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요새 하도 메겔, 메갈리아라는 애들이 설쳐대서 꼴보기 싫은 와중에

네 넷창인생을 돌아볼겸 여초사이트에 대한 고찰을 좀 써보려 한다.

먼저 필자가 거주했었던 사이트들을 읊어보자면,

메이저 하게는 디씨 (정확히는 정사갤, 기미갤-기타미드갤러리, 각종 드라마갤러리), 네이트판, 여성시대

마이너 하게는 스레딕, 포카멜 까지 안들어가본 사이트가 없을정도로 내 넷창인생은 깊다고 할 수 있겠다.

그중에 최악 3대장을 뽑자면 네이트판, 여성시대, 베스티즈라고 단언컨대 얘기 할 수 있다.


1.

중딩때 나는 퍽 여자애들하고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나랑 학원을 같이 다니던 남자애들 4명과 없는 부x을 탁 칠만큼 친하게 지냈고 걔네 덕분에 남초 사이트를 했기에 더더욱 그랬을거다.

문제는 내가 여고에 진학하게 되면서... 연예계에도 관심 없고, 화장품에도 관심이 없었던 지라

애들하고 얘기할 거리는 떨어져만 갔고, 1-2학기 마지막엔 결국 왕따를 당했었다.

자연스럽게 어떻게 친구들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와중에 접한것이 네이트판, 여성시대, 베스티즈(+인스티즈)였다.


2.

네이트판의 구조는 딱 이렇다.

1. 10대 - 연예인에 관심 많음. 현실에서 친구들 뒷담 못까니까 네이트판에 와서 깜. (얘네 비율이 존나 높다.)

2. 20대 - 연예인에 관심 많음 (패시브인듯 하다). 연애, 19+ 얘기들 존나 올림.

3. 30대 - 연예인에 관심 많음. 육아 이야기, 점차 정치 기사에 댓글 많이 담.


일단 판녀들은 연령대가 낮은 탓인지 존나 멍청하다.

기본적으로 민주 사회의 시민으로서 향유하는 가치에 대한 인식이나,

(자유주의, 민주주의와 같은 가치들) 누구나 할 수 있는 논리적인 접근 같은 그런것들이 꽤 부족한 집단이다.


그래서 걔네가 타인을 설득하고 공감시키는데 택하는 전략은 바로 감정호소.

"~그렇지 않아?"

"~ 나만 그렇게 느끼나? " (이때 ㅇㅇ 니만 그렇게 느낌. 이라고 얘기하면 존나 화냄)

"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 "

이런식으로 여론 몰이를 시작한다.


이번 아이유 사태 때도 네이트판은 주축이었을꺼다. 걔네는 허구헌날 아이유 영악한 년이라고 까대는 애들이니까.

분명히 시작은, "이번 23 뮤비 뭔가 좀 이상하지 않아? 나만 이해못하는건가. 좀... 뭐랄까 난해함." 이라고 누가 선타를 쳤을거다.

거기서 애들은 " 나도나도, 이번 뮤비 좀 이상함." "그러게 컨셉을 왜저렇게 잡았대" 이런식의 여론이 형성되고


결정적으로 거기서 누군가 연예인 쓰레기 글 양성소인 베스티즈(+인스티즈)의 글을 긁어오기 시작한다.



3.

베스티즈와 인스티즈 나는 감히 고한다. 얘네들 때문에 자살하고 우울증에 걸리는 연예인들이 5할 이상 넘어갈거라고.

얘넨 일단 존나게 폐쇄적이다. 2009년에 베스티즈에서 운영진들 때문에 존나게 싸움이 일어나서

사이트 폭파당하고 인스티즈로 갈라진 덕분에 회원을 존나 폐쇄적으로 받는다. 이외의 애들은 눈팅밖에 못함.

그래서 회원 유입이 없다.


갤질 좀 해본 사람들은 알거다. 갤에 유동이나 신입이 없는게 얼마나 큰 타격을 주고, 고인 썩은 물을 만드는지.

