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학을 맞이하여 근로장학을 하고 있는 학우입니다.

보통은 점심로 학식을 먹는데 한달쯤 먹으니 토나올것 같아서 안암 이곳저곳 밥집 쑤시고 다니는 중입니다.

숨겨둔 맛집 이런건 없지만 소포게에 올라온 추천글들 쫓아다니며 먹어본 소감 써보겠습니다.

그냥 가볍게 증례 느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전설의 짬뽕
소문처럼 홍합은 더럽게 많습니다. 진짜 많은건 좋은데...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맛이 없었습니다. 일단 홍합이 딱히 신선하진 않아요. 교정중이라 본의아니게 식재료에 대한 감평을 오래 하게 되는데 그냥 바로 먹을때는 크게 거부감이 생기는 수준은 아닙니다만 솔직히 신선하다 거나 좋은 재료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위생적인 면은 둘째 치고라도요. 국물맛은 좀 밍숭맹숭한데 조미료를 좀 덜 넣었나? 싶더라구요. 조미료를 넣고 그런 맛인지 안넣어서 그런 맛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허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 짜장면은 쟁반짜장을 먹었는데 재료는 짬뽕에 들어가는 재료랑 거의 비슷하고(당연한거지만) 맛도 그냥 평범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짜장이 더 맛있었던 것 같네요

2. 밸런스버거
꽤 오래동안 학교를 다녔는데 여기도 예전부터 봤지만 그냥 지나치다가 한번 가봤습니다. 가격은 좀 쌔다 란 생각을 했는데 퀼을 보니까 정말 천국같은 곳이네요. 학교근처에 버거킹이 없어서 맥날이나 먹고 롯데리아나 먹고 그랬는데 앞으로 안암 햄버거는 무조건 밸런스버거 입니다. 사실 학생 점심으로 부담되는 가격인건 사실이지만 어차피 패스트푸드 햄버거도 그다지 싼가격이 아닌데 이정도 퀼에 비슷한 가격이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쟁력이 아니라 그냥 압승같네요. 음료수 주는것도 맘에들고 아무튼 짱짱

3. 팟타이? 아무튼 참살이 중간에 있는 쌀국수집
갑자기 고수가 먹고싶어진 날이었습니다. 쌀국수를 즐겨먹는 것도 아니고 샹차인지 향차인지 중국갔다가 학을떼고 왔는데도(모든 음식위에 얹혀 있는 허브마냥 파릇파릇한 비주얼이란...하..) 마치 행군하고 나서 발꾸락 냄새마냥 묘하게 땡기더라구요. 이곳에 올라온 곳이 한군데 있길래 가봤습니다. 쌀국수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어떻다 저떻다 하긴 좀 그렇지만 먹기에는 이전에 먹어본거랑 크게 다르지 않은 그냥 평범하고 무난한 쌀국수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고수를 한 5접시정도 리필해 먹었는데 고수 향도 강하지 않고 그렇다고 시들하지도 않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고 쌀국수 먹고싶으면 갈만한 것 같습니다.

4. 서니사이드 카레
정문쪽에 커피집인데 점심으로 카레를 한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추천글이 많던데 글세요? 그냥 평범한 카레같습니다. 굳이 사족을 달자면 엄마카레인데 엄마가 요리사(..) 인 느낌? 다만 가게는 좀 좁고 테이블도 얼마 없더라구요. 분위기는 좋은데 조용할때 커피마시러 오기는 좋을것 같습니다만..... 위치가 좀 애매한 느낌입니다. 다만 커피는 향긋하고 고소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맨날 아메리카노만 마시다가 뭔가 향이 확 올라오는 커피 맛을 보니까 너무 좋네요. 커피에 커피콩의 신선한 느낌(?)이 가득했습니다.

5. 라면천국
여기도 보헤미안처럼 그냥 지나가는 곳이었지만 매생이라면글 보고 가봤는데요, 매생이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시켰습니다. 결과는 대만족이고 사장님이 메뉴를 개발하려고 상당히 노력하시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라면 한그릇에 정성이 가득 하달까? 다만 점심에 무척 한산했는데 방학이라 그런거겠죠? 라면이라 맨날 가긴 좀 그렇고 다음엔 짬뽕이나 해장라면 먹어볼 생각입니다. 공기밥 추가해 먹으면 충분한 한끼가 됩니다.

6. 두부촌
추천도 많고 맛있다는 소문은 들은것 같은데 막상 먹어보니 그냥 평범했습니다. 해물먹었는데 딱히 해물이 신선하지도 않았고 많이 넣어준것도 아니고... 맛은 해물맛스프 탄 느낌? 가격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고 딱히 왜 맛집이란 말이 도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이시면 기대 안하고 가시는게 좋을것 같고 좋아하시면 음...-_-;; 맛있게 드세요

공부해야 하는데 막상 시간 남으니 맛집 탐방이나 하고 있네요... 그렇다고 딱히 맛나게 먹고 다니는 것도 아닌것 같지만 ㅜㅜ 알만한 분들은 다 아는 집들이나 제 글이 학우들 선택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1 13:4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