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음악공연을 48개나 보니 이것저것 세어보고 싶어졌습니다.

#1 ★에 대해

48개 공연 중 6개 공연에 ★을 줬습니다. 자주 안 매긴 줄 알았는데 1/8 확률이면 흔하네요(;;;) - 163(조진주), 169(임헌정), 176(부천필), 179(조진주), 188(임헌정-부천필), 190(Alex Volkov & 빅토리아 코간).

학점처럼 A~F로 쓰려다가 기억에 남을 명연주만 표시하려고 별 표시만 했고, 별 표시 안했어도 괜찮은 공연은 많았습니다. 음악공연 이외에는 고려대학교 박물관에서 있었던 ‘몽중몽 - 석철주 개인전’이 ★이었습니다. 작가님 개인전 하시면 꼭 가보고 싶습니다.

#2 예산/단체

초대권 및 무료공연은 29개, 1만원 이하 공연은 11개, 1만원 초과~2만원 이하 7개, 2만원 이상 내고 본 공연은 1개입니다.

부천필은 5번, 코리안심포니는 2번, 서울시향은 1번 봤습니다. 임헌정 지휘자님은 4번,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는 2번 봤습니다.

#3 곡에 대해

두 번 이상 들은 곡은 슈만 바이올린 소나타 2번(154, 156, 163), 스메타나 피아노 3중주곡(155, 179),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1번(159, 185), 말러 피아노 4중주곡(161, 193), 쇼스타코비치 현악 4중주곡 8번(165-현악오케스트라 편곡버전, 174), 브람스 교향곡 2번(171, 189),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172, 201) 등이 있습니다. 제 취향이라 기회가 될 때마다 보러 다녔습니다.

드물게 연주되는 곡 중에서는 프랑크 피아노 5중주곡, 쇼스타코비치 현악 4중주곡 3-6-7-10-13번, 시벨리우스 현악 4중주곡, 리스트 파우스트 교향곡, 브루흐 비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로망스, 닐센 플루트 협주곡과 교향곡 1번, 브람스 피아노 두 대를 위한 소나타 Op.34bis(피아노 5중주곡의 다른 버전),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1-2번, 쿠세비츠키 더블베이스 협주곡, 차이코프스키 만프레드 교향곡, 브람스 현악 6중주곡 1번, 브루크너 교향곡 8번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악기편성을 원곡과 다르게 한 경우는 베토벤 클라리넷-첼로-피아노 3중주곡 Op.11을 오보에-비올라-피아노로 연주한 날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전에는 베토벤 크로이처 소나타, 슈만 바이올린 소나타 2번, 쇼팽 첼로 소나타 등은 자주 안 보였는데 요즘 들어 연주 빈도가 많이 늘었습니다. 저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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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번째 음악공연 관람 ★

// 프로그램 나오기도 전에 예매함(2달 전 예매로 2만원 할인받음). 7월에 바이올리니스트 듣고 팬 됨, 연주가 [매우] 출중했음.

[예매] [아름다운목요일] 2015 Kumho Art Hall Artist in Residence 조진주 Violin '추억'

2015-10-01 (목) 20:00 금호아트홀 R석 4만원, S석 3만원 (대학생 50% 할인)

(조진주 Violin / 조예린 Cello / 토머 게비르츠만 Piano)

프란츠 슈베르트 - 피아노 삼중주 B-flat장조, D.898

// 슈베르트는 피아노 소나타처럼 긴 곡은 지루하다고 생각해서 안 좋아했는데, 다시 보게 한 연주. 7월 공연에서 '폭력적인' 피아노 반주를 했던 사람의 인상이 강해서 ‘오늘 피아니스트는 좀 살살 치네? 균형 맞추려는 건가?’ 했더니 역시나 강할 때는 강하게 가는 훌륭한 연주였다.

아스토르 피아졸라 (arranged by José Bragato)

- 겨울 Invierno Porteño

- 천사의 죽음 La muerte del ángel

- 망각 Oblivion

// 조였다가 풀었다가 하면서 바이올린-첼로가 합을 맞추고 주고받는 부분이 아찔할 정도로 긴장감이 넘쳐났다.

베드르지흐 스메타나 - 피아노 삼중주 g단조, JB 1:64 // 마지막 악장이 원래 내 취향이었는데, 연주가 좋다 보니 나머지 악장도 괜찮게 들렸다.

// 혼자 보기 아까운 공연이었다. 당연히 만석이 되어야 했던 공연인데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그래도 보러 온 사람들은 집중이 대단했고, 기립박수도 꽤 많았다. 나도 기립박수 쳤다. 첼리스트는 처음에 조진주 씨로 착각했을 정도로 분위기가 닮았는데 친척 아닐까 싶었다(+ 나중에 찾아봤는데 그건 아닌 듯). 공연장에서 듣는 연주와 음반, 유튜브, mp3 사이의 음질 차이에는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들릴 듯 말 듯한 '작은 소리', 현악기의 '피치카토' 등을 꼽고 싶다. 오늘 공연은 특히 이런 요소를 만끽하기 아주 좋았다. 그 밖에도 현악기가 같은 음을 내도 활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였다.

