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동물원 게시판에서 작성한 글인 관계로 반말조로 작성되었습니다
'어린 늘보곰'은 첫 글 작성 시 닉네임이었던 관계로 계속 컨셉으로 밀고나갈까 합니다
몇몇 분들이 문화교양 게시판에도 같이 올려주면 좋겠다고 제안해주셔서 이리 올리게 되었습니다
만약 불쾌감을 느끼신 분이 계시다면 댓글이나 쪽지로 알려주시면 이후 글부터는 수정을 한 뒤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더 헌트
안녕? 어제 처음 영화 추천 글 썼을 때 닉이 어린 늘보곰이라 이제는 이렇게 쓰려고 해 ㅎㅎ
오늘 추천할 영화는 덴마크 영화로 더 헌트라는 영화야

범죄 중 제일 나쁜 범죄는 무엇일까?
뭐 좋은 범죄가 어디 있겠냐만 나는 제일 악질은 성범죄라고 생각해
대다수의 사람들도 이것에 대해 공감할꺼고 성범죄자들에 대한 강한 처벌을 원할꺼야
(솔까 우리나라 처벌 수위보면....ㅂㄷㅂㄷ 다른 나라는 최소 20년형인데...)
그런데 만약 너희가 성범죄자로 몰린다면 어떨까?
이는 남게이 말고 여게이한테도 해당하는 사실이야
누군가 너를 성범죄자, 그것도 아동 성범죄자라고 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더 헌트는 한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는 소시민이 어린 아이의 거짓말에 의해서
아동 성범죄자로 몰려 마을 주민들과 친구들로부터 억울하게 멸시받고 비난받는 내용이야
미드나 영드를 자주 보는 사람이라면 주연 배우를 어디서 본 느낌이 들꺼야
미드를 본 사람이라면 한니발에서 소름돋는 악역 렉터 박사를 연기한 걸 기억할걸?
영드 셜록에서 마그누센을 기억할꺼야
(실은 마그누센을 연기한 배우는 이 배우의 친형이야! 류승범 류승완 형제같지?)

매즈 미켈슨이라는 이 배우는 덴마크의 국민 배우로 이 영화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어
기사 작위까지 받았다더군

영화를 보는 내내 정말 연기력에 감탄을 할꺼야
개인적으로 나는 다크나이트의 히스 레져 이후로 이렇게 소름돋는 연기를 본 적이 없었어
(아 물론 지금은 다른 오스트리아 출신 배우가 더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억울함에 놀라움, 당황, 분노, 그리고 슬픔으로 바뀌는 주인공 루카스의 모습은 정말이지....

영화를 보면서 제일 주의깊게 볼 건 표정이야
요즘 대부분의 영화들은 배우들의 표정을 그렇게 자세히 표현하지 못해
아니 정확히 말하면 안해!
왜냐하면 그렇게 표현할 만큼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가 별로 없거든
어정쩡한 연기로는 관객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없어
하지만 미켈슨은 정말이지...이런 연기에 공감하지 않으면 어디에 공감할지 모르겠어
주변 사람들의 행동의 변화와 그에 따라 변하는 주인공의 표정과 모습을 잘 봐
그리고 후반부의 억울함이 폭발하는 장면은 말로 표현하지 못 할정도야

마지막 엔딩씬 또한 참 의미깊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자세히는 안쓰지만 궁금한 사람이 있으면 영화를 보고 네이버에 쳐봐 ㅎㅎ

100명의 범죄자를 놓치더라도 1명의 억울한 사람을 만들면 안된다라는 말이 있지
이 영화를 보고 나는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어

오랜만에 깊이 생각할 만한 여운을 남길 영화를 찾고 있다면 더 헌트를 추천할게!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02: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