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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ce Springsteen - Kingdom of Days

With you I don't hear the minutes ticking by
I don't feel the hours as they fly
I don't see the summer as it wanes
Just a subtle change of light upon your face

Walk away, walk away, walk away, walk away
This is our kingdom of days

I watched the sun as it rises and sets
I watched the moon trace its arc with no regret
My jacket 'round your shoulders, the falling leaves
The wet grass on our backs as the autumn breeze drifts through the trees

Walk away, walk away, walk away, walk away
This is our kingdom of days
This is our kingdom of days

I love you, I love you, I love you, I love you, I do
You whispered "then prove it, then prove it, then prove it, to me baby blue"

When I count my blessings and you're mine for always
We laughed beneath the covers
and count the wrinkles and the grays

Sing away, sing away, sing away, sing away
Sing away, sing away, my darling, we'll sing away
This is our kingdom of days
This is our kingdom of days
This is our kingdom of days
This is our kingdom of days
This is our kingdom of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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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로큰롤의 보스가 돌아왔다. 
지난 앨범 Magic이 나온지 1년하고 조금이 더 지났을 뿐인데도 이렇게 반가운 까닭은
영미 음악씬에서 로큰롤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힙합과 댄스음악이 빌보드를 점령하는 요즘의 리스너들에겐 매력적인 뉴스는 아니겠지만
최근의 연이은 거장들의 리바이벌은(그것도 줄줄이 수작으로!)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21세기에 Bruce Springsteen은 3장의 로큰롤 앨범을 발표했다(2005년에 발표한 Devils & Dust 제외).
2002년 9.11 테러에 대한 느낌을 담은 앨범 The Rising.
2007년 전세계에 다시한번 로큰롤을 울려퍼지게 했던 Magic.
그리고 2009년 이번에 발표한 Working on a dream이 그것이다.

95년 서정적인 그 특유의 어두운 사색이 담긴 포크성향의 앨범 Ghost of Tom Joad 이후
7년만에 내놓은 신보 The Rising에서 그는
70년대부터 함께 해왔고 '84년 Born in the USA를 마지막으로 갈라섰던 그의 음악친구들
E Street Band와 극적인 재회를 했다. 그리고 프로듀서도 Brendan O'Brien로 영입했다.
이전보다 더 역동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내기 위한 준비가 끝난 것이다.

그의 이전 음악에서 늘 절정을 알리던 Clarence Clemons의 강렬한 색소폰 솔로의 비중은 줄어들었지만
키보드와 오르간의 늘어난 비중과 멤버들의 '이보다 더 잘 맞을 수 없는'(?!) 연주들로
사운드는 훨씬 풍성해졌으며 그 어느때보다 역동적이었다.
게다가 가사는 또한 어떤가.
9.11로 상처받은 미국인들을 보듬고 Come on Rise Up!을 외치며
희망을 심어주었던 이 앨범은 그래미마저 감동시켰다.

이후 2007년 발표한 Magic은 첫싱글 Radio Nowhere을 필두로
강렬하면서도 화려한 사운드를 선보여 아메리칸 로큰롤 정수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이번에 발표한 Working on a Dream은
Magic의 바톤을 이어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단계 더 나아갔다.

80년대 이후로 없었던 8분이 넘는 서사적인곡 Outlaw Pete,
따스한 컨트리 Tomorrow never knows,
블루지한 기운이 물씬 풍기는 Good Eye 등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보여주고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훨씬 따듯하고 화사해졌다.

아름다운 미드템포의 풍성한 로큰롤 Working On a Dream, This Life, Kingdom of Days,
(롤링스톤지에서 The twisted pop fantasia라 표현한)
이전 시대 팝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Queen of The Supermarket과 
너무 밝아 그의 음악이 맞나 의심이 드는 경쾌한 기타록 Surprise, Surprise 등 버릴것 하나 없다. 

앨범 전체에선 관록있는 노장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인간적인 아름다움이 묻어나오고
Born To Run같은 폭발적인 파워는 없지만
Lucky Town의 Better Day에서 외쳤던 긍정의 에너지가 넘쳐난다.

이 훌륭한 앨범의 발매를 기념해 롤링스톤지는 
별 5개와 함께 인터뷰를 포함한 방대한 양의 지면을 그에게 할애했고(커버를 장식한 것은 물론이다!)
대중들의 호응도 뜨겁다.
이 시대의 로큰롤 거장이 들려주는 이 희망의 노래들을 듣고 있노라면
어느새 따듯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Sunrise come I climb the ladder. The new day breaks and I'm working on a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