180번째 음악공연 관람

[예매] 우정은 바이올린 독주회

2015년 10월 5일 (월) 오후 8시 금호아트홀 전석 2만원(학생 50% 할인)

(+ 쳄발로 주현정 / 코리아 쿱 앙상블(Violin 임경묵 김나형 최영미, Viola 오혜수, Cello 이서강, Bass 라성욱))

바흐 -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1번 BWV 1001 // 이 곡 들으려고 기대했는데 공연 당일 프로그램북에 다른 곡으로 바뀌어 있었음ㅠ

바흐 -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마장조, BWV 1042 // 처음 듣는데 괜찮았음, 화려하진 않음

비발디 - 사계 중 ‘봄’, ‘여름’

T. A. Vitali(1663-1745) - Chaconne // 바흐의 샤콘느와 비슷한 분위기, 엄격 진지 근엄

비발디 - 사계 중 ‘가을’, ‘겨울’

(앙코르 : 10월의 멋진 날에)

// 마음을 후벼파는 임팩트까지는 아니라 ★ 표시는 안 했지만, 상당히 괜찮았던 연주. 독주자 개인으로서는 많이 돋보이지 않았는데 전체 합주로서의 연주가 참 좋았음. 무반주 소나타를 뺀 대신 전체 공연곡이 독주자 + 앙상블의 협주 구조로 통일됨. 객석이 구석구석 많이 찼는데 연세대 사람들이 많이 온 듯.

# 전시회 ★

몽중몽 - 석철주 개인전

2015. 8. 26 (화) ~ 10. 18 (일) 고려대학교 박물관 1층, 3층, 지하 1층 (무료)

// 무료 전시라 머리 식히려고 들어갔는데 너무 좋아서 도록 지르고, 마침 전시회장에서 본 작가님 싸인도 받음. 나중에 이 작가님 개인전 또 있으면 찾아가보고 싶음. 강력 추천.

181번째 음악공연 관람

[고클래식 초대권(혼자 봄)] 한동연 첼로 독주회 // 그냥 그랬음. 유료라면 안 갔음

2015. 10. 14 (수) 오후 8시 금호아트홀 S석 2만원

(Piano 황보 영)

F. Liszt - Consolation No. 3, S. 172 D♭ Major for Violoncello and Piano

A. Dvořák - Klid(Silent Woods) Op. 68 No. 5 D♭ Major for Violoncello and Piano

B. Martinů - Sonata for Violoncello and Piano No. 2, H. 286 // 귀가 힘든 현대 곡

F. Chopin - Sonata for Violoncello and Piano in g minor, Op. 65 // 2, 4악장 좋았음

(앙코르곡 : 다비드 포퍼(David Popper) - 가을꽃(Hershblume))

182번째 음악공연 관람

[고클래식 초대권]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03회 정기연주회 - 월드 클래식 시리즈 Ⅳ // 괜찮았음

2015-10-16 (금) 오후 7:30 ~ 9:30 부천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전석 1만원

(지휘 : 박영민 / 플루트 : Mathilde Calderini(마틸드 칼데리니))

번스타인, 온 더 타운 - 3개의 댄스 에피소드

// 객석에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잘 집중하지 못 함.

닐센, 플루트 협주곡 FS.119 (플루트 : 마틸드 칼데리니) // 유튜브보다는 나았음

(플루트 앙코르곡 : 드뷔시 - Syrinx)

닐센, 교향곡 제1번 사단조 작품 7

// 네메 예르비(NEEME JARVI)가 지휘한 연주로 예습하고 갔는데, CD보다 약간 느린 빠르기였고 생 연주가 훨씬 멋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 2, 3악장이 특히 괜찮았다.

(오케스트라 앙코르곡 : 비제 - 아를의 여인 제2모음곡 중 제4곡 파랑돌)

183번째 음악공연 관람

[예매] 피아니스트 김선아 챔버 리사이틀 "Brahms, Man from Heaven"

2015년 10월 25일 (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전석 2만원

// 브람스 5중주곡을 2대 피아노 소나타 버전으로 보려고 2만원이나 투자함(2015년에 이 시점까지 본 30개 공연 중 2만원 낸 게 3번째)

[Johannes Brahms (1833-1897)]

Lerchengesang, Op. 70, No. 2, Minnelied, Op. 71, No 5 (Violin 정진희, Piano 김선아)

// 가곡, 그냥 전주곡처럼 짧게 들음

Sonata for Violin and Piano in d minor, No. 3, Op. 108 (Violin 정진희, Piano 김선아)

// 뭔가 열심히는 치는데 마음에 와 닿지는 않았음. 3악장에서는 졸아버림.

