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디아와 승무원들의 탈출구를 만들어주기위해
홀로 뉴 노틸러스호에 생을 마감하는 네모선장의 죽음은
어린 마음에도 무척 슬프게 다가왔는데
커서 다시 봐도 역시 감동적입니다 ㅠㅠ

나는 여기에 남는다...
뉴노틸러스호로 발진구를 파괴해서
너희들이 빠져나갈 길을 뚫는다

나디아...
아빠가 너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이것 뿐이구나... 미안하다...

나디아, 어떤 일이 있더라도 꼭 살아야 한다!

이 마지막 장면들과 함께 흘러나오는 음악
"고향으로"
 
사기스 시로 음악감독이 만든 곡으로 <일본침몰>과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의 음악도 담당했죠.
제가 본 애니 음악 중 최고로 꼽고 싶습니다

밑에 건 느린 버젼

《왕립우주군 오네아미스의 날개》와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만든 GAINAX사에서
90년에 NHK를 통해 방송한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이 작품의 원제는 "Fushigi no Umi no Nadia"로 번역하면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Nadia of the Mysterious's Seas)"이지만
GAINAX사는 여기에 영어로 "The Secret of Blue Water" 라는 부제를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보통 Nadia:The Secret of Blue Water라고 불리죠.

쥘베른의 소설《해저2만리》에서 모티브를 따와서 만든 이 애니메이션은
신비의 대륙 아틀란티스, 잠수함 노틸러스 호, 외계생명체, 초 과학 등
탄탄한 스토리와 SF적 요소로 인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당시 나디아는 가장 인기있는 애니메이션 여성 캐릭터로 뽑혔죠.
국내에서는 93년에 MBC에서 방송되었는데 
만화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재방영 요구가 빗발쳤다고 ㅋ
가이낙스의 작품들을 챙겨보신 분들이라면
《왕립우주군 오네아미스의 날개》와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신세기 에반게리온》
세 작품이 어느정도 공통점을 가진 일련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왕립우주군에서 발사한 우주선의 이름이 그린, 레드, 블루 노아

나디아에서 아틀란티스 인들이 타고 온 우주선이 그린, 레드, 블루 노아
그리고 레드 노아에는 아틀란티스인들이 만든 인간의 시초인 "아담"이 있었고
마지막에 레드 노아가 남극에 추락합니다.

에반게리온에서 세컨드 임팩트가 일어나는 계기가
남극대륙에서 잠자고 있던 아담의 각성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