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같은 공연 보신 분 있으면 감상 공유해볼까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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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번째 음악공연 관람

[초대권-한국가곡예술마을에서 표 받음(혼자)] 강희윤 귀국 첼로 독주회

2018년 1월 3일 수요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Franz Schubert - Sonata for Cello and Piano in a minor, D821 "Arpeggione"

César Franck - Sonata for Cello and Piano in A Major (바이올린 소나타 첼로 연주)

// 미리보는 음악회 연주 보고,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본 공연 초대권도 받았다. 전형적인 서울대 출신 연주자 느낌. 기량 탄탄하고 안정적인데 +@는 잘 안 느껴져서 별은 안 붙임. 짧은 곡들은 좋았는데 여러 악장으로 된 긴 곡들은 좀 졸렸다.

439번째 음악공연 관람

[다음카페 클래식음악세상 2천원의 행복(혼자)] 이주은 피아노 독주회

2018. 1. 4 (목) 20:00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L. v. Beethoven - Piano Sonata No. 29 in B-flat Major, Op. 106 'Hammerklavier'

// 힘 좋은데 좀 딱딱한 느낌인데, 이 곡은 이렇게 쳐야 맞으려나... 하고 갸웃거리며 들음. 4악장 푸가는 이런 스타일이 딱 맞아서 잘 들음.

Claude Debussy - Ballade Slave, L. 70

Samuel Barber (1910-1981) - Ballade Op. 46

Frederic Chopin - Ballade No. 3 in A-falt Major, Op. 47

Franz Liszt - Ballade No. 2 in B minor, S. 171

// 피아니스트가 약간 배우 김혜수 씨 비슷한 느낌? 원래 베토벤 하머클라비어 때문에 보러 온 공연이고, 전반부 별로면 일찍 집에 가려고 했더니 푸가 악장이 괜찮아서 후반부까지 다 들음.

440번째 음악공연 관람

[예매 with 다른대학 사람]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패컬티 콘서트

2018년 1월 7일 (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 R석 3만원

(피아노: 정명훈)

모차르트 - 소나타 마단조 K.304 (플루트: 마갈리 모스니에 Magali Mosnier)

// 부드러운 피아노 독주 부분은 좋은데 다른 부분은 좀 졸림

모차르트 - 피아노와 목관을 위한 5중주 K.452

(오보에: 엘렌느 드뷔에뇌브 Helene Devilleneuve / 클라리넷: 제롬 브와장 Jerome Voisin / 바순: 장-프랑수아 뒤케누아 Jean-Francois Duquesnoy / 호른: 에르베 줄랑 Herve Joulain)

// 관악기는 좋았음

(바이올린: 카이 포글러 Kai Vogler, 벤자민 모리슨 Benjamin Morrison / 비올라: 다닐로 로시 Danilo Rossi / 첼로: 라파엘 플리더 Raphael Flieder)

// 1악장에서는 현악기들만 연주하는 부분이 제일 좋았고, 2악장은 전반부 연주 보고 부드럽게 잘 하겠지 하고 기대한 대로였는데, 3-4악장에서 피아노가 세게 나오는 부분도 있었다. '뭐야 이 아저씨 세게 칠 줄도 아는데 왜 1악장부터 그렇게 안 친 거야' 하고 생각함. 2-4악장 좋았고, 현악기는 처음에 비올라가 좋았는데 곡 후반부로 가면서 첼로, 바이올린들도 좋게 들림.

// 지휘자 정명훈은 내 취향과 안 맞았지만 피아니스트 정명훈은 어떨지 궁금했는데, 보고 나서도 조금 긴가민가함. 프로그램이 좋으면 한 번 정도는 더 볼지도 모르지만, 연주자만을 보기 위해 보러 갈 일은 없을 듯.