Sonata for Two Pianos, Op. 34bis (Piano 1 김선아 Piano 2 진영선) // 피아노 5중주곡의 이전 단계 버전, 이 곡 보려고 공연 예매했는데 그냥 '호흡 맞추기 까다로운 곡을 열심히 친다' 정도의 인상.

(앙코르곡 : 브람스 - 자장가)

// 총평 : 곡 때문에 간 거라 2만원 어치를 기대하진 않았지만 만족도는 5천원쯤? 무미건조했음

184번째 음악공연 관람

[사전신청] 꿈꾸는 정오의 음악회 - 피아노 문지영

15. 10. 28.(수) 12:00pm(40~60분) 한국예술종합학교(대학로캠퍼스) 1층 강당

# 전석 무료, 사전신청 선착순 150명

Debussy - Prelude 'La fille aux cheveux de lin'

Schumann - Piano sonata no.1 F-sharp minor, op.11

(프로그램 완전히 바뀜)

Schumann - Fantasie Op.17 // 1악장은 집중하지 못했는데 2악장 후반에 어려운 부분을 어려운 티 안 내고 잘하더니, 3악장은 기품있는 연주 느낌(3악장 ★).

Schumann - Humoreske Op.20 // 깔끔하고 무난

(앙코르곡 : Schumann - Widmung(가곡을 리스트가 독주곡으로 편곡한 버전))

// 관객 때문에 초반에 집중하진 못했지만(그래서 별 ★은 못 줌) 세계적인 콩쿠르 수상자다운 연주였다. 의외로 화려하진 않은데 기본기가 엄청 탄탄한 인상.

# 전시회

거장 이쾌대, 해방의 대서사 // 미술 전시회, 10월 29일 감

2015.07.22 - 11.01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제 1,2 전시실 무료(덕수궁 입장료 별도)

http://www.mmca.go.kr/exhibitions/exhibitionsDetail.do?menuId=1010000000&exhId=201506030000272

// 얼굴에 초록빛이 감도는 그림(‘첼로 연주자’ 등)이 식민지 시대 어두운 느낌으로 보였다.

185번째 음악공연 관람

[고클래식 초대권-혼자 봄] 양경아 바이올린 독주회

2015년 11월 9일 (월) 오후 8시 금호아트홀 전석 2만원 (학생 50% 할인)

J. S. Bach - Violin Sonata No.1 in g minor, BWV 1001

// 푸가 보러 간 건데 우렁찬 기침소리 때문에 기분 잡침. 기침 연발하는 인간들을 내쫓던지, 목을 막아버리고 싶었음.

W. A. Mozart - Duo for Violin and Viola in G Major, K. 423 (Vn. 양경아 Va. Dale Kim)

// 바이올린과 비올라 소리를 구분 못했는데, 음색 차이를 확실히 느낀 곡. 비올라가 훨씬 굵고 중후한 소리를 내서 왜 지금까지 구분 못했나 싶었음.

F. Kreisler - Recitativo and Scherzo, Op. 6 for Solo Violin // 다른 곡으로 바뀜

W. A. Mozart - Ave Verum Corpus, K. 618 // 조용하고 평온한 곡

D. Foster - The Prayer (music from the album "Quest for Camelot")

// 모르는 제목이었는데 많이 들어본 곡

A. Piazzolla - Four seasons of Buenos Aires(여름-가을-겨울-봄 순으로 연주) // 공연 중 제일 좋았음

(Solo Vn. 양경아 1st Vn. Wayne Lin 2nd Vn. 이선영 Va. Dale Kim Vc. 이예성 Cb. 김진철)

// 전체적으로 연주는 괜찮은데 기침 민폐 때문에 즐기지 못 했음.

# 전시회 (서울시립미술관 내 3개 전시회 봄, 11월 10일)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상설전시 (무료)

// 단색 배경이 많고, 얼굴 대부분이 평면적으로 보임. 사람 얼굴은 이쾌대 그림 쪽이 취향.

&

디지펀아트 : 도시 풍경 전시기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3층 프로젝트 갤러리 & 크리스탈 갤러리

2015-09-22 ~ 2015-12-13 (무료)

// 아이패드로 그린 그림! 색감이 매우 마음에 들었음

&

유휴공간 건축 프로젝트 <리-플레이: 4개의 플랫폼 & 17번의 이벤트>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2015-10-20 ~ 2015-12-13 (무료)

// 놀기 좋았음. 두더지굴 같은 곳이 제일 신났음.

