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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익명
2016-11-02 11:58:26
이 나라의 주님이 하나님이다.
서울을 하나님께 바칩니다.
이런 용어를 비꼬시는 분들이 꽤 많은데 이것은 무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물론 여러분은 신학에 대해 무지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무지로 지를 힐난하는 것은 고려대학교 학생답지 않다고 생각해서 한 글자 남깁니다.
마가복음 12장 13절에서 17절은 이러한 관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막 12:13)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책잡으려 하여 바리새인과 헤롯당 중에서 사람을 보내매
(막 12:14) 와서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참되시고 아무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고 오직 진리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심이니이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
(막 12:15) 우리가 바치리이까 말리이까 한대 예수께서 그 외식함을 아시고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다가 내게 보이라 하시니
(막 12:16) 가져왔거늘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 이르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막 12:17)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그들이 예수께 대하여 매우 놀랍게 여기더라.
여기서 나오는 표현이 그 유명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는 것은 매우 귀찮으니 이때의 역사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으시면 찾아보시면 나올 겁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로마의 황제가 세금을 거두려했고 유대민족이 이에 반발하면서 반란이 일어났으나 수차례 진압된 상황입니다. 여전히 로마의 지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유대민족은 세금을 내는 것이 부당하다며 반란을 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돈이 하나님의 것이 아니라 하면 신성을 부정하는 것이요, 가이사의 것이 아니라하면 반란분자가 되는 상황이었죠.
이 구절에 대해서 저도 신학자가 아니라 명확하게 설명하기 힘들지만, 신의 주권을 인정한다는 것이 지상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님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 라고 생각합니다.
이 나라의 주인이 하나님이라고 말하는 표현은 그러한 관점에서 나온 것입니다.
물론 뭐라고 하든 싫어할 분들은 계속 싫어하실 것이고 저도 별로 변론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교인들의 발언이 이러한 취지에서 비롯된 것임을 밝혀두고 싶었을 따름입니다. 안다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이 댓글을 읽으시는 학우분들이 이 댓글을 받아들이신다면 오해없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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