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공연보고 들어왔는데
너무너무 좋은공연 본 것 같아서 추천글 하나 남기고 자려고요^ㅡ^

유럽여행 때 첫 여행지가 영국-런던이였는데
런던에서는 큰 맘 먹고 뮤지컬만 봤었거든요
그 때 본 게, 시카고,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개인적으로 외국 뮤지컬의 장점은
전공 공연장, 그야말로 볼거리 화려한 무대 디자인, 탄탄한 스토리

한국에서는 대형 뮤지컬은 너무 가격이 비싸서 보질 못했고
주로 대학로 뮤지컬들을 몇 편 봐왔는데
뮤지컬보다는 연극을 선호하는 편이라
대학로에서 본 뮤지컬로는 지하철 1호선만 떠오르네요
아,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인 이도 보았군요
몇 편 보지는 않았지만 외국 뮤지컬과 차별화되는 우리나라 뮤지컬의 특징이라면
등장 인물들간의 '드라마'라고 할까요?

소위 미드나 일드가 캐릭터와 스토리를 축으로 전개된다면
한드는 별거 아닌 일들을 통해 변화하는 등장인물들의 감정변화와 등장인물들간의 교류를 보여주죠

제가 나름대로 느끼는 한국적인 특징들이
뮤지컬 빨래에 고스란히 베어있습니다
시카고나 오페라의 유령같이 독특한 캐릭터가 등장하거나 정말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내 방에서 창문 열고 보면 보일 것 같은 내 주변의 이야기들을
어쩜 그렇게도 생생하고 유머러스하게 잡아냈는지,
개인적으로 무한도전식의 유머-무한도전 멤버들의 상황에 동화되어 나도 모르게 흥에 겨워버리는-를 엄청 좋아하는데
이런 유머 코드를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절대 후회 안 하실꺼예요

올 봄에 슬슬 문화생활을 즐겨야겠다고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뮤지컬 빨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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