186번째 음악공연 관람

[예매] 대전시립교향악단 브람스＆백혜선

2015년 11월 12일 (목)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A석 2만원으로 예매

(지휘 금노상 / 피아노 백혜선 / 대전시립교향악단 연주)

브람스 -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내림 나장조, 작품 83

// 길렐스 음반(1972년 녹음) 및 다른 연주(1958년) 듣고 예습해 감. 백혜선 씨 보려고 지른 공연인데 브람스 2번이 1번 뺨치게 어려운 곡이었음. CD로 안 들렸던 무지막지한 손놀림을 많이 봤음. 너무 어려운 곡이다 보니 그냥 무난히 친 것만 해도 대단한 경지였을 듯. 옥타브 트릴이 협주곡 1번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2번에도 있어서 깜짝 놀람(피아노 소나타 2번에도 있음)

브람스 - 교향곡 제4번 마단조, 작품 98

// 카라얀 음반으로 예습. 무난했음.

// 전체적으로 초대권을 엄청 많이 뿌린 것 같았다. 매 악장마다 박수가 나와서 그냥 웃으며 봤고, 협주곡 1악장 끝나고 나서 지각 관객들이 들어와서 “베토벤 합창교향곡 3악장 후 합창단원들이 들어오는 연주”를 생각하며 웃어넘겼다. 기침소리나 물건 떨어뜨리는 소리도 많았는데 관현악곡이라 망정이지 독주곡이었으면 신경질 엄청 났을 것 같다.

187번째 음악공연 관람

[예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00회 정기연주회 -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 기념음악회

2015-11-13 (금) 오후 7:30 ~ 9:30 부천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전석 만원

(지휘 : 박영민 상임지휘자)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7번 다장조 작품 105

// 이걸 언제 다시 국내에서 라이브로 볼까 싶어서 갔는데, 곡이 따라가기 어려웠다. 원래 그런 곡일 수도 있지만, 내가 알던 부천필은 생소한 곡도 듣기 좋게 연주했는데 당황했다. 우산 넣은 비닐봉지의 바스락거림 등 관객의 민폐도 상당했다.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작품 47 (바이올린 : 양성식)

// 3악장에서 협연자 바이올린 줄이 끊어졌다. 오케스트라 단원과 바꿔서 연주하는 것을 말로만 듣다가 이날 처음 봤다. 같이 간 사람 말로는 어떤 악기는 아예 한 마디씩 밀려서 연주했다고 한다.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5번 내림마장조 작품 82 // 부천필 최악의 전반부보다는 나았지만 이 정도를 보려고 왕복 세 시간을 이동한 게 아니었다. 곡 마지막에는 아이들의 타이밍 모르는 박수와 웃음소리가 분위기를 망쳤다. 아이들은 그럴 수 있다 쳐도, 그런 아이들을 데려온 부모들은 변명이 안 됨.

(앙코르곡 : 시벨리우스 - 슬픈 왈츠 작품 44 // 본 공연이 하도 안 좋아서 앙코르곡이 더 좋아 보임. 그런 서글픈 상황이라 정말 '슬픈' 왈츠였다.)

// 원래 6월 공연이었는데 메르스로 공연취소된 걸 11월에 다시 해서 엄청 별러서 갔는데, 부천필 최악의 연주를 봐 버렸다. 10월 30일부터 각각 다른 프로그램으로 매주 연주하는 일정이 5주 연속으로 잡혀 있었는데 무리한 일정으로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 같이 간 사람에게 미안해질 정도의 연주라서 공연 후 설문지에 살벌하게 혹평을 써놓고 나왔다. 부천필 보면서 처음으로 '매우 불만족'에 체크했다.

188번째 음악공연 관람 ★

[관람후기 이벤트 초대권 - 혼자 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06회 정기연주회 - 마에스트로 임헌정 스페셜 Ⅱ

2015-11-20(금) 오후 7:30 ~ 9:30 부천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전석 1만원

(지휘 임헌정 / 피아노 정재원)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내림나장조 작품 19

// 집에 악보 있어서 쳐보고 갔는데 2악장에서 졸았음. 연주는 그냥 무난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6번 나단조 작품 74 ‘비창’

// 므라빈스키가 지휘한 음반을 매우 아끼는데, 이날 연주도 어마어마하게 음량으로 압도하는 연주였음. 특히 1, 3악장은 다 부셔버리는 듯한 음향. 기립박수 쳤음. 내가 원하는 부천필 소리가 이런 소리.

(앙코르곡 : 차이콥스키, 관현악모음곡 제4번 ‘모차르티아나(Mozartiana)’ Op.61 중 제3곡 “기도(Preghiera)”)

189번째 음악공연 관람

[고파스에서 사람 모아 단체관람] 제15회 페스티벌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2015년 11월 21일 토요일 오후 5시 광림아트센터 장천홀 (전석초대)

(지휘 김영윤 / 피아노 박진하)

베토벤 - 에그몬트 서곡, 작품번호 84 // 무난했음

쇼팽 - 피아노 협주곡 2번 바단조, 작품번호 21 // 집에 악보 있어서 손으로 예습해 감

브람스 - 교향곡 2번 라장조, 작품번호 73 // 9월 관현악단 공연에도 올라온 곡

(앙코르곡 : 브람스 - 헝가리 무곡 1번 사단조)

// 고파스 회원이 활동하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공연.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의 전석초대 공연 치고 프로그램이 본격적이었음. 단체관람 글 써서 23명 신청 받았는데 당일에는 9명 봄. 공연 후 이 중 4명과 저녁먹으며 음악 얘기를 하는데 곡을 잘 아는 사람이 또 있어서 재미있었음. 향후 다른 공연도 관람 의사 확인함.

