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

담력이 굉장한데.

210

베아트리체는 루크레치아가 고문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거듭된 고문으로 마치 노파처럼 늙어버린 루크레치아의 비명에도 냉담했습니다.

베아트리체 [저 여자는 그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는 것 뿐입니다.]
베아트리체 [계모니까 저를 싫어하는 게 당연하지요.]
베아트리체 [분명 저에게 해꼬지를 하려고 저런 소리를 하는 겁니다.]

215

관계자들에 대한 고문이 끝난 뒤에도
수사관과 베아트리체의 대치는 계속 됐습니다.

겉으로는 냉정한 척 굴었으나 베아트리체의
등골에는 이미 식은땀으로 가득했습니다.
벌써 4시간이나 긴장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16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아트리체는 당당하게 저들이 말한 건 모두 거짓말이며,
증거 없이 오로지 고문에 의해 증언을 짜맞추려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녀의 고집에 질린 수사관은 지금껏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손을 대지 않았던 베아트리체의 막내 남동생 베르나르도를 고문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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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wwwwwwwwwwwwwwww

220

베르나르도는 아무 것도 안 했는데. ww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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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도는 통나무에 묶여 비통하게 소리쳤습니다.

베르나르도 [제발! 제발 진실을 말해주세요! 제발!]

그 모습에 베아트리체는 눈에 띄게 동요했습니다.
그녀는 고개를 돌리며 필사적으로 귀를 막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가슴속으로 어린 베르나르도의 비명소리가 박혀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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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황혼이 내리기 시작할 무렵, 베아트리체 본인에 대한 고문이 시작됐습니다.
베아트리체는 자신의 가족들이 고문을 받던 형틀에 묶였습니다. 
관절이 뒤틀리며 한참동안 고통에 허덕이던 베아트리체가 외쳤습니다.

베아트리체 [아! 성모 마리아시여! 저를 용서하소서!]
베아트리체 [모두 말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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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공격 한방에 항복. 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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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리체가 너무 빨리 굴복한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베르나르도가 고문당할 때 이미 자백하기로 마음 먹은 상태였습니다.

다만 2가지 이유가 그녀가 입을 여는 걸 막았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첸치 가문 사람중 자신만 고문을 당하지 않았다는 것.
두번째 이유는 자신이 굽힌 건 고문 때문이 아니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는 것.

그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베아트리체는 더 이상 저항해봤자 소용없다는 걸 알았기에 포기하고 맙니다.
이미 공범들의 자백과 증거까지 빠짐없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베아트리체는 형틀에서 내려온 뒤에도 의연했습니다.
그녀는 모든 책임을 이미 죽고 없는 올림피오에게 돌리는 증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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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기도 하고...그냥 억지 같기도 하고. 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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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오. wwwwwwwwwww

정말 철저하게 불쌍한 바보였어. wwwww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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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리체 [제가 라 레트렐라성에 유폐되있던 당시였습니다.]
베아트리체 [올림피오는 저와 계모를 이렇게 설득했습니다.]
베아트리체 [저런 짐승같은 자는 죽이는 쪽이 좋다구요.]
베아트리체 [제가 그런 짓을 하면 교수형에 처해진다고 말하자,]
베아트리체 [그는 자신이 죽여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베아트리체 [저나 계모 둘 다 아버지에게 채찍질을 당하거나]
베아트리체 [온갖 괴롭힘을 당하던 터라 그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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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오. wwww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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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베아트리체, 자코모, 루크레치아에게는 사형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당시 교황 클레멘스 8세에게 선처를 호소하는 편지가 쇄도했습니다.
편지의 대다수는 베아트리체에 대한 구명을 선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편지에도 불구하고 베아트리체에 대한 사형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클레멘스 8세가 첸치 가문을 폐하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하기 위해서 
특별 사면을 해주지 않았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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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일이 다가오자 베아트리체는 교회에 유언장을 써서 보냅니다.
그녀는 유언장의 말미에 어떤 불행한 소년을 위해 
500 두카트라는 큰돈을 위탁한다고 썼습니다.
그 돈의 이자로 소년을 양육해달라는 글귀와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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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들은 이 불행한 소녀을 베아트리체와 올림피오의

자식이라 가정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위해 돈을 남긴 것은 그녀의 마지막 모정이 아니었을까요.
물론 이 역시 하나의 가정일 뿐, 모든 것은 역사의 수수께끼로 덮여 있습니다.

처형 당일, 베아트리체가 처형당하기 전 두 사람의 처형이 먼저 진행됐습니다.
루크레치아는 도끼로 참수되었습니다.
자코모는 뜨겁게 달궈진 철봉으로 온몸으로 찔린 뒤 철퇴로 머리가 박살났습니다.
그리고 사지를 조각낸 뒤 도시 사방에 걸어 놓았습니다.

베아트리체는 자신의 차례가 되자 스스로 단두대에 걸어 올라가
거리낌 없이 도끼 자루 목을 맡겼다고 합니다.

241

왜 자코모만 그렇게 처참한 거야?

242

오빠가 제일 처참하게 죽었어. wwww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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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베르나르도는 가까스로 목숨만은 건졌습니다만,
처형대에서 형제들이 죽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그는 몇 번이나 정신을 잃고 깨어나길 반복했습니다.

베르나르도의 불행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교황에게 재산을 전부 몰수 당한 뒤 다시 교도소에....






...어머나? 벌써 자니?
그럼 이제 코 자렴.
내일 보자.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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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게 아니라 정신을 잃은 겁니다.







245

무서워서 잘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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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엄마.
덕분에 잠이 확 달아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