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에서 수요일 밤 11시 40분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브라운 아이즈 윤건이 진행하는 "윤건의 더 콘서트"입니다.

어제 1회를 했었는데 초대 게스트는 정명훈 선생님이 나오셨습니다

미디어 노출을 꺼리던 분이 여태 3년치 미디어 노출을 하루만에 하신 것 같습니다 요리 얘기도 하시고, 요새 마음가짐 이런 이야기도 하시고 말씀 못하신다더니 프로그램 뒤로 갈수록 편하게 잘 하시더라구요

보면서 무언가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 데 유희열의 스케치북처럼 상당히 대중적인(?) 선곡을 나왔습니다

차이코프스키 제목이 정확히 기억에 나지 않네요... 가을의 노래였나 차이코프스키 콩쿨 2위할때 연주했던 곡이라고 했는데 ㅠㅠㅠㅠ

드뷔시 달빛
되게 가볍게 치시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눈 내릴 때 바닥에 조용히 떨어져서 깔리는 듯한 스타일의 달빛 연주를 좋아하는데 소리를 냄과 동시에 퍼져서 사라지는 듯한 소리였어요

쇼팽 발라드 1번
처음에 덤덤하게 치시다가 갈수록 속에서 치미는 연주였어요

모차르트 작은별 변주곡

엘리제를 위하여

슈만 트로이메라이
트로이메라이가 이렇게 좋은 곡인줄 처음 알았네요 연주자의 세월과 생각이 녹아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보통 어린이 소곡집에 있는 곡인데 어린이를 위한 곡이 아니라 어른에 의한, 어른을 위한 곡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막 날개를 피려는 모습이었던 그 시절을 회상하는 이미지가 떠오른달까요
그리고 도중 도중 소리의 공백이 더 울림있게 느껴지는 연주였습니다

한 곡이 더 있었던 것 같은 데 티비를 도중에 못봐서 정확히 모르겠네요 ㅠㅠ

윤건의 진행은...음 글쎄요 진행을 처음 하셔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싶네요 ㅠㅠㅠ

다음 주에는 첼리스트 양성원, 바리톤 사무엘 윤, 가이아 콰르텟, 소프라노 서선영 씨가 나온다네요
양성원 교수님은 아마 바흐 무반주 하지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그리고 4회 방청 신청 받는데 게스트로 아는 분이 클라라 주미 강 밖에 없네요....ㅋㅋ...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11:5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