베스티즈와 인스티즈년들은 맨날 아이돌 덕질을 하며, 연예계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에 대해 씹고뜯고맛보고즐긴다.

하지만 그 글을 보는 다른 사람들은 댓글이나 글을 쌀 수 없으므로 본인들 끼리의 정신승리가 아주 용이하다.


얘네는 맨날 남아이돌들 대상으로 섹스소설을 쓰는 애들이라, 상상력이 풍부하다.

그래서 아이유 뮤비 해석 뿐만 아니라 온갖 아이돌들의 뮤비 해석을 지 좆대로 한다.

그리고 아이돌 한명을 존나 조리돌림하면서 까고, 거기에 그 아이돌의 팬이 "저는 그렇게 생각안해요" 라고 댓글달면 존나게 신고처먹임.


그렇게 걔네 사이트 안에서 왜곡되고 정제된 게시물들이 네이트판이나 여성시대로 옮겨지면서 다른 곳으로 확산됨.


4.

여성시대. 20대 이상만 가입가능한 커뮤니티.

난 고등학생때 여시는 못했었지만, 언니 아이디를 빌려 활동하던 친구 어깨너머, 대학에 온 후로 이따금씩 한번 들어갔었던 커뮤니티.

본래 성형이나 뭐 화장품 정보들을 얻으러 왔다갔다하는 회원들이 대부분이나...

그중에 헤비유저들은 진짜 답없는 년들이다. 성적욕구를 아무렇지도 않게 카페에다가 풀어놓는 꼴이란.

그래도 꼴에 20대라고 베티/인티/넷판 애들 보단 좀더 논리적이려고 노력하지만.



"솔직히 여자라면 ~'

"여자들이라면 ~"

이라는 말을 입에 물고 사는 애들임.

이번 아이유 사건에도 "솔직히 여자로서 저런 부분 별로임. 차라리 제대로 섹스어필을 하든가 왜 로리타 컨셉?"

이런식의 댓글다는 애들이 여성시대라고 보면 됨.

여자들만 모여있다는 인식 때문인지, 여성이라는 집단이 보편적으로 공감함 => 논리 완성의 사고구조를 갖고 있음.


5.

네판 / 인티/ 베티 / 여성시대.

이 네 사이트 중에 여성시대와 네판이 일베한테 좆나게 공격당하면서

이 네 사이트들의 공격적인 성향만 쫙 뽑아온것이 바로 메갈이라고 보면 된다.

메갈은 자신들의 행위가 미러링이라고 하지만, 그 혐오의 대상이 초기의 일베와 다르게 특정 정치인을 향하지 않고

연예인들을 향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음. 애초에 그들의 세상에 가장 중요한 사람들은 연예인들이거든.



더불어서 서울대 대나무숲, 고려대 대나무숲 등 학교커뮤니티와 척을 지는 이유도

걔네는 좆나게 논리적인척 하지만 결국 그들의 논리를 보충하는 건 바로 '여성 집단의 공감'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각종 헌법적 가치들, 자유의 문제 등등 조금만 파고들어도 빼애애애애액!! 내가 불편하거든요!! 하고 끝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음.

바로 자기 자신의 느낌을 여성집단의 느낌과 동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6.

필자가 현재 고파스, 익게에 정착한 이유는...

나는 개인적으로 저런 여초사이트들이 욕을 먹으며 '여성'이란 존재는 정말 미개한가? 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해왔었다.

하지만 대표적인 병신 남초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의 몰락을 지켜보며,

또 페이스북에서 나타나는 병신 따봉충 꼬추새끼들의 출현을 보며,  

여성이 멍청한 것이 아니라 교육받지 못하고 사유하지 못하는 '집단'이 광기어리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고파스에도 존나게 꼬인 새끼들이 많고, 폐쇄적인 사이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견을 표현하고 주장할때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논리적 사고'의 바탕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오늘도 익게질을 한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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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본문의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2 17:2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