리가 아는 그 파리넬리에 대한 극이에요. 사실 처음 봤을 때는 남자 배우가 어떻게 그 노래를 소화할까 걱정했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혹시 궁금하시면 유튜브에서 루이스 초이가 부른 울게하소서 찾아보세요! 그 분이 이 뮤지컬에서 파리넬리로 나오시는데 진짜 노래가...최고에요.. 아쉬운 건 연기를 안하십니다(....) 노래가 진짜 좋은데 연기가 좀 많이 아쉬웠어요 작년에는. 아 그리고 라센극이 아니라 창작 뮤입니다. 스토리는 약간 아쉽긴 하지만 넘버가 좋아서 작년에도 재관람까지는 했었네요ㅎㅎ

6. 킬미나우(5.1-7.3)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연극열전6의 두번째 작품입니다. 장애를 가진 아들과 그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 그리고 아들과 아버지가 서로에게는 숨겨왔던 비밀, 그러다 불쑥 들이닥친 불행으로 이들의 관계는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가 시놉이에요. 사실 시놉은 그렇게 막 취향까지는 아닌데 캐스팅된 배우분들이 워낙 좋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믿고 보는 지이선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만 믿어요ㅠㅠㅠㅠㅠ

7.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1.26-6.26) @티오엠 1관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어른들을 위한 뮤지컬입니다(ㅋㅋㅋㅋㅋㅋ) 동화나라 이야기이긴 해요. 난쟁이도 나오고 백설공주도 나오고 신데렐라도 나오고.. 근데 일반적인 동화 이야기 그대로 가는 게 아니라 약간 현실적인? 그런 스토리입니다. 그리고 약간 섹드립?도 꽤 나오고 웃긴 편이에요ㅋㅋㅋㅋ 근데 또 막 웃기기만 한 건 아니고 좀 막 현실적이고... 그래서 슬프기도 하다고...

뭔가 그냥 제 취향인 극들만 쓰긴 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0^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00:0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