441번째 음악공연 관람

[예매 with 다른대학 사람] 박신혜 귀국 바이올린 독주회

2018년 1월 12일 (금) 오후 8시 금호아트홀  2만원

(피아노: 홍유경)

// K.304와 이 곡 연주빈도만 합쳐도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36곡 중 대부분(그만큼 나머지 34곡이 연주되지 못함...)일 정도로 사골 레퍼토리인데, 304는 싫어하지만 301은 좋아하는 곡이라 잘 들었다. 같이 간 사람은 "연주자 현 소리는 좋은데, 모차르트 곡 같이는 안 들린다."

E. Grieg - Violin Sonata No.2 in G major Op.13

// 똑같이 3곡인데 브람스(+슈만은 안타까움...)보다 전곡연주가 많은 것이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싫어하는 그리그 바이올린 소나타인데, 연주가 좋아서 그럭저럭 잘 들었다.

E. Elgar - Violin Sonata in E minor Op.82

// 1년에 한 번 정도는 무대에 올라오던 곡인데 번번히 못 봐서, 이번에 이 곡 보러 돈까지 내고 갔다. 매력적인 부분도 있는 한편, 주류 레퍼토리에 끼지 못한 이유(한계)도 보인 곡.

(앙코르곡: 크라이슬러 - 사랑의 슬픔 / 몬티 - 차르다시)

// 연주자 음색이 좋아서 그거 하나만 보고 들었다. 바이올린 소리가 '선'처럼 너무 가늘지 않고 약간 '두께'가 느껴지는 소리라 내 취향 범위였다. 이날 연주자는 연주회 있으면 또 보러 갈 듯.

442번째 음악공연 관람 ★

[예매] [금호영재콘서트] 신승민 피아노 독주회     //  예원학교 1학년

2018년 1월 13일 (토) 15:00 금호아트홀 9천원

(늦게 가서 하이든 소나타는 밖에서 잠깐 들음)

// 실력이 워낙 좋으니 가끔씩 옆 건반 누르는 실수가 보여도 씩 웃고 잘 들었다. 건반을 단순히 세게 친다기보다는 충분히 누르고 넘어가는 느낌? 다음에 또 연주 보고 싶음.

443번째 음악공연 관람

[고클래식 초대권(혼자)] 이정화 바이올린 독주회

2018년 1월 15일 (월) 오후 8시 금호아트홀

(Piano 김연미 / Cello 윤석우)

(후반부 안 보고 집에 감)

// 비탈리 샤콘느 보려고 초대권 신청해서 잘 봄. 무난하게 괜찮은 연주였는데, 미세먼지 무료 시간대에 버스 타려고 일찍 나옴. 깽깽이 소리라고 할까, 좀 특이한 소리를 내는 바이올린이었는데 듣기에는 괜찮았음.

444번째 음악공연 관람

윤정은 피아노 독주회

2018년 1월 17일 (수) 오후 7시 한국가곡예술마을 나음아트홀 초청공연 [전석무료]

// 전체적으로 안정적이었음, 무난하게 괜찮은 연주.

445번째 음악공연 관람

[예매 with 어머니 등]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2018. 1. 20 (토) 7:30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B석 6만원 -> 다음카페 클래식음악세상 할인 이벤트로 3만원

[주요 배역]

안나: 정선아 / 브론스키: 민우혁 / 카레닌: 서범석 / 레빈: 최수형 / 키티: 강지혜 / 스티바: 지혜근 / MC: 박유겸 / 패티: 이지혜 / 브론스카야 백작부인: 이소유(이정화) / 벳시: 한지연 / 세르바츠키 공작: 손종범 / 세르바츠카야 공작부인: 배희진

// 원래 4층이었는데, 민폐 관객 때문에 문제가 생기고 직원들이 먼저 자리 옮겨드리겠다고 제안해서 2부는 2층에서 봄. 뮤지컬은 동아리 공연 정도를 빼면 맘마미아 정도밖에 안 봤는데(레미제라블은 뮤지컬 영화로 봄), 맘마미아는 무대가 심심한 대신 ABBA 노래가 워낙 좋았던 반면, 이 공연은 무대는 화려했다. 노래는 유튜브 쇼케이스 영상 보고는 실망스러워서 50% 할인이라고 덥석 물었다가 낚인건가... 생각까지 했는데 당일 공연장에서 보니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극중에서 오페라 노래를 부르는 패티 역 배우가 오페라 비슷한 발성에 노래를 엄청 잘 해서 관객들도 박수를 많이 쳤다. 같이 본 어머니는 끝나고 브론스키 역 맡은 민우혁 배우가 제일 괜찮았는지 이름까지 기억하심.