190번째 음악공연 관람 ★

[예매] 쇼스타코비치 콘체르토 스페셜

2015년 11월 24일 (화)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C석 3만원 예매(최저)

지휘 : 알렉산드르 아니시모프(Alexandr Annisimov)

* 코리아 쿱 오케스트라 (KOREA COOP ORCHESTRA) 연주

[Dmitri Shostakovich(1906-1975)]

발레 모음곡 1번 // 공연 당일 추가된 곡이라 예습 못한 채 들었는데, 쇼스타코비치 곡 맞나 싶을 정도로 신랄하지 않고 평이한 느낌.

Piano Concerto No.1 in c minor for Piano, Trumpet and Strings, Op. 35

(피아노 : 피터 오브차로프 (Petr Ovcharov) / 트럼펫 Alex Volkov)

// 트럼펫이 대-박이었다. 기관총, 폭주기관차 같은 연주. 앙코르로 4악장 마지막 부분을 다시 연주함

Cello Concerto No.1 in Eb Major, Op. 107 (첼로 : 키릴 로딘 (Kirill Rodin)) // 무난함

Piano Concerto No.2 in F Major, Op. 102 (피아노 : 빅토리아 코간 (Viktoria Kogan))

// 레오니드 코간(Vn.), 엘리자베타 길렐스(Pf., 에밀 길렐스의 여동생) 손녀.

(앙코르로 빅토리아 코간이 독주곡 하나를 연주했는데 처음 듣는 곡)

// 원래 첼로 협주곡 1번 - 피아노 협주곡 1번 - 2번 순서였는데 당일 가보니 순서가 바뀌고 앞에 곡이 하나 추가되었다. 합창석에서 봤는데 제일 싼 가격으로 독주자와 오케스트라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쓸데없이 가격대가 높으니 초대권을 많이 뿌렸을 걸로 각오하고 갔는데, 역시나 매 악장마다 박수가 나오는 걸 보고 그냥 웃어넘겼다. 다행히 심한 민폐는 없어서 감상을 방해받진 않았다. 오케스트라는 기대는 안 했지만 호흡이 안 맞는 것 같은 부분이 몇 번 보였다. 오케스트라는 일류가 아닌 듯 한데 독주자가 일류라 좋았던 것 같다. 오케스트라 중에서는 호른이 삑사리 없이 무난해서 인상 깊었고(첼로 협주곡 끝나고 지휘자가 일어나게 해서 박수 받게 함), 현 파트는 부천필 뺨치는 여초 악단이었다. 독주자는 피아노 협주곡 1번에 나온 트럼펫 Alex Volkov, 피아노 협주곡 2번에 나온 빅토리아 코간이 가장 멋졌다. 트럼펫 연주자는 레슬링 선수처럼 단단한 인상이고, 빅토리아 코간은 옷도 연주도 반짝반짝 빛나서 아주 매력적이었다.

191번째 음악공연 관람

[접수완료] 꿈꾸는 정오의 음악회 - 바이올린 임지영

2015. 11. 25.(수) 12:00pm(40~60분) 한국예술종합학교(대학로캠퍼스) 1층 강당

# 전석 무료, 사전신청 선착순 150명

(피아노 강은정)

Schubert - Rondo for violin and piano in B minor, 'Rondeau Brillant' D.895(Op.70)

J. Hubay - Carmen fantasie brillante for violin and piano, Op.3, No.

모차르트 - 바이올린 소나타 22번 가장조 K.305

시마노프스키(K. Szymanowski) - 녹턴과 타란텔라 Op.28

비에냐프스키(H. Wieniawski) - 구노 '파우스트' 주제에 의한 환상곡 Op.20

// 원래 슈베르트 화려한 론도(D.895) + 후바이 카르멘 판타지로 알고 갔는데 프로그램이 바뀌어 있었다. 한예종 무료 음악회는 소개받고 나서 9월부터 세 번 갔는데 관객 민폐가 제일 덜했다. 연주 중에 플래시 터뜨려서 사진 찍는 아저씨가 있긴 했지만 그 정도는 웃어넘길 정도로 9월, 10월에는 관객 민폐가 어마어마해서 이날은 불쾌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모차르트 곡은 그냥 그랬고, 시마노프스키 곡에서 기량이 넘쳐났다. 비에냐프스키 곡은 집중하기 어려웠다. 금호아트홀 공연할 때 매진될 정도로 엄청 주목받는 사람이라 궁금했는데, 조진주 바이올린 연주 쪽이 내 취향이었다. 임지영도 물론 기량이 아주 뛰어나지만 공연을 챙겨볼지는 미지수.

