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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익명
2014-10-31 16:26:07
20/
"일본영화 요새 많이 죽었네"라고 하는 소리는 일본영화가 살아있던 시절이 있었다는 의미겠죠
러시아나 벨기에 영화를 보고 "요새 러시아 영화 많이 죽었네"라고 하는 얘기를 하나요
가끔 러시아출신 감독이나 벨기에 출신 영화감독이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더라죠.. 그 감독의 출신지와 국적이
러시아와 벨기에라는 것만으로 "러시아와 벨기에 영화 옛날에 살아있었는데 요새 죽었네"라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세계에서 어느정도 규모의 자국영화를 생산하는 나라가 미국, 프랑스, 한국, 일본, 인도 정도 밖에 없는 건 알고 있지만
"일본 니네들은 명량이나 7번방의 선물처럼 1000만 넘는 영화 안나오지? 우린 몇개나 있다"
이런 단순히 관객수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영화에 투자되는 자본 그러니깐 제작편수와 편당 투자비, 관객수, 해외필름마켓 수출액, 장르와 소재의 다양성, 국제영화제에서의 선전을 모두 통틀어서 말하는 겁니다.
언급하신 구로사와 아키라는 98년에 오즈 야스지로는 63년에 사망한 거장인데
일본 영화계가 거장은 있는데 단순히 관객수가 줄었을 뿐이거나 영화산업이 없는 문제라면
그렇다면 지금 일본 영화계를 떠받들고 있는 거장은 누구이고 거장들이 빈약한 영화산업에 비해 만들고 있는 작품은 무엇일까요?
그나마 3~5년에 하나씩 작품을 만드는 기타노 타케시?
러시아 출신이나 벨기에 출신 감독이 영화제에서 선전한 적은 있어도
"요새 ~ 많이 죽었네"라고 하지 않는건 자국영화를 생산해냈던 적이 2차세게대전 이후 없기 때문이죠
근데 일본은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새 ~많이 죽었네"라고는거죠.
현재 일본 영화는 제작편수와 편당 투자비, 관객수, 해외필름마켓 수출액, 기술적 인프라(CG, 영화스태프) 장르와 소재의 다양성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가끔 일본영화가 국제 영화제에서 선전해도 "많이 죽었다"라고 하는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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