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에이지 피아니스트 김광민씨입니다.
싸이월드 클럽 중에 수요예술무대가 폐지 된 것을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올해 초에 우연한 기회에 클럽 벙개로
수요예술무대 진행을 맡으셨던
김광민 씨와 식사를 같이 하게 됐습니다 +_+
청담동에 "팔선생"이라는 밖에서 보기에도 아주 비쌀 것 같이 보이는
중화요리점에서 만났는데요.
방송에서처럼 소탈하신 분입니다 ㅋ

일반적으로는 작가나 뮤지션 등 예술인들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기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들은 뭔가 특별할 것만 같다는 환상을 가지고 계시는데요. 
직접 만나보면 대부분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 같고 그래요.
국화꽃향기의 작가 김하인씨랑도 국화꽃향기 카페 정모에서 만나서 같이 맥주 마신적이 있는데 그냥 삼촌 같았어요 ㅋ
하지만 어딘가 꼭 예술할것 같은 아우라가 풍겨져 나오고 그런것은 있어요. ㅎㅎ
그리고 대부분 술과 담배를 무진장 좋아한다는 ㄲㄲ

메뉴판을 보니 대부분의 요리가 3,4만원 정도 하길래
심장이 벌렁벌렁 ;; (지갑에는 2만원밖에 없고 ;;)
클럽 회원이 8명정도에다가 김광민씨와 김광민씨 일행까지
10여명이 요리 한 10가지 정도는 먹은 것 같아요 ㄷㄷㄷ;;
계산할 때가 되어서 그날 모임을 주선해주신 분 (김광민씨 집LP시스템을 챙겨주신다더군요)이
한의원을 운영하시는지라
대부분을 커버해주시고 저희는 각자 만원씩만 보탰습니다 ㅎㅎ
2차는 택시타고 청담동에서 대학로로 옮겼습니다 헉헉
김광민 씨가 학장으로 계시는 동덕여대 실용음악과가 대학로에 위치해 있기에
학생들과 자주가는 곳인지
<바스키아>라는 바에 갔습니다.
벽에는 바스키아의 그림들이 가득하고
공연을 할 수 있는 작은 무대도 마련되어 있더군요.
뮤지션을 만났는데 술만 달랑 마시고 헤어질 수는 없는 법 !
회원분들과 졸라서 즉흥 드럼연주와
앨범에 있는 피아노곡들 중 애청곡을 연주해 주셨습니다 ^^
아마 김광민 씨 곡중에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의 서정적인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의외로 김광민 씨는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를 가장 싫어하신대요 ^^;
이 곡은 원래 앨범에 넣으려고 쓴 곡이 아니고 스튜디오에서 그냥 연습삼아 친건데
엔지니어가 그걸 녹음해서 앨범에 넣었더니 이게 떠버리고
정작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곡들은 대중들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투덜대시더라구요 ㅎㅎ
김광민 씨 초기 앨범들과 이번 앨범들을 들어보시면 
상당히 전위적인 곡들이 많죠. 이런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시더군요.
'아 그곡 너무 좋아요' 이런 곡들이 대부분 중고등학교 때 쓰신 곡들이래요.
정말 재능있는 사람은 뭔가 다른 것 같습니다 +_+
2차는 김광민씨가 와인을 또 좋아하신다며 마구 쏘셔서 덕분에 또 호강하고 돌아왔습니다 ㅎㅎ

김광민 & 이루마 - 젓가락 행진곡 Jazz Ver. (Live)

김광민 - 젓가락 행진곡 Jazz Ver

김광민 -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