192번째 음악공연 관람

[예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해설음악회 Ⅳ - 클래식 스토리텔링, 만프레드

2015-11-27(금) 오후 7:30 ~ 9:30 부천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전석 5천원

(지휘 구모영 / 해설 장일범)

슈만, ‘만프레드’ 서곡 작품 115 // CD로 들을 때 몰랐던 소리들이 들림

쿠세비츠키(S. Koussevitzky), 더블베이스 협주곡 마장조 작품 3 1악장(더블베이스 황준빈)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라장조 K. 314 1악장 (플루트 한여진)

차이콥스키, 만프레드 교향곡 나단조 작품 58 1악장, 4악장

(앙코르곡 : ?)

// 별 기대 안했던 협주곡이 의외로 좋았다. 차이코프스키 만프레드 교향곡은 1악장은 좋았는데 4악장은 끝날 듯 안 끝나서 조금 늘어졌다. 구모영 지휘자는 처음 본 듯 한데 부천필 지휘한 사람 중 임헌정 지휘자 다음으로 괜찮았다.

193번째 음악공연 관람

[고클래식 초대권] The Ensemble의 여행 스케치 - 디 앙상블 제4회 정기연주회 “All that Viennese”

2015년 11월 29일 (일) 오후 7시 30분 금호아트홀 전석 3만원 (학생할인 50%)

(바이올린 정원순, 이혜정 / 비올라 김성은 / 첼로 이숙정 / 피아노 강지은 / 콘트라베이스 조영호(guest))

Wolfgang Amadeus Mozart - String Quartet No. 17 in B♭ Major, K. 458 // 3악장까지 졸았음

Gustav Mahler - Piano Quartet in a minor

Franz Peter Schubert - Piano Quintet in A Major, D. 667 “Trout“ // 실제 연주는 처음 봤음. 고난이도 곡이라기보다는 친구들끼리 연주하기 좋을 느낌

194번째 음악공연 관람

[고클래식 초대권] 2015 채리티 체임버 앙상블 창단 20주년 기념 정기연주회

2015년 12월 13일 (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전석 3만원 (~대학생 할인 50%)

Clarinet 김현곤 Violin 정준수 이혜정 Viola 조명희 임선영 Cello 채희철 Cello 황소진

이신우 ‘In the province of Asia' for String trio from "Paul,a servant of Christ Jesus"

J. Brahms - Quintet in B minor Op.115 for Clarinet and String Quartet

J. Brahms - Sextet No.1 Op.18 for 2Violins. 2Violas. 2Cellos // 2악장이 특히 좋았음

195번째 음악공연 관람

[예매 (혼자 봄)] SAC 브루크너 시리즈 2014-2016 (12.15)

2015년 12월 15일 (화)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A석 2만원(30% 할인받아서 14000원)

(지휘 임헌정 /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

브루크너 - 교향곡 제8번 c단조, 작품 108(WAB 108)

// 들을 상태가 아니어서 3악장까지 60분 동안 집중 못하다가 4악장 20분만 억지로 집중해서 들었다. 분명히 좋은 연주였는데 내가 즐기지 못해서 슬펐다.

196번째 음악공연 관람

[온라인 신청] 우리동네 음악회(관현악)

2015.12.18 (금) 오후 7시 중랑구 금란교회(대성전) 전석 무료

(지휘 : 정명훈 / 서울시립교향악단)

말러 - 교향곡 5번(전 악장)

// 정명훈 씨는 2011년 차이코프스키, 바그너 지휘에 실망하고 몇 년 동안 관심 끊었는데 말러는 괜찮았다. 서울시향이 원래 잘해서 그런지 정명훈 지휘 스타일이 이쪽에 맞는 건지는 모르겠다. 악장 사이 박수는 없었는데 앞자리 꼬맹이 셋이 너무 부산스러워서 1-2악장은 날렸다. 참다가 주의 주고 3악장부터 집중해서 봤는데 눈에 띄는 관악기 '삑사리'가 없는 것만으로도 매우 괜찮아 보였다. 감동까지는 못하고 무뚝뚝하게 봤지만 연주 자체는 동네 무료공연인데도 상당히 준수했다. 집 근처라 어머니를 모시고 갔는데, 같이 본 어머니도 '정명훈 본 건 좋은데 1-2악장은 별로였고, 말러는 좀 안 맞는 것 같다. 예술의전당도 아니고 서울 변두리 수준이 뻔한데 운명이나 합창교향곡 정도가 낫지 않았을까' 하셨는데 같은 생각이었다. (+ 혹시 이날 공연이 정명훈-서울시향의 마지막 연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보러 갔는데 정말 마지막 연주가 되어버렸다.)

