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통대 컴과 복학생입니다. 학교가 공대라서 지리상 아무래도 하나스퀘어를 많이 지나다닐 수 밖에 없는데요. 늘 항상 하스피아노 치시는 분들 보면서 드는 생각이지만 재즈 계열의 곡들을 치시는 분을 많이 찾아 볼 수가 없네요ㅠ 그나마 간혹 스탠더드 중Autum leaves정도? 아직까지는 편안하게 앉아서 본인 즉흥적인 기분대로 치시는 분들을 거의 못본 거 같아요ㅠ

  비단 저희 학교뿐만이 아니더라도 피아노하면 제대로 악보만 외워서 치는 클래식계열의 피아노를 많이들 생각하셔서... 확실히 미국의 그런 음악적인 문화취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가 선뜻 어려워 보이는 듯 해요ㅜ 정말 키스 자렛이나 빌 에반스가 솔로 콘서트를 하러 학교에 온다 하더라도 처음엔 쬐까 받아들이기 어려울 느낌이랄까

  재즈라 해서 그게 아주 뭐 별나라 행성의 장르인 음악은 아니구요. (오히려 상당히 파퓰러한 장르죠!! 재즈를 배제하고는 미국 음악을 이해하기가 불가능하죠_-;) 클래식같은 고전음악계열의 곡은형식이나 구성을 엄하게 중요하시는 반면에, 재즈는 연주자가 즉흥적인 감정을 선율로 얼마나 풍부하게 승화시키느냐에 중점을 두잖아요?

  그래서 보통 재즈는 기존의 악보가 있어도 그걸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 뒤엎는 경우도 많고. 곡이 난잡하게 보이는 경우가 허다해요. 원곡이 멜로디와 코드진행의 껀떡지만 빼놓으면 싱거워질만큼 즉흥자 특유의 곡으로 리메이크해서 연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이렇게 두 계열 곡들의 접근방식이 근본부터가 제대로 다르니 작곡이나 연주방식이나 감상하는 방법에도 큰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는데요. 재즈같은 경우에는 코드의 변형방법도 수천가지가 넘는데다가 스케일을 연구하고 분석하고 응용해서 실전에 활용하는 방법도 무리수랍니다_-; 그래서 누구는재즈가 클래식보다 화성학적인 면에서 연구할 부분이 더 많다는 분석을 하기도 한답니다.

  제가 여기서 악보 그대로 치는게 잘못됐다를 말씀드리려고 하는게 아니고! 재즈가 아직 그다지 고대 학우분들의 이목을 잡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쉬울 따름... 그나마 좀 비슷하게 들으려고 하면 뉴에이지계열 장르까지는 오고가면서 들을 수 있네요^^ 이렇게 서양처럼 본인의 개성을 극도로 표현하는 문화랑은 아무래도 많이 구분 되다보니 아시아 문화에서는 아직까지는 클래식을 선호하는게 대세죠. 가까운 일본의 피아니스트인 우에하라 히로미도 말이 재즈 피아니스트지_-; 거의 재즈 클래식 연주자에 가깝지 않나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하스에서 피아노 치시는 분들 아주 잘칩니다! 훌륭해요! 그리고 우리 이제 재즈에도 관심을 기울여봐요! ^^ 하스에서 많은 재즈피아니스트가 나오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또 아직 그렇게 대중적이지 않은(?) 재즈를 고대학우분들께 홍보하고자 하는 마음에 심심한 잡담글을 써보았습니다. 좀 더 과격하게, 파격적인 모습으로 형식의 틀을 깨보아요. 키스 자렛처럼 엉덩이도 들썩거리면서ㅎ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23:5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