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저는 이런 공연들을 봤습니다.

혹시 같은 공연 보신 분 있으려나요 & 다른 분들은 어떤 공연을 보셨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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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번째 음악공연 관람 ★  // 내가 봤던 고려대 관현악단 연주회 중 최고였음. 처음으로 학교 오케스트라 공연에 별 매김

[고파서들과 단체관람] 고려대학교 관현악단 33번째 봄 연주회

2016년 3월 4일 (토) 18시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 전석 2천원 (+프로그램 책자 3천원)

# 지휘 : 최현이 // 빈 국립음대, 젊은 사람이었음

차이코프스키 -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작품 71a

// 첫 곡은 현이 좀 그랬는데 뒤로 갈수록 괜찮아짐.

차이코프스키 - 백조의 호수 모음곡 작품 20a

// 곡빨 제대로 받아서 매우 좋았음, 마지막 곡에서 다 때려 부수는 듯한 음향이 특히 취향

슈만 - 교향곡 3번 내림 마장조 작품 97

// 2, 3악장은 눈 감고 들었고 나머지는 괜찮게 들음

(앙코르곡 : 요한 슈트라우스 2세 - 천둥과 번개 / 고려대학교 교가)

//  나 포함 3명 관람. 차이코프스키 + 발레곡이라는 곡 빨도 무시 못 하겠지만, 내가 봤던 고려대 관현악단 연주회 중 최고였다. 같이 본 사람 중 어느 곡에서 어떤 악기들이 틀렸다고 짚는 사람도 있지만 내 귀 수준에서는 맨 처음 곡 첫 부분 현 빼고는 크게 거슬리는 것 없이 차이코프스키 뽕으로 만족할 수 있었다.

323번째 음악공연 관람

[고클래식 초대권 (혼자)] 박서영 피아노 독주회     // 서울예고-이화여대-일리노이(UIUC)

2017. 3. 5 (일) 오후 3시 금호아트홀 전석 2만원 학생 1만원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7번 마단조 작품 90

// 살짝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공연장 로비에서 1악장 중간부터 들었는데, 깨끗한 음색이라 기대되었음

베토벤 - 디아벨리의 왈츠에 대한 33개의 변주곡 작품 120(= ‘디아벨리 변주곡’)

// 연주가 깔끔하고 음을 정확하게 꼼꼼히 짚는 느낌이라 상당히 듣기 좋았음. 긴 곡이지만 눈 감고 정신줄은 좀 놓아도 잠들지 않고 들었음.

(앙코르곡 : ??? )

// 디아벨리 듣는 거에 의의를 두고 연주자한테는 아무런 기대 안 했는데, 깔끔하고 귀에 거슬리지 않는 연주라 연주자의 다른 공연도 보고 싶어짐

324번째 음악공연 관람

[고클래식 초대권 with 다른대학 사람] 모멘텀 앙상블 창단 연주회

2017년 3월 5일 (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전석 2만원

(Violin 김수지 / Cello 최수원 / Piano 진정옥)    // 신시내티 음대 대학원 동문끼리 모인 듯

J. Haydn - Piano Trio No. 39 in G Major “Gypsy”, Hob. XV:25

A. Piazzolla - The Four Seasons of Buenos Aires (봄-여름-가을-겨울 순서로 연주함)

A. Arensky - Piano Trio No. 1 in d minor, Op. 32

// 피아노 3중주 공연에 많이 올라오는 곡이라 일부러 잘 안 듣다가 오랜만에 들었다.

(앙코르곡 : 헨델 - 파사칼리아)

// 독주회 때 좋았던 피아니스트가 있었고, 피아졸라 사계도 피아노 3중주 버전으로 듣고 싶어 이벤트 응모해서 초대권 받아 갔다. 전체적으로 다 좋았다.

325번째 음악공연 관람

[조기예매 할인받음] 파우스트, 멜니코프 & 케라스

2017. 3. 7 (화) 오후 8시 LG아트센터 A석 4만원 -> 조기예매 15% 할인받아 3만 4천원

[출연]

바이올린 : 이자벨 파우스트(Isabelle Faust) // 바이올린 음색이 가냘프고 가느다란 편

피아노 : 알렉산더 멜니코프(Alexander Melnikov)

첼로 : 쟝-기엔 케라스(Jean-Guihen Queyras)

[프로그램]

슈만 - 피아노 3중주곡 1번 라단조 작품 63

// 보고 싶었는데 의외로 졸아버림. 내리 졸다가 4악장에서 겨우 일어남.

