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EX - 검은소리, 첫 번째 소리
여러아티스트 / 1997.0.0

[허성운(RedEye)]
그들의 대단함, 그들의 의연함, 새로운 소리, 새까만 검은소리에
대한 열정과 가득한 정보! 한 가지 뜻을 향한 젊은 그들의 땀방울
속에 우리는 모두 경의를 표해야 한다!

[박승규(MALCOM)]
넌 진정한 흑인음악 검은소리 B.L.E.X! 우리가 찾는 소리
우린 무얼 찾고 얻고 느끼고 말하며 즐기고 다니며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들은 우리들 안에 있어

[허성운(RedEye)]
무턱대고 뭘 하자는 건 아니야! 겉멋이 아니야!
1997! 우리의 뜻을 살려! 실어! 필을 담아!
너희에게 전하려고 하는 것이! 딱딱한 너의 혀를 일깨워 주려는
것이! 우리의 사업!!

[박승규(MALCOM)]
누가 뭐라해도 신경쓸 것 까진없어!
아무리 어려워도 약한 모습은 필요없어!

[허성운(RedEye)]
잘못된 세상에 대한 우리의 의지! 결의! B.L.E.X. 블랙스 검은소리!

[박주석(WARRENg)]
B.L.E.X! 블랙스, 검은소리!
니가 원하고 내가 바라고 모두가 바랬던 바로바로 그 소리
B.L.E.X! 블랙스, 검은소리!
사람이 좋아 음악도 좋아 날씨도 좋아 그래서 여기모인 너와나
함께 우리!
아무리 찾아도 헤매도 그래도 여기도 저기도 없었던 바로 그 소리
헤맸어 우리, 더 이상은 나에겐 무리
아무래도 지금 이건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것같이
팥빵에서 팥이 없는 것같이 바로 그 빵에 너의 팥의 가치
오 드디어 물이 나왔어, 물이! 바로 그 물이
말라말라 비틀어진 내 목을 이제야 비로소 축일 수 있으리
드디어 찾은 천사의 목소리 그게 바로 검은소리
B.L.E.X! 블랙스 검은소리!

[허성운(RedEyes)]
WU-TANG!! 클린을 가지고 있어 난!
블랙스를 사랑하고 있더랬어 난!
블랙스를 사랑하고 있더랬어 난!
이제 다시 돌아봐! 돌아가! 난 너희들을 사랑해
그렇게 어렵고 즐거웠던 날들, 이제 모두 추억으로 생각
되어지는 날들
기억해봐! 추억해봐! 생각해봐! 내 얼굴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생각해봐!
가슴 아파봐! 아파봐! 그 순간을 기다리겠어! 여기서 너를 생각
하겠어! 두 발로 땅을 짚고 너를 기다리겠어! 난 잠들지 않겠어!
변하지 않겠어!

[이재현(tronical)]
요! 어둠 속에 묻혀있음 알 수 있나? 자기 생각 속에서 깨칠 수 있나?
방황하며 고뇌하던 지난 날들은 언제나 내 곁에서 사라질 수 있나?
생각해봐! 느껴봐! 내가 지금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내가 지금 무엇을 하려 하는지!
머리를 죽이고 가슴을 열어봐! 예~ 검은소리 그것은 나의 소리
이젠 알려고 하여도 말려고 하여도 내 속을 채운 소리
항상 언제나 내게서 모두가 어디서 이젠 찾을 수 있는 검은소리

[이재정(keepCOOL)]
잠시동안 가득찼던 설레이는 마음 이제에와 남은 것은 하나하나의 미움
가만히 그저 내자리에 서서 그냥 내길만을 걸어가야 할 것인가?
도움안되는 사건들 시끄러운 사람들 그 안에서 나는 무얼 택할 것인가?
필요없는 소리들 눈만 아픈 영상들 과연 나는 무슨 낭비를 하는 건가?
이리로와 아니 내가 가서 함께 모여 마음을 합하면 원하는 걸 할 수 있어
비록 힘들어도 머릴 맞대어 우린 새롭고 놀라운걸 만들어 내고 있잖아 지금!

[안근수(RIOTSOUL)]
즐거웠던, 힘들었던 모든 시간을 지나
모두가 바라던 하나된 의미의 그 모든 소리를 위해!
우리의 첫 번째 소리를 위해!
그렇게 모여 하나된 모습, 하나된 마음! 그것은 검은소리
BLEX! (Black Loud Exploder)
눈과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머리를 열어 느껴봐!
우리들의 소리를 귀청 들리는 데로 비트에 몸을 실어 그소리를
느껴! 느끼는데로 우리를 따라와줘

-

어느덧 이 앨범이 발매된지도 10년의 세월이 흘렀네요.
드렁큰 타이거, 조PD 이런 애들이 데뷔하기도 전의 일이니까요.
인터넷도 아닌, PC통신 시절에... 하이텔 흑인음악 동호회 '검은소리'에서 펴낸 음악입니다.
힙합클럽 마스터플랜에서 같이 작업하구요.

이 앨범을 샀던게 고등학생 시절이었죠.
학교 앞에 음악사에서 두달만에 구해온 희귀앨범이었습니다.

힙합이 정말 매니악한(오덕후 스러운) 장르로 대접받던 시절이라...
애들 모두 이상한 눈으로 저를 보았지만, 그저 이 앨범이 좋았습니다.
가리온이 검은 소리 게시판에 '라임 작성 법' 연재하는거 보면서 가사도 쓰고 그랬었다는...

-

당시의 홍대는 진정한 클럽 문화의 메카였습니다.
락 문화의 대표주자가 드럭(DRUG)이라면 힙합은 역시 MP(마스터 플랜)이었죠.
오랜만에 생각나 기억하는 분이 있을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