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moazip)
콩을 갈아 만든 콩국에 국수를 삶아 말아 먹는 음식 ~ 이라고 네이버 지식 백과에 나오는 음식이 바로 콩국수입니다. 말했듯이 주로 여름 별미구요. 콩이 워낙 몸에 좋으니 보양식으로도 많이 먹습니다. 과거에 보통 콩을 멧돌로 갈아 두부를 만든 후 나머지를 국으로 끓여 육수를 냈습니다. 어떻게 보면 비지와 비슷하군요. 그런데 콩국수의 육수는 무척 달아서 비지와는 또 다르지요. 콩국수의 특징적인 맛은 콩 특유의 고소한 맛과 달콤한 맛인데 어떤 지방에서는 고소함을 더 강조하려 소금을, 어떤 지방에선 달콤함을 더 강조하려 설탕을 뿌려 먹는다네요. 하지만 그것 외에 더 콩국수와 환상 궁합인 것은 따로 있으니 그것은 글 말미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럼 제가 추천하는 콩국수 맛집을 살펴볼까요!
진주집
(출처 : writerej.tistory.com)
여의도 빌딩가 지하에 자리잡고 있는 진주집입니다. 여기말고도 서울에 4~5군데 있습니다. 안암에선 남대문시장점이 제일 가깝네요.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콩국수 집이라면 여기 진주집과 밑에 제가 말할 진주회관인데 왜 다 진주라고 하는 지 모르겠어요. 인터넷에서 진주와 콩국수의 연관성을 찾아보아도 없고 진주 토박이신 아버지의 말씀을 구해봐도 소득이 없군요. 뭐 어쨌든, 진주집은 콩국수 맛집입니다. 지도 상에 나온 빌딩으로 가면 식당가 팻말에도 안나와 있어요. 아무데도 정보가 없어서 여기가 아닌가 하다가 넥타이 맨 직장인들이 우르르 나오는 곳이 있어서 봤더니 진주집이더군요. 별로 쾌적하지 않은 그냥 식당가 한쪽에 크게 자리잡은 곳이 진주집입니다. 칼국수 비슷한 것두 팝니다. 겨울에는 잘나갈 것 같네요. 동행인이 칼국수 먹을까 했는데 제 추천으로 같이 콩국수를 먹어서 칼국수 맛이 어떨지는 모르겠어요. 콩국수는 참 맛있고 육수가 매우 찐합니다. 보통 맛있는 콩국수 집은 대부분 찐한데 여긴 아예 물감에 물 쪼금 탄 느낌이에요. 맛있고 구수하고 달고. 만족스러웠습니다.
봉화묵집
(출처 : siksinhot)
드디어 제 글에 처음으로 안암 근처가 나왔습니다! 정릉입니다. 버스 한번만 타면 바로 갈 수 있어요. 여기는 소비자포럼 유저분들이 필히 체크하실 만한 곳입니다. 묵이 너무 맛있어요. 간판만 봐도 아시겠지만 정말 오래된 집입니다. 할머니의 며느리 또 그 며느리 이런 식으로 내려온 곳이에요. 원래 묵집이지만 여름에는 콩국수도 팝니다. 전 매거진에서 전통의 콩국수 판다는 말에 처음 가봤는데요, 마침 그 날이 콩국수 개싯날이라더군요. 그러며 묵도 먹어봤는데 둘다 좋았어요. 콩국수 전문 집은 아니지만 직접 멧돌로 콩을 갈아 만든 정말 맛있는 집이에요. 묵도 달라요. 그냥 마트에서 사는 묵이랑은 다릅니다. 맛이 더 좋다 라기보다 종류가 다른 느낌이에요. 아 묵은 원래 이런거구나. 이런 느낌적인 느낌이요. 공강시간 좀 기시면 버스타고 한번 갔다오세요! 가격들도 착해요. 진주집, 진주회관이 콩국수가 9000원인 반면 여기는 6000원이었고 묵국도 쌉니다.
진주회관
(출처 : 김휴림의 여행편지)
드디어 나왔습니다. 진주회관~ 진주집도 유명하지만 뭐 서울에서 콩국수하면 진주회관이죠. 시청 앞에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면 이명박 오세훈 박원순 세 시장의 싸인이 쭈욱 늘여져 있어요. 연예인 싸인들도 엄청 많구요. 이건희, 김영삼, 세 시장 등 여러 인사들이 드나들은 집으로도 유명하죠. 맛은 노다웃입니다. 진주집보다는 조금 덜 묽고 그런 면에서 호불호도 덜 갈릴 것 같습니다. 뭐 어쨌든 좋은게 좋은거죠. 말씀드렸다시피 콩국수 치고는 꽤 비싸고 선불입니다. 선불은 이런 곳 자주 다니시는 분이면 익숙하죠. 한 종류의 요리로 유명한 대형 식당이요. 하동관이 그렇고 우래옥 냉면만 먹을 때 그렇죠. 또 하나 있었는데... 뭐 어쨌든. 맛있습니다. 무슨 볶음밥 같은 것도 파는데 별로 먹어보고 싶지는 않더군요. 전 언제나 그 가게의 메인인 것을 먹는 편입니다. 엄청 많이 가기 전에는요. 어쨌든 전 결국 선택하라면 진주회관을 선택합니다. 시청이니 마실 나가시며 드시는 것도 좋겠네요.
그럼 제가 말했던 콩국수와 최고의 궁합은... 두구두구....
김치
(출처 : 쪽빛아람)
하긴 당연하지요. 누가 콩국수를 김치 없이 먹습니까. 맛도 맛이고 흰 육수에 빨간 양념이 색을 칠하는 것도 보기 좋지요.) 그런데 콩국수 전문 집에서 나오는 김치는 조금 다릅니다. 엄청 달아요. 제가 말했던 설탕을 뿌려먹는 식이랑 비슷한 이치인가 봅니다. 일단, 김치가 맛없으면 콩국수가 맛있을 수가 없어요. 그런 면에서 제가 말한 위의 세 집은 김치도 최고입니다.
휴 드디어 다썼네요. 공부하다가 가볍게 하나만 쓰려고 뭐쓸까 뭐쓸까 했는데 아 간단히 콩국수로 하자 한건데 이렇게 길게.... 누가 읽어줄 지가 또 걱정이지만... 일단 써봤습니다. 모두 즐겁게 주말 마치시고 다음에 봬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6 06:17: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