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쓴 다른 글 복붙해서 반말체이지만 이해해주세요....

사진 하나 첨부해서 올립니다.


  프랑크의 ‘영웅적 소품’과 장 기유 당신의 곡인 ‘사가 4번과 6번’은 많은 관객들이 조금은 난해하게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프랑스의 패잔병들을 위해 작곡했다는 프랑크의 곡은 어두운 느낌이 더욱 강조되었다. 장 기유의 곡 ‘사가’는 무조적인 특성이 있어, 웅장하고 경건할 것이라는 파이프오르간의 이미지와 대치되는 실험적이며 동시에 무조적인 음성이 그의 스승이 메시앙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했다.

  리스트의 ‘바흐의 이름에 대한 환상곡과 푸가’는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J.S. Bach)의 이름을 통해 주제를 만든 곡이다. B-A-C-H는 독일어 음계로 ‘시b-라-도-시’(H는 시 natural이다.)이다. 리스트의 바흐에 대한 곡은 네 개의 음으로 이루어진 주제와 이에 대한 변주의 성격이 강하다. 리스트의 곡답게 수많은 음표들이 오갔지만 흐트러짐 없이 마구 파도쳤다. 주제에 대한 집중력있는 연주가 인상적이었다.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파이프오르간이 왜 ‘악기의 왕’이라고 불리는 지 알 수 있었다. 단순히 규모가 거대해서가 아니라 하나의 오케스트라였다. 오케스트라이기도 하면서 합창단이었다. 그는 무대 위의 오르곤 콘솔에 홀로 앉아있었지만 파이프 오르간의 세팅을 통하여 현악기의 트레몰로, 목관 악기의 소리와 유사한 표현들을 보여주었다. 또한 파이프 오르간 특유의 연속적인 울림으로 합창단을 표현하며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통솔하는 지휘자처럼 보였다. 무소륵스키의 피아노 원곡에서 출발하여 편곡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70분간의 리사이틀을 마치고 두 개의 앵콜을 연주했다. 특히 두 번째 앵콜로 연주한 바흐의 신포니아 칸타타는 파이프 오르간의 장점을 간결하게 설명해주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11: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