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귀귀코코 문화연구소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테지요(내심 반갑).
3/14 오늘 파이빌 플리마켓에서 귀걸이를 팔았어요.
귀귀코코가 무엇이냐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뜻입니다.

귀걸이를 파는 사람들인 것 같은데 왜 문화연구소라고 하냐?
귀걸이를 같이 팔 사람을 구하는 건 아니에요. 앞으로 할 일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해봤어요.
(사실 재밌어서 해봤어요.)

문화를 해석한다는 게 상징적으로 말하자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같은 거 아닐까요.
저희와 함께 '문화연구'라는 학문을 공부하실 분들을 찾고 있어요.


<<문화연구는 무엇?>>

문화연구가 무엇이냐?고 묻고 싶은 분들이 많을텐데요.
문화연구는 신문방송학, 미디어학, 정치경제학에서 파생되어 90년대 후반에 영국에서 등장한 학문입니다.
여기서 문화는 '우리가 입는 것, 듣는 것, 보는 것, 그리고 먹는 것, 타인과 비교하여 자신을 어떻게 보는가, 요리나 쇼핑과 같은 일상적인 행위 전반'을 의미합니다(Willis, 1979).

"잘들어. 남자는 태어나서 딱 세 번만 우는 거다!"라는 말을 밥먹듯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이런 예시를 들어서 죄송)
그 사람은 이 말이 정치적인 발언인 줄 전혀 모를 거예요.

하지만 우리는 그 사람의 지극히 정치적이고 사적인 태도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가장 평범하고 일상적인 말과 행동이 가장 정치적이기 때문이죠.

여기에 그 사람의 영화 취향, 식습관, 이상형처럼 선호를 드러내는 정보마저 알게 된다면,
그 사람에 대해 더욱 많이 유추할 수 있겠죠.

이런 정보의 상관관계를 많이 쌓아 나가면서, 문화연구가 내린 결론은 이것입니다.
"가장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것이 가장 문화적인 것이며,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역할이 사실은 인위적이고 학습된 것이다."
"남성적인 남성, 여성적인 여성은 어떻게 구성되며, 그 구성 과정에서 파생되는 개인의 사회적, 정치적 영향은 무엇인지 연구해야 한다."

아무튼 간략하게 이런 직관적이고 재미있는 공부입니다.
저도 개론 서적을 한 권 읽고 있는 수준이라 잘 알지는 못해요.


<<이런 분을 정말 모셔오고 싶습니다>>

1)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사람
2) 노는 것만큼이나 공부하는 것도 좋아하는 사람
+) 귀걸이를 잘 만들거나, 영업 능력이 뛰어난 분 가산점 드립니다.

<앞으로 할 일은 이렇습니다>

step 1: 문화 연구 이론 개괄하기(함께 헤쳐나가요!)
step 2: 학자, 비평가, 기자들이 담론 분석한 것 읽어보기
예시)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아이돌 그룹의 ‘공정한’ 선발을 위한 모험 (김수아, 2017)
역사를 넘어서는 장르적 상상력의 한계 : 〈군함도〉와〈택시 운전사〉 (하승우, 2017)
플랫폼 자본주의의 정치경제학 : 사회적 삶의 상품화와 노동의 미래 (최철웅, 2017)
step 3: 직접 담론 분석하기


매주 수요일 오후 7-9시에 모임을 가질 예정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쪽지로 <이름/학과/연락처/요즘 하는 고민> 네 가지를 보내주시면 됩니다.
쪽지는 3월 18일 일요일 낮 12시까지 받겠습니닷!

* 저희도 하고 있는 게 있어서 3월까지는 화요일에 세션을 진행해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지원 시 고려해주셔야 할 날짜는 수요일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4 19:4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