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주의) 카연갤펌) 현대미술에 대한 구차한 변명.ma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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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등록일 : 2017-07-31 15:17:43 | 글번호 : 133318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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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주소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cartoon&no=352016&page=1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11 23:19:58:

댓글수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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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1 익명 2017-07-31 17:04:19

위의 만화에서도 잠깐 언급되지만, 유독 인터넷에서 조롱거리가 되는 '현대미술'작품들은 대부분 모더니즘으로 분류되는 작품들입니다. (한국에선 뭉뚱그려 현대미술이라고 소개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만,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미술'은 일반적으로 contemporary art라 부르고, 미술사에서 모더니즘과 컨템포러리는 엄격히 구분됩니다. 미술교육의 문제이기도 한데, 적어도 제가 중고등학교를 나딜 때 봤던 우리나라 미술 교과서에서는 모더니즘과 컨템포러리를 구분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왜 유독 모더니즘이 조롱의 대상이 되는가, 하면 모더니즘 시대 자체가 미술이 가치를 잃고 헤메던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많이들 놀리는 '유명인이 싼 똥'이라던가, '빈 캔버스에 제목만 붙인 그림'같은게 모더니즘 시대에 실제로 나온 작품들이고, 실제로 이런 작품들은 "야, 이런것도 미술이라고 할수 있냐? 난 이걸 미술이라고 부르련다!" 라는 선언 혹은 문제제기 그 자체였던 것들이 많습니다. 왜 이런 문제제기가 나왔냐면 바로 사진 때문입니다. 사진이 없던 시절엔 '잘그린 그림'의 기준이 명백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 더 진짜같고 실감나는게 더 잘 그린 그림이었지요. 그런데 사진이 등장하면서 사람 손으로 아무리 잘 그려봤자 사진보다 정확하고 실감날 수가 없었고, 이때 이미 고전적인 의미의 회화는 끝이 났습니다. 이후 인상주의가 등장하면서 작가의 개성이 중요해지고, '사진처럼 그리지 않으면서 잘 그린 그림' 이 무엇인지를 두고 갑론을박하며 모더니즘 시댜가 열립니다. '시각이란 무엇이고 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식으로 미술의 존재 자체에 대한 질문이 미술의 주제가 되고 그런 맥락에서 지금 관점에선 '저게 뭐야'싶은 이상한 것들이 스스로 미술이라 주장하며 쏟아져 나오게 된 겁니다. (이 짓을 가장 노골적이고 급진적으로 해서 유명해진 사람이 변기통에 싸인만 해서 작품이라고 주장한 뒤샹입니다)

여기까지 읽고 '결국에 현대미술은 무의미한 쓰레기네'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셔도 뭐 별 수 없습니다만, 현시점에서 수백억에 거래되는 모더니즘 작품들은 단지 그 자체의 미적 가치보다는 미술사적 가치, 수집품으로써의 가치가 매겨진 가격에 거래가 되는겁니다. (캔버스에
잠 하나 찍는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그것을 작업화해서 발표한 작가만이 구 행위의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또한 그런 모든 엉뚱한 짓이 다 인정받는것도 아닙니다. 시간이 흘러 미술의 지평을 넓혔다고 평가받는 작가들은 매우 소수입니다)

한마디로 모더니즘은 시대가 지났고, 그러니까 대중들이 보기에도 딱보기에 무가치하거나 구려보이는 것일 수 있습니다. (지금와서 누가 캔버스에 비슷하게 점하나 찍어봤자 미술계에서 보기에도 비웃음거리일 뿐입니다) 미술이 사진과 맞서 예술로 남기 위해 요동치던 시대의 맥락을 알고, 작품 하나하나가 시각예술의 개념을 어떻게 확장시켜왔는지 이해하는 사람에게는 그 가치라는게 보이는 것이죠. 삼국시대 역사를 모르는 사람한테 칠지도 같은 유물을 보여줘봤자 '전투력도 의심스러운 녹슨 쇳덩이'에 불과하겠죠.

