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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9
익명
2012-01-20 16:09:10
제가 배운 바로 구약의 저자들은 세상과 인류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고대 근동, 특히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그리고 페니키아-가나안 지방의 전통들을 직간접적으로 그대로 쓰고 있어요.
지난 한 세기 동안 이루어진 고고학적인 발견으로 창세기의 첫 부분, 그리고 수메르와 바빌론과 이집트 중부의 테베 또는 북부 시리아-팔레스티나에 있던 우가릿의 서사시와 지혜문학과 전례 문서들 사이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음을 알 수 있었죠.
이러한 사실은 이스라엘이 자리잡은 지방이 외국 문물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가능했었는데요..
이에 대한 고대 근동의 수많은 문학적 증인들로는 ‘에누마 엘리쉬’라 불리는, 마르둑 신이 이룬 창조에 대한 바빌론의 설화, 바빌론판 홍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웅 길가메쉬의 모험 이야기, 그리고 (바벨탑 이야기를 상기시키는 것으로서) 메소포타미아의 여러 성읍 주민들이 자기네 신들을 위해서 지은 큰 탑들 등을 지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네요..
따라서 이스라엘 선조들의 이야기는, 비록 거기서 말해지는 사건들이 일어난 뒤, 훨씬 후대에 와서야 편집 또는 저작되었지만, 그들이 살던 당시의 주변 환경에 실제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 백성 자신(유대인)이 자기들의 역사를 통해서 근동의 여러 민족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았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들은 고대 근동의 이야기들을 그냥 가져오지 않고, 자기 민족의 특수한 전통이라는 틀 안에서 그 자료들을 다시 작업하였죠.
그럼으로써 그들은 야훼 하느님께 대한 신앙의 독창성을 보존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근동의 설화들을 이용하여 자기네 신앙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 수가 있었어요.
더욱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아마 우리학교에도 가톨릭 성서공부모임이 있을거에요~ 들어가서 공부해보시면 진화론 창조론을 넘어 창세기와 다른 구약성경에 쓰여져있는 참 뜻이 뭔지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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