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시리즈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이 양반이 유주얼 서스펙트를 연출한 감독입니다. 미친 연출력으로 유명하죠.)
엑스맨 1, 2편을 연출, 성공적으로 시리즈를 안착시키는듯 했으나

엑스맨 3편을 앞두고 계약 얘기가 오갈 즈음,
갑자기 슈퍼맨 리턴즈를 연출하겠다며 엑스맨에서 손을 떼버립니다.

결과적으로 브렛 레트너가 맡았던 (이 분은 B급 영화에서 꾸준한 활동을 하다, 프리즌 브레이크 시리즈로 명성을 얻었죠.)
엑스맨3편은 흥행과 평에서 모두 참패, 시리즈에 위기를 가져옵니다.

(더불어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맡았던 슈퍼맨 리턴즈도 참패.
슈퍼맨 리턴즈는 브라이언 싱어의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힘들만큼 평범한 작품이었습니다.
당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슈퍼맨을 연출한 것에 대한 의문이 많았습니다.
마블 코믹스로 명성을 얻은 감독이 디씨 코믹스로 넘어간 것도 의아했고, 작품 수준도 정말 평이했죠.

프랭크 밀러의 다크나이트 이후로 디시코믹스가
자사의 히어로들을 음울하고 고뇌하는 캐릭터로 각색하여 인기를 얻은 것에 자극받은 마블 코믹스는
자사의 캐릭터를 가볍고 에너지 넘치는 캐릭터로 만드는 한편,
각각의 캐릭터를 어벤져스라는 거대한 시리즈로 묶으려는 구상을 세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진지하고 사색하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성향이 마블 코믹스와 맞지 않았을거란 설이 유력하네요.
어쩌면 다 죽어가는 시리즈를 살려보고자하는데 의욕을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슈퍼맨은 모든 미국인의 꿈이니까요.)

가혹하게도 엑스맨3 이후 엑스맨-울버린도 참패. (이 작품은 정말 기대에 못 미치는 작품이었죠.)
이에 자극받은 브라이언 싱어는 엑스맨-매그니토 기획에 다시 참여합니다.

각본 과정에서 엑스맨-매그니토는 엑스맨-퍼스트클래스로 이름을 바꾸고,
감독까지 겸하려했던 브라이언 싱어는 스케쥴 상 제작에만 참여하여 퍼스트클래스를 내놓습니다.

영화는 대단히 호평을 받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엑스맨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재밌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야심차게 1,2편의 천재 감독까지 참여하여 공들여 내놓은 이 작품마저 흥행에 실패한 지금,
엑스맨 시리즈는 존폐의 기로에 놓여있습니다.

3편 스토리상 엑스맨과 브러더후드의 전쟁은 종결되지 않았습니다.
자비에르 교수가 정신만 살아서 식물인간인 사람의 육체로 들어가 부활하고
매그니토의 초능력이 돌아와 세력을 다시 규합하여
자비에르-매그니토-인간의 전쟁이 다시 일어날 계획입니다.

이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 라인이 투자 단계에서 좌초를 겪을 수도 있다니 안타깝네요.
현재까지 엑스맨 시리즈는 어벤져스 라인에 포함된게 아니라서 (세계관을 공유하지 않죠)
어벤져스에 집중하고 있는 마블코믹스가 버리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버릴 수 있는 레벨이라고 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12-13 15: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