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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한 초등학교.
지난해 이 학교 6학년 담임 여교사 이모 씨는 캐나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난 A양이 수업 분위기를 해친다며 반 어린이들에게 A양을 비난하는 말을 외치도록 했습니다.
이 교사는 또 A양에게 '반은 한국인인데 왜 김치를 못먹느냐'고 꾸짖는가 하면, A양이 학원을 다닌다며 '부모 등골을 빼먹었다'는 막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담임 선생님의 상습적인 언어 폭력 때문에 A양은 병원에서 적응장애 진단을 받고 몇 달동안 심리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녹취> 피해 학생 어머니(음성변조) : "(선생님에게) 모욕 당하는 얘기를 듣고나서 아이가 어느날부턴가 자기를 비하하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교사 이 씨는 결국 경찰 조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법원은 이 씨가 "다문화 가정 어린이에게 큰 상처와 아픔을 준 사실이 인정된다"며 벌금 3백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학교 교육 현장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한 말이 정서 학대로 인정돼 유죄 판결을 받은 첫 사례입니다.
<녹취> 동료 교사(음성 변조) : "재밌게 하려고 하다가 보니까 서로 라포(상호 교감)가 형성되면 다 이해될 수 있는 상황인데 이게 이제 확대된 거죠."
교사 이 씨는 문제가 불거진 뒤 담임직에서 물러나 병가를 내고 쉬고 있지만, 다음 학기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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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짤리고 복귀 -_-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3 18:39: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