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동물원 게시판에서 작성한 글인 관계로 반말조로 작성되었습니다
'어린 늘보곰'은 첫 글 작성 시 닉네임이었던 관계로 계속 컨셉으로 밀고나갈까 합니다
몇몇 분들이 문화교양 게시판에도 같이 올려주면 좋겠다고 제안해주셔서 이리 올리게 되었습니다
만약 불쾌감을 느끼신 분이 계시다면 댓글이나 쪽지로 알려주시면 이후 글부터는 수정을 한 뒤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글 : http://www.koreapas.com/bbs/view.php?id=talk2&page=1&sn1=&divpage=163&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411893


늑대아이 아메와 유키

안녕? 오늘은 좀 밝은 영화를 소개할까 해
바로 늑대아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야
원래는 다른 영화를 추천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연달아 두 편 다 어두운 내용의 영화를 소개하자니 좀 그렇더라구 ㅎㅎ
너희들이 봤던 애니메이션 중 제일 재미있었던 게 뭐야?
겨울왕국, 하울의 움직이는 성,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라이온 킹,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등 여러가지가 있겠지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명작으로 꼽히는 애니메이션 중에서 성인을 주 관객으로 삼은 작품이 얼마나 될까?
그다지 많지는 않지?
('겨울왕국 성인 대상으로 만든 영환데요? ㅂㄷㅂㄷ' 이러지 말고 ㅎㅎ)
그런 의미에서 늑대아이는 전체 관람가이지만 청소년과 아동들보다는 20대와 30대, 젊은 청년층에게 어울리는 영화라고 생각해
스토리는 제목에서 나오듯이 늑대인간에 대한 이야기야
늑대소년과 비슷한 시기에 나와서 기억하는 사람도 있을꺼야 제목도 소재도 비슷하고 ㅎㅎ
하지만 작품의 질을 비교한다면 천지차이지

늑대아이는 늑대인간인 두 아이를 키우는  젊은 싱글맘에 대한 이야기야
하지만 보통 판타지와는 전혀 다른 부분에 초점을 두지
주인공의 가족들은 늑대, 즉 자유로운 자연과 인간, 즉 규칙적인 사회 사이에서 갈등해
영화는 그 부분을 어머니의 시각에서 보여주지
여기 있는 대부분의 익게이들도 그렇겠지만 나는 아직 자식이 없어
(그 전에 애인이 있냐고 먼저 물어봐야하는거 아닌가? ㅂㄷㅂㄷ)
그래서 아직까지는 진정한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
다만 추측할 뿐이지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관객들마저 모성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게 해줘
자식들이 자라가면서 자기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대견함과 서운함을 동시에 느끼는
어머니의 마음을 정말 감동적이게 풀어나가지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 영화를 내 애니메이션 순위 중 바로 1위로 매겼어
(그 전에 1위였던 영화는 나중에 알려줄게 ㅎㅎ)
내가 여태 봤던 영화 전체 순위에서도 10위 안에 드는 유일한 일본 작품이자 애니메이션이기도 하지

영화를 볼 때 자연스러운 자연의 모습과 그에 동화되어가는 가족의 일상을 잘 봐줘
시골 마을에 정착해가면서 살아가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고 밖에 표현하지 못해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영화는 감정이입이 되어야지
요즘 애니메이션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초기의 매력을 잃었다고 생각해
거의 대부분 액션, 섹시, 모에 등 육감을 자극하는 것들로만 제작되고 있고
나머지들 중 볼만한 작품들은 보고 나서 남는 여운이 별로 없지
음악과 cg는 아름다웠지만 보고 나서 생각할 거리나 주제에 대해 크게 와닿지는 않아
(그래 겨울왕국 너 말이야 이 망할 렛잇고 같으니라구)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정말이지 훌륭하다고 볼 수 있어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가 실사 영화보다 더 몰입감을 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될 꺼야
(만약 이 영화가 실사였잖아? 그러면 늑대로 나오는 씬마다 cg보면서 맥이 끊겼을 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나이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고 오타쿠같다는 사람도 있지
하지만 감동이랍시고 억지로 관객의 눈물을 짜게 만드는 영화들이 판을 치는 와중에
잔잔한 여운과 슬픔, 그리고 감동을 주는 이 영화야 말로 진정 오랜만에 보는
가뭄에 단비같은 영화야

지친 마음, 피곤한 몸, 피폐한 정신을 힐링할 영화를 찾고 있다면 늑대아이를 추천할게
분명 후회하지 않을꺼야!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18:2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