197번째 음악공연 관람

[고클래식 초대권 (혼자 봄)] 임성훈 바순 독주회 : “현악기와 함께” 시리즈-Camerata Antiqua Seoul

2015. 12. 19(토) 오후 2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전석 2만원 학생 1만원

[A. Vivaldi (1678-1741)]

Concerto in B-flat Major, RV 502 (P. 382) // 확실히 들었던 곡

Sonata in B-flat Major, RV 47 // 이 곡 맞는지 가물가물. 내림나장조 첼로 소나타를 바순 + 첼로, 하프시코드 반주로 연주

Concerto in d minor, RV 481 (P. 282) // 이 곡이었는지 가물가물

Concerto in c minor, RV 480 (P. 432) // 공연날 들었던 곡

Concerto in a minor, RV 497 (P. 72) // 공연에서는 바순 없이 현악기 + 하프시코드

Concerto in E-flat Major, RV 483 (P. 433) // 공연날 들었던 곡, 바순의 미칠 듯이 빠른 연주가 인상 깊었음

// 공연 당일 프로그램이 바뀌어 있었는데 프로그램 책자를 버리는 바람에 선곡이 정확히 기억 안남. 원래 예정된 프로그램과 홈페이지를 참고해서 적었는데, 전체 6곡으로 내림나장조 협주곡 - 내림나장조 소나타(첼로 소나타를 바순으로 연주) - 단조 협주곡 - 단조 협주곡 - 단조 협주곡(바순 없이 현악기+하프시코드) - 내림마장조 협주곡이었고, 단조 협주곡 세 곡이 좋았다.

198번째 음악공연 관람

[고클래식 초대권] 가일플레이어즈 제 5회 정기연주회

2015년 12월 20일 (일) 20:00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일반 2만원 (~대학생 30%)

(Violin 김수연(리더), 김수진 / Viola 김윤선, 박수연 / Cello 오지현 / Piano 김태희 / Oboe 조정현 / Flute 국성화 / Clarinet 김주현 / Bassoon 윤석희)

Wolfgang Amadeus Mozart - Divertimento in D Major, K.136/125a

// 유명한 곡인데 무대에서 처음 들음. 깔끔했다.

Dmitri Shostakovich - String Quartet No. 3 in F Major, Op. 73

(Vn. 김수연, 김수진 Va. 김윤선 Vc. 오지현)

// 쇼스타코비치 현악 4중주곡 중 8번 다음으로 듣기 편한(?) 곡 같은데 이 곡도 무대에서 처음 본 것 같다(전에 본 기억은 없음).

Guillaume Connesson - Techno Parade for Flute, Clarinet and Piano

(Fl. 국성화 Cl. 김주현 Pf. 김태희) // 피아노 소리를 변조하는 게 충격적인데 들을만 함

Francis Poulenc - Trio for Oboe, Bassoon and Piano

(Ob. 조정현 Bn. 윤석희 Pf. 김태희) // CD나 유튜브 녹음보다 실제 연주가 훨씬 좋았음

Jean Françaix - Quatuor pour Flûte, Hautbois, Clarinette et Basson

(Fl. 국성화 Ob. 조정현 Cl. 김주현 Bn. 윤석희) // 예습할 때는 재미없었는데 무대에서는 재미있었음

// 전체적으로 버릴 곡 없이 고르게 좋은 연주였고, 나중에 이 단체가 또 공연하면 보러가고 싶을 듯.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도 괜찮을 것 같음. 리더가 곡 설명을 하는데 말을 매끄럽게 잘해서 해설음악회 해도 괜찮을 듯(말 재미없게 하는 사람 해설음악회보다 훨씬 나음)

199번째 음악공연 관람

임헌정과 SNU 심포니 오케스트라 - 브루크너 교향곡 9번

2015년 12월 22일 (화) 저녁 7시 서울대학교 문화관 대강당 (무료공연) // 좋은 공연장

바그너 - 리엔치 서곡 // 연주시간 10분, 잠이 깨는 곡

브루크너 - 교향곡 9번 // 1악장 25분 중 처음 10분 동안은 졸면서 들음. 2악장은 13분 정도, 20분 정도 길이인 3악장이 무척 아름다웠음. 브루크너 best에 들어갈 듯(브루크너는 교향곡 4번 1악장 + 7번 2악장 + 9번 3악장 + 8번 4악장이 내 취향)

# 전시회 (12월 24일 관람)

고려대학교 디자인 ․ 조형학부 조형미술 전공 졸업전시회 2015

2015.12.17-12.30 고려대학교 박물관 1층, 지하 1층

// 30번 <Terminal>(김은솔) - 이과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움직이는 모형. 엄청 만져보고 싶었는데 참았음. 12번 작품(최윤아)은 평면적인 건물 그림이었는데 엄청 편안해서 나중에 입구에 쌓여있던 그림엽서 중 세 장을 가지고 나왔다. 16번 <Flowing grid>(구지현)도 이과생들이 좋아할 만한 3차원스러운 그림이었다. 18번 <Word Net>(이홍은)은 소리의 파형을 시각화한 것 같은데 종이를 일일이 잘라 작업하는 게 엄청 힘들었을 것 같았다. 20번 <사소한 풍경>은 21번과 위치가 바뀌어 있었는데 보기 편한 풍경화.

