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콘서트홀에서 장 기유 파이프 오르간 리사이틀을 보았습니다.

롯데홀에 대한 인상을 집 가는 길에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롯데 콘서트홀의 경우 8층에 있기 때문에 출입이 상당히 불편합니다. 하지만 콘서트홀 전용 엘레베이테 4대, 야외 테라스 쪽에 있는 엘레베이터 2대 등 나름 출입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입니다. 그래도 나가는 길에 병목 현상이 있기 때문에 심리적 압박감이 있습니다.

야외 테라스에서 지금 유행하는 슈퍼문도 보이고 포토존 등을 세팅한 것에서도 롯데 월드몰 전체를 관통하는 컨텐츠를 만들려고 하는 나름의 노력? 도 보았습니다.

둘째는 서비스입니다. 다른 분들은 받으셨나 모르겠지만.. 저는 초대권으로 가서인지 목캔디도 챙겨주시더군요. 직원분들 응대 하나하나가 초창기의 신경씀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어셔들의 경우 복불볼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셋째는 8층 9층 등등 앉을 곳이 다른 곳들에 비교하면 상당히 많았습니다. 물론 나중에는 사람들이 워낙 바글바글해 자리가 부족했지만 예술의 전당 등에 비해서는 쾌적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연장 내부에 대해세도 몇 자 적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선의 기본 조명이었습니다. 푸른빛, 붉은 빛등을 활용한 꽤나 fancy한 조명이어서 유튜브로나 보던 BBC proms 의 향을 느꼈는데, 정작 공연 시작하니 우리나라 음악계이 보수적 조명 활용이 떠올랐습니다.
두번째는 인테리어입니다. 롯데콘서트홀마크부터 내부 디자인까지 곡선을 활용한 일관된 모습이 통일성을 주는 것이 아이덴티티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세번째는 제일 중요한 소리입니다. 하도 목욕탕 울림이라는 소리를 들어서 웅웅댈까 심히 걱정했지만, 제가 생각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대신 다른 홀에 비해 울림이 많은 것은 사실이고, 저음도 엄청나게 부각됩니다. 파이프오르간도 울림이 트였다는 느낌도 아니고, 금속성의 그로울링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악기나 홀의 소리가 트기 전이니 이 정도면 준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의 연주자 장 기유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세계 유수의 홀을 다니면서 연주했는데 롯데홀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편이고 infinite hall 이라는 표현도 하시더라구요. 저도 여기에 대해서 상당히 공감하는 바입니다.

요약하면 좋게 말하면 아직은 소리가 영글지 않�ゴ牡隔�, 거칠게 말하면 내년 내후년쯤 가야 제 소리가 날 것 같다입니다.

돈 많으면 톤 쿠프만이나 도이치방송오케, 빈필, 랑랑 다 보고 싶네요ㅜㅜ

공연 후기는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늘 두서없는 글만써서 죄송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12: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