결국 '그들만의 리그'라면 틀린말도 아닙니다만, 철지난 미술작품이 그저 희소하다는 이유로 고가에 거래되는게, 레고같은 장난감이나 나이키 운동화도 한정판 딱지가 붙으면 프리미엄이 붙는 시대에 그리 비난받을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축구에는 영 관심이 없지만, 예를들어 마라도나가.잔성기때 신은 축구화가 경매에서 수백억에 팔렸다 한들 조롱하거나 비웃고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전세계에 현시대 미술과 미술의 역사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 수많은 사람들에게 슈퍼스타로 인정받는 사람이 '직접 만든'작품에 높은 가치가 붙는건 당연하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모더니즘 미술은 역사적 맥락이라 치고, 그 역사의 흐름의 결과로 뭐가 남았는가? 라고 반문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럼 '미술 박물관'격인 국립미술관같은 곳 말고 비엔날레나 아트페어에 구경 가보시라고 권라고싶습니다. 고루한 유물들 말고 지금 이순간의 미술이 가장 치열하게 각축하는 곳은 그런 곳입니다. 의미나 맥락 따지기 전에 그저 발칙하고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잊혀
질 쓰레기들도 많구요) 별로 그런 노력 들이고 싶은 생각이 없으시다면, 본인은 관심도 없는 남의 취미생활을 비아냥거리고 욕하는데 에너지 쓰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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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2 익명 2017-07-31 15:38:09

인식의 변화가 미술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건 다분히 전공자 입장에서 장르를 옹호하기 위한 의도가 담겨있는 말이고, 대중 입장에서 얘기하면 미술의 변화가 인식의 변화와 유리돼서 지 혼자 튀어나가고 있는거죠. 그걸 따라가야 한다는 식의 문장을 쓰는 것 자체가 비호감이라는 걸 인식 못하고 무의식중에 전공자적 선민의식을 드러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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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3 익명 2017-07-31 15:39:23

옛 작품들 중에 시대가 지나서야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 있었다고 해서
지금 저평가 받고 있는 작품(?) 들이 이후에 좋은 평가를 받으리란 보장은 없죠.

이 만화내용 대신에
평론가, 미술교육 받은 사람들은 어떤면에서
점하나 찍고 20억.
이게 이해가 되고 어떤면이 뛰어난건지
만화로 설명해줬으면 더 좋았을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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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4 익명 2017-07-31 15:29:35

뭐만 하면 교육타령 하는 느낌이에요. 작가가 설명했듯이 한국 미술은 모더니즘 성향에 갇혀있고 서양은 대중친화적인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변화했다면서 무슨 교육탓을 하려는지.. 선진국이 미술 교육이 잘 되었고 대중들이 이해하고 감상을 즐겼으면 작가가 말한 대중 친화적인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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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5 익명 2017-07-31 15:49:16

전 고전미술은 보면 화가가 존경스럽던데, 현대미술은 그렇게 설명하는 평론가(?)가 존경스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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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댓글 익명 2017-07-31 15:26:05

그래봤자 저 점하나 찍은게 몇십 몇백억 하는건 절 대 노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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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익명 2017-07-31 15:40:40

기존과 다른 사유와 맥락에서 예술의 새로운 가치가 발생한다면
그 발상이 중요한 거지 결국 점 하나 찍은 종잇장이 뭔 의미냐 싶더라구요.

정작 그렇게 중요한 발상을 그림 하나 걸어놓고 이해하라고 전시해둔 전시회가 책임을 느껴야지
작품을 보고 가치도 못 알아본다고 눈먼 장님 취급 하는 쪽이 문제 아닐깝쇼 :

댓글 19 익명 2017-07-31 15:41:15

진짜 구차한 변명이네요 :

댓글 20 익명 2017-07-31 15:42:43

우리나라 예술은 엘리트 예술이에요.

음악, 미술, 체육 모두요.

그러다보니 풀이 좁아지고 닫힌 세계, 그들만의 세계가 되어버린거죠. :

댓글 21 익명 2017-07-31 15:43:52

9/ 특정 그림에 비싼 값어치가 메겨지는 현상이 미술 이론으로 설명이 안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자본주의+신비주의 마케팅의 관점으로 보면 이해가 되죠. :

댓글 22 익명 2017-07-31 15:44:48

뭔 소린지 몰겟고 일단 하켄크로이츠 반대방향으로 된게 겁나 거슬림.. :

댓글 23 익명 2017-07-31 15:45:09

어린아이가 그린 끄적인 낙서와 예술가가 휘갈긴 그림의 가치의 차이가 작품 자체에 내재된 것이 아니라
예술가의 고뇌, 발상에서 나온다면 반대로 예술가의 낙서를 보고도 별 가치를 못 느끼는게 정상아닌가요.

