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소리꾼 장사익 선생님이십니다.

많은 풍파를 겪으시고 힘든 삶을 사시다가

45살에(!) 1집 [하늘 가는 길]로 데뷔, 가장 한국적인 목소리라는 평을 듣고 계십니다.



'찔레꽃'은 장사익 선생님의 대표곡입니다.

선생님의 삶이 정말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을 때의 이야기인데요,

문득 진한 꽃향기가 나는 곳을 따라갔더니, 화려한 장미꽃이 있었다고 합니다.

너무나도 화려하고 아름다워 그 장미꽃을 가까이에서 보니, 놀랍게도 장미꽃에는 향이 없었습니다.

그 진한 향기는 장미꽃 뒤에 숨어있는 찔레꽃이 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꽃을 보고 '아. 내 삶이 이 찔레꽃과 같구나!' 라고 느끼고

목놓아, 목놓아 우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온 노래가 이 찔레꽃입니다.

노래 뒷부분에서는 정말 목놓아 우는 듯이 노래부르시는 선생님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의 쏘울, 한 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0 02:3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