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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9
익명
2016-08-21 09:28:35
위 내용 만든이가 교묘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적어놓은 글이네요.
영친왕 까는 건 상관없지만 그 속에 덕혜옹주 이야기는 하나도 없네요.
머 제가 아는걸 적어보자면 (저도 kbs 다큐에서 봄)
일본 치하에서 조선왕실이 맘이 편할리야 만무했을꺼고
그 사이 느지막하게 태어난 딸이 덕혜옹주입니다.
아이들의 그 특유의 생동감으로 조선왕실에 활기를 준건 사실이겠죠.
그 와중에 일본에서 덕혜옹주를 일본으로 보내려는 시도를 하고
고종은 이를 막기위해 자신의 친족과 같은 신하의 아들과 결혼시키려 하지만
(아마 이 인물이 극중에선 박해일, 그리고 결혼하면 일본에 못 보냄)
일본에서 이를 알고 미리 덕혜옹주가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보내버립니다.
영친왕은 남자이기도 하고, 성향이 그래서인지 몰라도 일본에서 잘 적응했지만,
덕혜옹주는 그런게 힘들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가서 그럴지로 모르겠네요.
기억나는 일화로는 늘 독살의 공포를 느껴 직접 끓인 물만 보온병에 담아가 학교에서 마셨다고 합니다.
일본에서의 기록의 대부분은
덕혜옹주가 시집간 일본가문의 집사에 대해 작성되었는데
그 집사는 자신의 도련님이 불쌍하다고 적혀있습니다.
가문의 명예를 위해 일면식도 없는 조선의 여자와 결혼해야 하는
자기 도련님이 불쌍하다는 내용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관점의 전환이 신기하기도 하고 묘한 공감대도 있었습니다.
그 이후, 아이를 낳긴 했지만 남편과의 깊이있는 공감대는 없었고,
오히려 거의 집에서 갇혀사는 생활을 비슷하게 하면서 정신병을 얻었으며,
광복 후에는 남편이 자신을 떠나 재혼했으며 영화 아가씨처럼 정신병원에 맡겨버립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원래 덕혜옹주가 조선에서 결혼하기로 했던 신하의 자식들이
일본 정부와 그외 기관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넣는 등 노력한 끝에 덕혜옹주를 조선에 귀국시켜 주기로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일본의 악행이 오히려 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었죠. 상징적으로 남겨진 국권의 회복이라고 느껴졌을테니까요.
그러나 엄청난 환영인파 속에서 비행기에서 내린건 조금 심하게 말하면
비단옷을 입은 정신지체장애인.
환한 미소가 아닌 어리둥절한, 어리버리한 표정의 덕혜옹주는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줌과 동시에 모든 이들의 관심은 싸늘하게 식어버립니다.
그 이후, 그녀를 모셨던 조선의 식모? 가 그녀가 죽을때까지 그녀를 수발했으며,
일본 남편이 한차례 그녀를 찾아왔지만 차갑게 대면을 거절합니다.
그 이후, 덕혜옹주는 죽을때에는 거의 신체적으로도 마비가 심하게 온 모습이 짧게나마
언론을 탔고, 지금은 민간과 접촉이 차단된 묘에서 누워계십니다.
위의 그림파일 만든이는 조선정부의 어떤 무책임한을 공격하고 싶었겠지만,
역설적으로 덕혜옹주의 실존삶에 대한 공부는 부족하지 않았나 싶네요.
영친왕이 나쁘면 나빴지, 덕혜옹주는 불쌍한게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 역시 영화 속에서 덕혜옹주가 지나치게 능동적으로 그려진건 이상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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