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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 멀쩡하네?"
남자는 꼴에 어울리지 않게 상큼하게 웃었다. 이렇게 웃을때 마다 그의 친구인 에인셰는 항상 ‘썩은레몬향‘ 이라고 토를 달곤 했었다. 명치에서부터 쓴웃음이 식도를타고 올라오는 기분이다. 남자는 약한 현기증에 비실 하고 또 웃었다. 눈앞의 소녀는 무슨 개미핡기도 아닌주제에태평하게 엎어져 있었냐 정신이 있냐 없냐 그 재수없는 웃음은 뭐냐 날씨도 좋은데 마가 끼었다고 투덜대며 남자를 질질끌고 마차로 향했다.
"어? 왜?"
소녀는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뒤돌아돌며 남자의 정강이를 걷어차며 말하다가
비명을 질렀다.
남자는 저 서부 사막에 산다는 켄타로스의 가죽으로 만든 각반을 차고 있었으니까.
소녀는 폴짝폴짝 뛰며 죽는다고 소리를 질렀다.
"저걸 옮기라고?"
소녀는 마차짐을 가리키며 분명 그렇게 말했다. 끝까지 말을 다 하진 못했지만. 지나가던 아무 마차나 얻어타고 엘레쟈로 잠입하려고 길가에(본인은 그렇게 생각했다.)누워있었던 사내는 다시 속에서 신물이 올라오는 느낌과 함께 멀리있는 악우를 저주했다. ‘에인셰, 부디 그분의 플레이트 힐에 짓밟히렴‘
어쨌든 임무는 성공적으로 시작되려나보다. 고 남자는 생각했다. 마차를 타고가는게 아니라 짐노새가 되었으지만 말이다.
언제 아프다고 눈물을 찔끔거렸냐는듯 소녀가 뒤돌아보며 그에게 물었다.
"방금 말했듯이 난 레네에요. 아저씨는 이름이 뭐에요?"
방금 말했다고? 왜 난 못들었지. 아찔하게 수다적인 소녀라고 생각하며 남자는 짐을 지기 시작했다.
그건 냅둬도 되고 이거요. 아, 이거? 아니 그거말고요 네 그거요.
"난 라일 이라고 해. 잘부탁해 레이디"
어디 떠돌이가 기사인 척 하냐며 또 한소리 들으며 라일은 앞서가는 여자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날씨는 화창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인연이 어디로 이어질지 몰랐고, 셀-드론 길드의 마스터 드론영감은 막내에게 심부름을 맡긴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알지 못했다.
몇년후 태어난 그의 손자에게 레네가 자신의 제자였다고 얘기하자 드론영감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는 드론 쥬니어에게 달려간건 당연할지도.
"아빠 할부지가 노망이야. 글쎄 레네님이-"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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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의 나그네 로 인사 올립니다. 광풍제월입니다.
이 시놉시스는 다른 작품의 외전이에요. 외전 이라기보단 등장인물중 하나인 레네의 인물설정을 풀어쓰는 것 이기도 하죠. 이 이야기는 전형적인 양판소와 그닥 다를바가 없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나중에 가면 [삐-] 도 나오니까요 뭐 으하하하하하. 뭐든 써보자는 취지로 쓰는 얘기이기도 하구요. 중단편 입니다. 으으 ㅋ
사실 ‘일단 쓰고보자‘ 라고 하려면 가장 좋은 이야기는 ‘홍룡의 여왕님‘ 정도 였을텐데…
엘프가 여주 여선 곤란하겠죠 ㅠㅠㅠ 그야말로 양판소 ㅠㅠ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6 22: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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