기타 공연 (경극) [예매 - 가족이 함께 봄]

2018. 1. 27. (토) 오후 8시~9:30 타이베이 시펑(TaipeiEYE) 1인당 880 대만달러

가이드북에서 보고 감. 월수금 60분 공연은 1가지만 하고 토요일 90분 공연은 2가지 공연을 하는데, 이 날은 (북과) 사자춤과 백사전... 이라고 생각했는데 초반에 북으로 너무 시간 때우는 거 아닌가... 싶다가 사자가 장대 위로 펄쩍 뛰어오르는 거 보고 입이 떡 벌어짐. 사자춤이나 백사전이나 미리 줄거리 설명 종이(한국어판, 직원들도 한국어 잘 함;;;)는 받는데 실제 공연은 종이에 나온 내용을 배경지식으로 넣고 대놓고 원래 이야기의 중간부터 들어가서, 연극적인 내용보다는 화려한 쇼 느낌이었다. 팬서비스도 엄청 좋아서 공연 쉬는 시간에 배우들이 관객과 로비에서 사진도 찍어주고(스님 탈 쓰고 있던 사람이 탈 벗으니 꽃미남이어서 엄마가 좋아하심), 대놓고 공연 전부터 플래시만 안 터뜨리면 사진 찍어도 된다고 공지해 놓아서 사진도 찍었고, 공연 중 배우들이 객석으로 사탕을 던지거나 나눠주기도 했다. 같이 보러 간 가족들은 다 만족함. 한국어, 영어 자막은 왼쪽 스크린이고, 일본어, 중국어 자막은 오른쪽 스크린이어서 왼쪽에 앉았는데, 서양인 관객들도 꽤 있었다. 객석은 거의 만석.

446번째 음악공연 관람

[초대권-한국가곡예술마을에서 표 받음(혼자)] 이양경 피아노 독주회

2018년 1월 31일 (수)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 바닥까지 보이는 맑은 시냇물을 보고 있는 느낌. 연주는 느리게 들렸지만 지루하진 않고, 맑은 음색으로 또렷하게 곡을 지켜봄.

Robert Schumann - Fantasiestücke, Op.12

// 2주 전에 들은 21번 연주한 사람과는 반대로, 도돌이표 반복을 하지 않는 슈베르트 연주였다. 가뜩이나 슈베르트 곡이 종종 산만한데 약간 느릿느릿한 연주로 반복까지 했으면 안 좋았을 것 같은데, 적당한 해석이었던 것 같다. 이 곡은 1, 4악장을 많이 쳤는데 2-3악장도 다시 쳐볼까 싶어지는 연주였다. 나는 1악장 칠 때 ‘베토벤을 지향했던 슈베르트 이미지’를 의식해서 좀 강렬하게(특히 전개부) 치려고 했는데, 쓸데없는 힘 빼고 언제까지고 끝 모르고 흥얼거리듯 치는 게 슈베르트 느낌에 맞는 것 같아서 곡을 다시 보게 되었다. 2악장은 중간에 되게 즉흥적(나쁘게 말하면 조금 뜬금포?)인 부분이 인상 깊었고, 3악장도 비슷했다. 4악장은 나도 제일 많이 쳤던 곡인데 연주자가 내내 안정적으로 연주하다가 하필이면 마지막 곡 마지막 악장에서 조금 많이 틀리고 페이스도 떨어졌던 것 같다. 그래도 같은 부분을 반복한다거나 하진 않고 괜찮게 마무리했다. 교수 연주회라서 조금 불안했지만(...) 예원-예고-서울대 클래스가 어디 가진 않나보다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