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넥스트 투 노멀(~2016.3.13)
올해로 세번째 올라오는 뮤지컬입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긴 한데 저는 개인적으로 좋았던 편이었어요.
넘버들도 대체로 좋고 연출과 무대를 브로드웨이판 그대로 사온 걸로 아는데 조명 쓰는 것에서부터 가사 하나하나 버릴게 없는 것 같더라구요.
혹시 보러가시게 된다면 스포를 모르고 가시는 상태로 가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자첫했을 때 극을 보다가 그 스포 부분을 알게 됐을 때의 충격이..! 무대를 꽤 높게 쓰는 편이라서 무조건 앞쪽 자리에 앉는 것보다는 6-7열쯤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1,6,7열 이렇게 앉아봤는데 7열이 전체적으로 보기에도 제일 좋았고 음향도 제일 나았어요. 앞쪽에서는 음향이 좀 별로라서 노래 가사나 대사 같은 게 안 들리기도 했었거든요. 그리고 1열은 정말 목이 아픕니다. 무대를 1,2,3층으로 나눠서 써서 2,3층도 꽤 많이 쓰는 편이라...
배우분들은 최재림배우/전예지 배우 빼고는 다 봤는데 다들 각각의 매력/장단점이 있어서 혹시 보러 가시게 된다면 전예지 배우 빼고 다른 배우분들은 아무나 보러 가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아직 전예지 배우는 첫공을 안하셨는데 프콜만 봐서는 연기가 암전...이더라구요. 노래 부르는 스타일도 좀 올드하고.)

2. 무한동력(~2016.1.3)
동명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에요. 웹툰을 안봐서 웹툰이랑 어떤 점이 달라졌는 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취준생/졸업을 앞둔 대학생이라면 보면서 좀 공감할 수 있는 듯한 뮤지컬이에요.
크게 뛰어난 줄거리가 있는 건 아니지만 넘버도 대체적으로 좋고 뭔가 희망찬 내용이라 한 번 쯤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공연장 단차도 좋아서 a~c열만 아니라면 어디 앉으셔도 꽤 잘 보여요.

3. 꽃의 비밀(~2016.1.31)
장진 연출 연극이고 주인공은 한 마을에 사는 네 명의 여자입니다. 남자 배우 위주인 극은 많은데 여자 배우들이 톱으로 나오는 극이 얼마 없어서 궁금한 김에 보러 갔었습니다.
그냥 연말연초에 가볍게 웃으면서 보기에 좋은 극인 것 같아요. 특별한 주제의식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닌데 생각없이 보기에? 좋은 것 같아요.
시작부터 끝까지 소소하게 그리고 크게 웃음 포인트가 많아서 어머님,아버님들도 많이 오시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제가 갔던 날 실비아 역할 배우 분이 한예주 배우 분이셨는데 이 분 연기가 정말 좋으시더라구요, 개그 포인트도 정말 잘 살리시구요.

4. 취미의 방(~2016.2.21)
약간 일본식 유머/개그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할 만한 연극이에요. 연극열전에서 올리는 작품은 챙겨보는 편이라 보긴 했는데 제 취향에는 좀 안 맞았던....
4명의 (각자 서로 다른 분야에 대한) 덕후들이 한 방에 모여 있으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연극인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취향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전반적으로 가볍게 웃으면서 보기에 좋아요.
반전이 있는 거라 자세한 줄거리는 안 찾아보시고 시놉 정도만 읽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건담 이야기도 극 내내 나와서 건담 좋아하시는 분들은 좀 괜찮으실 수도? (전 건담에 대해서는 하나도 몰라서 건담에 관한 유머는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좀 많더라구요)
이 극장도 단차가 좋은 편이라 어디 앉아도 잘 보이는 편입니다. A-E열은 단차가 좀 적은 편이긴 한데 그래도 꽤 잘 보여요.
단지 뒤로 가면 연극인데다가 마이크를 안 써서 소리가 좀 안 들릴 수도 있습니다. 전 앞쪽에 앉았는데도 불구하고 브금 깔릴 때 배우분들 목소리가 좀 묻히기도 하더라구요.

