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권 끊어 다니고 있습니다. 백반 식권은 현금 구매만 가능하며 장당 4000원입니다.

백반은 기본적으로 여러 반찬을 접시 하나에 덜어먹는 식입니다. 구성 측면에서 점심이랑 저녁에 조금 다른데
점심엔 주 반찬 하나(청국장이랑 김치찌개 등은 뚝배기로 나오는, 진짜 주 반찬 하나입니다.)+기타 반찬이고,
저녁엔 기타 반찬에 주 반찬이 포함됩니다. 즉 저녁에는 메뉴도 반찬처럼 덜어먹습니다.

밥이랑 반찬이 모자라면 더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가격 고려하면 꽤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건 장점이고, 전체적으로 간이 강하게 되어있다는 건 단점입니다. 이건 제가 좀 싱겁게 먹는 걸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물론 짜도 먹긴 잘 먹습니다.)
그리고 반찬은 대체로 김치, 파김치, 어묵볶음, 가지무침, 콩자만, 굴젓, 콩나물무침 등을 기본으로 하고 이외에 소세지나 오징어채 등이 추가되어 열 가지 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세어보지는 않았습니다. 국도 기본적으로 한 가지 나오는데, 가끔 점심때 있던 반찬이 사라지면 그 반찬의 재료가 국통 속에서 보이기도 합니다. 한 번은 점심엔 감자가 볶아져서 나오더니 저녁엔 황태포와 함께 국통 속에서 절 맞이했습니다. 무채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아침 점심 저녁 다 하는 것 같은데, 정해진 시간이 있습니다. 아침 시간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점심은 12시부터 2시까지, 저녁은 5시부터 7시까지인 것 같습니다. 제가 2시 넘어서 갔을 때 반찬이 치워졌었고 어제 5시 좀 넘어 갔을 때 반찬이 진열되어 있던 걸로 추측한 내용입니다.

호미보다 반찬 가짓수가 더 많고, 중앙 도서관과 운초우선 교육관에서 가까우며, 역시 먹고 더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소포게에서 여러 측면에서 악평이 좀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므로 맛에 민감하신 분들보다는 저처럼 먹을 수 있는 건 먹으면 안되는 것 빼고 다 먹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식당이라고 생각합니다.

ps. 밥먹고 나오면서 입가심으로 커피 한 잔을 공짜로 뽑아마실 수 있기는 한데, 마시지 않으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닥 맛 없어요.
ps. 시험공부하기 싫어서 쓰다 보니 밥 때가 되어서 밥 먹으러 가렵니다. 이렇게 오늘 오전에 공부했어야 할 분량은 또 먼 곳으로...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11 17: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