200번째 음악공연 관람

[고클래식 초대권 (혼자 봄)] 문세희 피아노 독주회

2015년 12월 26일 (토) 오후 7시 30분 금호아트홀 전석 2만원(초~대학생 50% 할인)

R. Schumann - Fantasiestücke op.12

// 2번째(비상), 6번째 곡은 중간에 크게 건너뛰어서 깜짝 놀랐는데 끝부분으로 이어붙여서 수습. 도돌이표 반복도 안 한 것 같고, 내가 안쳐봐서 잘 모르는 5, 7번도 원래 곡 흐름과 달랐던 것 같다. 이날 공연에서는 연주시간 15분이었지만 유튜브 등을 보면 원래 이 곡은 대부분 25분 정도 길이였다. 아르헤리치 2배속 정도로 빠른 것도 아니었는데 10분 분량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F. Schubert - Sonate op.120

// 인사하거나 일어서지 않고 그대로 연주. 앞의 (안 좋은 의미로) 충격적인 연주로 평정심을 잃은 상태에서 들어서 몰입하지는 못했다. 앞 곡이나 이 곡이나 연주가 좀 급하고 서두르는 느낌이었다.

M. Ravel - Sonatine pour piano

// 처음에 크게 음이 튀는 부분이 한 번 있던 것 빼고는 쉬는 시간 후 영점이 잡힌 건지 이날 공연 중 제일 괜찮았다. 2악장 후 조금 많이 쉬고 다음 곡은 3악장 후 바로 쳐서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라벨 1-2악장) - (라벨 3악장+풀랑) 곡으로 착각했을 것 같다. 곡 자체가 마음에 들어서 한번 쳐보고 싶어짐.

F. Poulenc - Mouvements Perpétuels pour Piano

// 듣기에는 제일 무난했다. 유튜브로 예습할 때는 제일 재미없었는데 공연장에서 들으니 괜찮았다.

I. Stravinsky - Trois mouvements de Petrouchka

// 화려했고 특별히 튀는 소리는 안 들렸는데 곡 자체가 종잡을 수 없는 느낌.

201번째 음악공연 관람

[예매] 김대진 & 김화라 베토벤 바이올린소나타 전곡 연주회(12.27) // 부녀 공연

2015년 12월 27일 (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A-BOX석 2만원으로 예매함

(피아노 김대진 / 바이올린 김화라)

L.v Beethoven - Sonata for Piano and Violin

- No. 5 in F Major Op. 24

- No. 8 in G Major Op. 30 No. 3 // 의외로 이 곡 연주가 좋았음. 영재콘서트 등 학생 연주회에 많이 보이는 곡인데 어른 연주라 다르긴 했음.

- No. 9 in A Major Op. 47 // 크로이처 소나타는 1악장 처음부터 격렬하게 치고 나가는 걸 기대했는데 초반에 너무 늘어지게 시작해서 아쉬웠음. 점점 끓어올라서 후반은 꽤 괜찮았음.

(앙코르곡 :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6번 2악장)

// 20, 26, 27일 총 3회에 걸쳐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 10곡 연주하는데 마지막 공연만 예매했다. ‘딸’ 김화라는 ‘아버지 빽’, ‘정확한데 그걸로 끝’, ‘주요 콩쿨에서 1등 못하고 계속 미끄러짐’ 등 그다지 평은 안 좋아서 큰 기대는 안 했다. 힘도 괜찮고 연주도 정확하고 안정적이지만 조진주 급의 연주는 아니었던 것 같다. 오히려 반주를 맡은 ‘아버지’ 김대진 씨의 피아노가 수확이었다. 이날 처음 봤는데 100% 백발이 일본사람 같아 보이는 ‘지휘자’가, 독주는 안 들어봐서 모르지만 반주자로서는 안정적이고 관록이 넘치는 연주를 보여줬다.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는 집에 헨레판 악보로 전곡 갖고 있고, 이날 곡도 피아노 파트는 다 쳐본 적 있는 곡들이라 머리 속에 넣고 있었는데 딱 내가 악보를 보고 기대했던 소리였다. 관객 수준도 양호했고, 모든 것이 다 매끄러웠는데 ★을 주기에는 아주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이 정도 기량의 여자 바이올리니스트도 얼마 없을 것 같고, 어지간한 귀국 독주회보다는 챙겨 들을 만 할 것 같다. 이 정도 공연은 2만 원을 마지노선으로, 그 이하면 또 보러 갈 거고 더 비싸지면 안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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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로 클래식 음악공연이지만) 문화생활 하실 때 참고가 될까 싶어 공유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