슈만 - 피아노 3중주곡 2번 바장조 작품 80

// 제일 관심이 덜했던 곡인데 의외로 만족. 파우스트 바이올린 음색이 내내 별로였는데 이 곡 2악장에는 바이올린의 가느다란 음색이 잘 맞았음.

슈만 - 피아노 3중주곡 3번 사단조 작품 110

// 슈만 특유의 감정의 일렁임을 기대했는데 마음이 울렁거릴 정도는 아니고 그냥 들었다.

# 앙코르곡 2곡 - 첼로 연주자가 “캄싸함따!” 하고 무슨 곡이라고 말 했는데 관객들 거의 다 못 알아들은 듯? 첫 번째는 잘 모르는 이름이고, 두 번째는 “닥터 슈만, 뚜엣” 이라고 들었다. 인터넷 다른 후기에서는 엘리엇 카터(Elliott Carter)의 Epigrams for Piano, Violin and Cello 중 1번(유튜브에 안보여서 확인 못함), 슈만 환상 소곡집(Phantasiestücke), Op.88 중 3번 Duet라고 한다. 첫 곡은 피아도도 뚝뚝 끊기고 현악기들은 아예 피치카토로만 돌아다녀서 메인 곡들과 안 맞는 걸 왜 들고 나왔을까 싶었다. 두 번째 곡은 간결하면서도 마음에 많이 사무쳤다.

// 슈만의 피아노 3중주곡들은 ‘주요 작곡가가 작곡한 & 자주 연주되는 장르 및 악기편성’인데 희한하게 무대에 거의 안 올라와서, 3곡 다 연주해 준다고 하니 조기예매하고 기다렸다. LG아트센터는 처음 갔는데 3층 맨 앞줄에서도 난간 가려지는 것도 없고 시야는 괜찮았다. 결정적으로 관객 분위기가 아주 좋았는데, 악장 사이 박수는 물론이고 연주 후 다른 공연장처럼 과도한 돌고래 비명 같은 깨는 소리도 없었다. 딱 클래식 음악 많이 들어본 것 같은 사람들이 관객 대부분인 것 같아서 나도 민폐 안 끼치려고 더 조심하게 되었다. 표 값이 비쌌지만(제일 싼 자리가 4만원) 뒤로 초대권 뿌리지도 않았거나, 뿌렸어도 너무 민폐 관객들은 안 온 것 같다. 그런데 바이올린 연주자가 좀 아쉬웠다. 나는 정경화 아니면 조진주(88년생)처럼 힘 좋고 소리 굵은 바이올린 연주를 좋아하는데, 그런 사람이 파우스트 대신 바이올린 파트에 있었으면 어땠을지 계속 상상하게 되었다.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약간은 아쉬웠지만, 파우스트/멜니코프/케라스의 연주 말고 그냥 슈만 곡의 연주를 들었다고 생각하면 무난했다.

326번째 음악공연 관람

[고클래식 초대권 with 다른대학 사람] 이음앙상블 제4회 정기연주회 - 봄, 비상(飛上)

2017년 3월 9일 (목)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Zoltán Kodály (1882-1967) - Serenade for Two Violins and Viola, Op. 12

(Vn. 정혜윤 박현후 Va. 이기선) // 첫 두 악장(Allegramente / Lento ma non troppo)만 연주하고 Vivo 악장은 생략함. 별 생각 없이 들음

Bedřich Smetana - Piano Trio in g minor, Op. 15

(Vn. 박현후 Vc. 이지행 Pf. 김보경) // 스메타나가 딸을 잃고 쓴 곡인데, 들으면서 가슴 찡해지는 곡. 특히 3악장에서 3번 나오는 느린 선율을 들으면 '아버지가 밤에 소주 한 잔 걸치고 베란다에서 밤하늘을 하염없이 보며 딸을 그리워하고 눈물 흘리는 풍경'을 떠올리곤 한다.

Robert Schumann - Piano Quartet in E-flat Major, Op. 47

(Vn. 정혜윤 Va. 이기선 Vc. 이지행 Pf. 김보경) // 오랜만에 듣는 곡인데 역시 어렵다, 피아노 고생하겠다...하고 새삼 느끼면서도 안정적인 연주 들음.