점 하나에 주저리주저리 설명이 딸려와야 이해할 수 있는게 정상인 것 같은데 :

댓글 24 익명 2017-07-31 15:46:24

전 현대미술 재밌던데 ㅋㅋㅋㅋ 몇십억 하는거 크게 이해가지 않지만 단순히 이쁜 그림보다 흥미로운 이야기거리가 있어서 재밌더라구요 전 ㅋㅋㅋ :

댓글 25 익명 2017-07-31 15:47:21

미술관에서 미술품을 보는 것과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게 돈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인식의 차이는 크죠. :

댓글 26 익명 2017-07-31 15:49:02

지금 명작들이 옛날에 비웃음 사고 지금은 재평가 받는다고
점하나 찍고 20억 받는게 미래에 재평가 받을 것 같진 않습니다 ㅋ :

댓글 27 BEST 익명 2017-07-31 15:49:16

전 고전미술은 보면 화가가 존경스럽던데, 현대미술은 그렇게 설명하는 평론가(?)가 존경스럽더라구요. :

댓글 28 익명 2017-07-31 15:49:44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현대미술 특징

그림의 가치나 철학에 대한 설명을 다 듣고나도
그 가치나 철학이 이 그림의 어디에 어떻게 투영이 된거죠?
라는 물음이 해소되지 않음 :

댓글 29 익명 2017-07-31 15:53:08

이별하고 침대에 누워서 이불 뻥뻥차다가 그 살림세간을 그대로 전시했다는 걸 보고 어이털렸던 기억이 나네요. 염병 :

댓글 30 익명 2017-07-31 15:54:06

미술관 자주 가는 사람은 아니지만 영화 한 편 보는데 배경지식을 이빠이 요구하면 그 영화 오지게 욕먹을 걸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면 많은 영화가 내용 안에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완결지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구 당연하게 생각하죠.
근데 현대미술은 네가 뭘 몰라서 그렇네 공부가 부족하네 하면서 당연하다는 듯이 수고를 요구하는데 더 인기 있을 리가 없죠.
말초적인 자극이 있기를 해 감동이 있기를 해 돈 내고 내가 왜 설교를 들어 :

댓글 31 익명 2017-07-31 15:56:49

그 미국서 캔에 똥넣고 팔린 작품 생각해보면
차라리 아이돌 광팬들이 본인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사용한 의자. 속옷. 수건. 이런거 사는게 더 이성적인것 같아요 ㅋㅋ :

댓글 32 익명 2017-07-31 15:59:10

과학처럼 검증될수 없는 영역에서 니가 잘 몰라서 그래 이러면 저도 제 뇌내망상 안에서는 최고 권위자라고 할 수 있겠죠 :

댓글 33 익명 2017-07-31 16:00:13

미술이 대중에게 멀어져있다면 그 원인을 대중에게서 찾지말고 미술 그 자체에서 찾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는한 미술은 우리사회에서 영원히 공감 받지 못하는 쓰레기가 되겠죠. :

댓글 34 익명 2017-07-31 16:06:42

전체적인 의도나 맥락은 수긍이되는데 그래도 점하나는 너무했다 싶음 :

댓글 35 익명 2017-07-31 16:07:28

고흐 모네 마네 쿠르베 램브란트 다 힘들게 살았군뇽.
현대 미술가인 저마나오억원씨는 얼마나 힘들고 살고 계실지 ㅠㅠ :

댓글 36 익명 2017-07-31 16:13:34

예술적 가치가 있다는건 어느 정도 동의 할 수 있음
다만 그 작품이 금전적 가치를 가지느냐에 대해서는 글세요? :

댓글 37 익명 2017-07-31 16:15:05

저번에 올라온 글보니 저 점하나 찍은거는
그냥 점하나 찍은게 아니고, 사람키보다 큰 커다란 도화지를
하얀색 유화 물감에 몇번이고 담궜다가 말리는 과정을 거치면서 자체적인 질감이 생겼고,
그 위에 점을 찍은거라서
실제로 보면 크기와 질감등에 압도되며 감동이 온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웹으로 보면 모른다고 가서 보라고 그런걸 봤네요 :

댓글 38 익명 2017-07-31 16:17:02

반 고흐의 그림 : 당시 가치를 인정 못받아 팔리지도 않음

현대 미술 그림 : 가치를 인정받아 엄청 비싼 가격에 거래된

왜 둘을 같다고 비교하는거죠?? :

댓글 39 익명 2017-07-31 16:19:04

그렇잖아도 이거 비슷한내용으로 요새 생각 많이하고 있었는데 잘 정리되어있네요. 물론 거품이 어느정도 있는것 같지만... 손으로 직접 그려야하는 컨텐츠 특성상 수량이 한정되어있고 그래서 소수의 수요 층의 입맛에 맞는 쪽으로 흐름이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은 무한정 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중의 수요에 맞는 작품성이 떨어지더라도 자극적인 컨텐츠를 넣은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구요. :

