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펜타포트, 일요일 지산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펜타에 애정이 많은지라 왠만하면 펜타포트에 올인할 생각이었지만
오아시스 온다는 소식에 지산 구경도 할겸 두군데 다녀왔습니다..
펜타포트...존망할 줄 알앗는데 꽁짜표 많이 뿌려가며 관중끌어모으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역사와 전통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나름 뿌듯하더라구요^^


스키조 공연때 저질체력때문인지 방전되고 밖에서 피자랑 막걸리사서 진탕먹고 차에서 충전 후에
넥스트 공연부터 관람했습니다...어릴때 나름 좋아했지만 실망스러운 공연...각 파트의 과도한 솔로, 멘트로 어떻게 해보려는 해철이형..
인위적인 관객유도 등등 제가 싫어하는 것들을 너무 많이 봐서 지치더라구요^^
나름 히트곡 위주로 해서 좋았는데 흥이 다깨버림..


데프톤즈...
최근 맛이 갔다는 치노형님...이날 뽕맞았는지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습니다...
앞쪽 스탠딩구역은 광란으로 보답하였습니다... 덩치좋은 외세에 굴하지않고 열심히 슬램으로 보답하였습니다 ㅎㅎㅎㅎ
hexagram때 치노형 손한번 잡으려다가 자빠져서 스탭핑 당하고 7words때는 써클존 가운데서 도발하다고
동시 3명에게 바디체크 당하고 온몸에 멍투성, 땀범벅이지만 너무 행복했습니다ㅎㅎㅎ
이게 락페스티벌에 궁극이 아닌가 생각하며 다들 흥분한채 우리의 베이스캠프인 홍대로 가서 마무리 술한잔하고 잠을 청햇습니다.

다음날 저는 일이 잇어서 일을 보고 딸랑 오아시스 하나 보러 지산을 향했습니다.
친구들은 먼저 가잇었구요ㅎㅎㅎ
깨끗한 자연환경에 정말 잘꾸며놨고 이쁜 여자들도 많고 ㅎㅎ 좋더라구요...
오아시스 공연이 시작되고 (정말 사람 많았습니다...움직일 틈이 없을 지경..)
나름 똑같은 레퍼토리지만 my big mouth, half the world away등 몇몇 레어아이템들이 있어 좋았고
펜타때같은 슬램은 격렬함은 없었지만(그럴 조건도 안됨) 떼창이 있어 좋았습니다....
(리엄형님 lyla 부를때 제대로 올라가지않아서 증질나서 탬버린 집어던질때 너무 웃겻음 ㅎㅎㅎ
my big mouth는 키를 하도 낮춰놔서 신곡인 줄 알앗음 ㅎㅎㅎ )

결론을 이야기하면 나름 두 공연 다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펜타포트가 지산에 맞서기 위해서는 (올해야 어영부영 넘겻지만!)
날짜겹치기를 반드시 피하고 무언가 펜타포트만의 특화가 있어야 겟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해외밴드 섭외안되는 것 이해합니다. 대신 국내밴드 싹끌어모으고
안되면 토요일, 일요일이라도 해외밴드 해드라이너 한팀씩이라도 뽑아서 (대신 비싸진 않아도 제대로 빡쌘!!)
알차게 했으면 하네요..

지산처럼 편의시설잘되있고 깔끔하고 소풍분위기나고 ...이런 축제도 좋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술진탕먹고 화끈하게 놀 수 있는 락페스티벌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고 놀기에는 펜타의 진흙밭이 최고죠^^
(첫해 트라이포트때 진흙탕에서 비맞으며 고생 엄청 햇지만 그게 오히려 정말 재밌고 좋았습니다...)

지산처럼 대중적인 락페스티벌도 지지하지만
'데프톤즈 공연같은 화끈함을 느낄 수 잇는 락페스티벌'이 경쟁에 밀려 없어지는 것은 정말 바라지 않습니다....
역사와 전통, 경험 ....최상의 교통, 숙박조건.... 넓은 부지....인접한 유흥시설...대도시의 적극적인 지원 등등
펜타가 유리한 조건이 더 많다 생각합니다...매니아들을 위한 조금 더 특화된 페스티벌로 접근한다면
펜타가 절대 지산에게 밀릴 것이 없다고 봅니다. 라인업은 밀릴지라도....

펜타포트에 워낙 애정이 강해서인지 펜타포트 위주의 글이 되었네요^^
아무튼 두 페스티벌 다 잘되서 내년에 봤으면 좋겟고 겹치기같은 바보짓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이티피, 글로벌 개더링, 쌈싸페가 남았는데 모든 후기 다 올리도록 하겠습니다ㅎㅎㅎㅎ

더운날 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