(앙코르곡 : 가브리엘의 오보에  // 제목이 '~오보에'인데 오보에가 없는 연주도 괜찮았음)

327번째 음악공연 관람

[조기예매 20% 할인받음] 발렌티나 리시차 피아노 리사이틀

2017년 3월 12일 (일) 5 PM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A석 5만원 -> 조기예매로 4만원 결제

[1부]

Bach - Partita No.2 c minor BWV 826

// 원래 좋아해서 나도 가끔씩 치던 곡. 피아노 첫 소리 내는데 얼음처럼 차가운 소리여서 깜짝 놀람. 예술의전당에 피아노가 몇 대 있다던데 연주자가 일부러 극단적으로 소리가 얼음같은 피아노를 골라 온 듯? (이후 공연 후반으로 갈수록 차가운 소리는 점점 안 났음)

Haydn - Sonata Eb Major Hob. XVI:52

// 쳐 본 적도 없고 이번에 처음 들었는데 의외로 괜찮았음

Beethoven - Piano Sonata No.14 `Moonlight Sonata`

// 너무 유명하고 피아노곡이니까 그냥 내가 집에서 치기만 했는데 연주회장에서는 처음 봄. 처음에 소리가 나지막해서 참 좋았는데 듣다 졸아버림.

[2부]

Schumann - Kreisleriana // 처음에는 별 색깔 없다가 4~6번째 곡이 좋았음. 의외로 쩌렁쩌렁한 호쾌함보다 조용한 소리 낼 때가 더 섬세한 듯

Chopin - Scherzo No. 2 // 졸았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그닥

[3부]

Ravel - Gaspard de la nuit

// 컴퓨터처럼 정밀한 연주인데 두 번째 곡까지는 잘 듣다가 마지막 스카르보는 잘하는데 약간 아쉬움

Mussorgsky - Picture of Exhibition

// 라벨 관현악 편곡이 훨씬 나은 듯. 라벨이 생략했던 프롬나드까지 들으니까 산만함

(앙코르곡 안 듣고 나옴)

// 체력전으로 길게 양으로 밀어붙이는 사람 같은데, 잘 하긴 하지만 최하 4~5만원에서 그 이상 내면서 보고 싶지는 않을 듯. 의외로 2부 낭만 시기가 아쉽고 1부 고전이나 3부 후기낭만이 잘 맞는 듯.

328번째 음악공연 관람

[무료공연 with 다른대학 사람]

서울대학교 화요음악회 - Indiana University: Vera Quartet; 현악사중주 연주회

2017년 3월 14일 (화) 오후 4시 서울대학교 문화관 중강당(73동) 전석 초대(별도 티켓 없음), 선착순 입장

(전반부 못 들어서 생략)

L. v. Beethoven - Quartet Op. 59 No. 3

// 많이 피곤한 상태여서 그런지 1악장 중간, 2악장 중반-3악장까지 졸면서 듣고 4악장 간신히 들음. 본 것에 의의를 둠

329번째 음악공연 관람

[고클래식 초대권 with 다른대학 사람] 디오션피아노트리오 // 독일 Würzburg 국립음대 인연으로 모인 사람들인 듯

2017년 3월 18일 (토) 오후 3시 SCC홀(구 DS홀, 서울바로크챔버홀)

(바이올린 : Georgios D. Papadimiriou / 첼로 : 이시화 / 피아노 : 배성은)

Ludwig van Beethoven - Piano Trio Op.1 No.1 In E-flat Major 중 Allegro

Johannes Brahms - Piano Trio Op.8 No.1 In B-Major // 나는 첼로 소리 위주로 듣고, 같이 간 사람은 바이올린 위주로 들음

Astor Piazzolla (1921-1992) - Four Seasons // 원래 작곡된 순서대로 여름-가을-겨울-봄 순서로 연주함

1. Verano porteno (Summer)

2. Otono porteno (Autumn)

3. Invierno porteno (Winter)

4. Primavera portena (Spring)

(앙코르곡 : 피아졸라 사계 중 ‘가을’ 다시 연주)

// 예전에 서울바로크챔버홀 이름일 때 갔었는데, 음악학원 전용 공연장이 되면서 못 가다가 오랜만에 일반 공개 공연이 나와서 감. 작은 홀이라 소리가 빵빵하고, 원래 실내악 공연은 이 정도 홀에서나 해야 하는데 돈 때문에 크고 좌석 많은 곳에 올리는 걸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