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개월 전쯤 부산에 계신 의사회원 한 분으로부터 에볼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환자가 부산에서 치료중이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발설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받아 공개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최근 상세히 기사화 되었습니다. (아래 첨부 참조)
나중에 환자는 말라리아로 판명되었고 사망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아프리카를 다녀온 후 발열을 호소한 이 환자를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처치했을까요?
1. 질병관리본부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묻는 소방방재청에 "환자가 다녀온 아프리카 국가가 (에볼라가 발생한) 3개 국가에 해당되지 않으면 일반병원으로 보내라"했고,
2. 에볼라 환자 발생시 격리치료병원으로 지정된 경상대병원과 울산대병원은 환자이송을 거부했으며 더욱이 울산대병원은 지정병원인 것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3. 게다가 질병관리본부는 질병관리본부는 이송이 어려워지자 에볼라 의심환자 사실을 숨기고 이송할 것을 상황실에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아래 녹취록 참조)
"(질병관리본부) 확인했구요. 그분은 에볼라가 '아닌 것' 같아요. 병원에 가서도 에볼라 이야기를 하지 마시고요. 에볼라 이야기를 하지 마시고 증상만 이야기 하시구요. 아프리카니 그런 것 말씀하지 마시고요. (잠시 후) 의사선생님 약간 겁을 먹고 있는 것 같아서... 예. 열은 없어요. 데려다 드리구요. 의사선생님 너무 불안하게 하지는 마세요. 에볼라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만일 위 환자가 에볼라 환자였다면?
인재로 인한 큰 재앙이 발생했을 것입니다.
위험하더라도 국제정치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의료인력 파견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놓고 파견해야 하지 않을까요?
http://www.huffingtonpost.kr/hyungchan-lim/story_b_6045782.html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6 05:40: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