5. 엘리펀트 송(~2016.1.31)
자비에 돌란이 출연했던 동명의 영화와 같은 작품입니다. 영화도 원래 연극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들었어요.
결말에 대한 스포를 모르는 상태로 가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마이클 역 세명, 그린버그 역 두 명, 피터슨 역 두 명의 배우분들이 계신데 배우분들은 전부 다 괜찮은 것 같아요.
배우분들 연기에 비해서 연출이 좀 아쉬운 점이 많은 편입니다. 같은 연출의 이전 작품들에서도 비슷하게 불호였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예를 들어 필요 없는(혹은 어울리지 않는) 음악을 깐다거나 너무 과한 조명 사용을 한다거나(이 배우를 주목해주세요! 이런 느낌으로..) 하는 점에서 좀 아쉽더라구요. 무대도 약간 아쉽기도 하구요. 좀 싼티나는? 허접한? 느낌의 무대가....

6. 에쿠우스(~2016.2.7)
최근이라고 하기에는 저는 9월에 했던 공연을 봤지만 지금 대학로에서 앵콜버전이 올라오고 있어서 같이 써봅니다.
9-10월쯤에 충무아트홀에서 공연이 올라왔었고 몇몇 배우가 빠지고 다른 배우들 추가되서 대학로 대명2관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2009-2010년?에 알런을 했었던 류덕환 배우가 이번에 다시 한 번 알런을 맡았다고 알고 있어요.
알런과 다이사트의 심리를 보는 것도 꽤 흥미롭지만 말들의 표현이 정말 대단합니다.
다른 특이한 장치 없이 인간 몸만으로도 저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어요.
알런과 다이사트는 서영주-안석환 페어로만 몇 번 봤어서 다른 배우분들은 어떤지 확실히는 잘 모르겠지만
안석환 다이사트보다는 조재현 다이사트가 딕션이나 대사 전달이 좀 더 정확하다는 평이 많더라구요.
너제트 역할 배우는 은경균 배우로 꼭 추천 드리고 싶어요.


7. 그 외 추천?
한밤중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입니다. 브웨/웨스트엔드에서 연극으로 먼저 올라왔고 판권을 사와서 우리나라에도 올린 걸로 알고 있어요. 브웨/웨엔판은 무대가 아주, 자본의 힘을 보여줍니다. 정말 멋있어요. 웨스트엔드에서 봤을 때 진짜 무대를 저렇게도 쓸 수 있구나 하고 놀랐던 기억이. 저도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는 무대는 사오지 않았지만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잘 고치기도 했고 배우분들 연기가 좋아서 꽤 평이 좋은 걸로 알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믿고 보는 연출분이 하신 작품이라 1월에 보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프랑켄슈타인 : 이번이 재연인 우리나라 창작극입니다. 제가 대극장극은 잘 안봐서 이렇다저렇다 말은 잘 못하겠지만 꽤 인기 있는 작품이고, 배우분들도 좋고 넘버가 꽤 좋은 걸로 알아요
쉬어매드니스 : 관객참여형 연극입니다. 실제로 인터미션 때 형사 역할 배우 분에게 질문도 하고 그럴 수 있어요. 제가 봤던 버전은 3년 전인가 여서 확실하지는 않지만요... 관객 참여에 따라서 그날 그날 범인이 달라집니다.
인디아블로그 : 1월에 시작하는 연극입니다. 미생에 하대리로 나왔던 전석호 배우분이 나오시는 연극이에요. 저도 이번 버전은 아니고 2012년도에 올라왔었던 버전으로 봤었는데 재밌어요! 여행 가고 싶어지게 하는 연극입니다. 실제로 그 때도 배우분들이 인도 갔다오시고 창작에 같이 참여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01:2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