댓글 40 익명 2017-07-31 16:22:52

39 덧붙여서 음악, 사진, 글, 등의 클래식하지만 복제가 가능한 문화들은 대중적인 요소들을 가지고 있고, 또한 미술도 복제가 가능한 영역에서는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작품들이 많지만, 조각이나 유일성을 지닌 손으로 그린 회화 등의 작품들은 일반인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게 결국 수요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댓글 41 익명 2017-07-31 16: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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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말이 딱 맞음
이제 해석하는 사람이 예술을 창조함 :

댓글 42 익명 2017-07-31 16:39:15

미술이 대중과 멀어지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본인의 세계를 추구하다 보면 대중성을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는 거죠.
그런데 대중이 이해할 수 없는 예술을 해놓고 왜 대중이 인정 안 해주냐고 징징대는 건 이상해요. 그걸 가지고 대중이 무식해서 그런 거라느니 하는 걸 보고 있으면 꼴사납죠. :

댓글 43 익명 2017-07-31 16:44:24

현대미술 = 투자 :

댓글 44 익명 2017-07-31 16:55:19

차라리 뒤샹의 샘 같은 작품은 탈화폭의 시대, 설치미술의 시대를 열었다던가, 회화와 조각의 장르 구분을 없애는 인지적 변화를 이끌어냈다던가 하는 의미라도 있지 진짜 여기 댓글들처럼 점 하나 있고, 아기가 막 그린 그림과 다를 바 없는 그림으로 천문학적인 자본의 가치를 부여받는다는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요. 20세기와 달리 오늘날은 자본주의라는 괴물이 더더욱 발전해서 예술이라는 범위까지 잠식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날 현대 미술은 정말로 투기 대상에 지나지 않는 거 같아요. :

댓글 45 BEST 익명 2017-07-31 17:04:19

댓글 46 익명 2017-07-31 17:10:00

"아까 전에 날 보고 돼지라고 했었지? 난 그 말이 좋아. 사실이니까.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날 돼지라고 놀리는 건 참을 수 없다!" :

댓글 47 익명 2017-07-31 17:11:13

개소리를 정성들여 써 놨다는 느낌이네요 :

댓글 48 익명 2017-07-31 17:12:11

흠. 인정 못한다거나 이해가 안되면 계속 관심 없으면 되는 거 아닌가... :

댓글 49 익명 2017-07-31 17:17:04

45님이 댓글을 무척 잘 쓰셨네요. 고파스에서 댓글 복사해보긴 오랜만입니다. ㅊㅈ :

댓글 50 익명 2017-07-31 17:31:31

45플님이 정말 잘 써주셧네요 만화에도 저런 설명이 붙여져 잇엇다면 더 좋앗을텐데 :

댓글 51 익명 2017-07-31 17:40:10

45/ 한물간 모더니즘 덕분에 희소성이 생기고, 거기에 소수의 애호가끼리 가격 붙이고 오오오 하는거야 그들만의 리그로 취존 하면 되는 문제긴 하죠. 사실 대중들이 이 주제가 나올 때마다 야유하고 이러는거는 모더니즘, 현대미술 등의 용어 때문에 2017년에도 저기 사는 어딘가의 저마나오억원씨가 지금도 붓을 놀려 점하나 찍으면 수억의 작품이 우수수 만들어지고 거기에 막 부자들이 붙어서 돈이 올라가고 이런 상태인것으로 오해하고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거랑 별개로 고루한 모오더니즘 말고 지금도 치열하게 발전중인 컨템포러리 아트를 한국에서도 손쉽게 접할 수 있으면 참 좋겠네요. 분명히 현대 미술이 현대의 취향에 맞게 어디선가는 진행 되고 있는거 같은데 현대를 살아가는 대중들 눈에는 잘 안보이는건 어쩐 일일까요 ㅠ :

댓글 52 익명 2017-07-31 17:58:17

51 말을 길게 늘이시는게 비꼬고 계시다는 인상이긴 합니다만은... 제 의견으로 답변해보자면 굳이 지금 어떤 곳에서 실험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미술이 다수의 대중 앞에 나설 필욘 없겠죠? 비록 소수지만은 미술은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들과 창작자들의 그들만의 리그로 남아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그 사람들이 그 미술을 이해못하는 사람들을 계몽하고자 나대는 게 아니라면 그냥 모른채로, 비아냥거리지 않는채로 지나치면 될 것 같습니다. :

댓글 53 익명 2017-07-31 18:01:03

52/ 하긴 말씀하신대로 최첨단의 미술들이 항상 동시대의 대중과 가까이 있어야 할 필요는 없겠네요. 비꼬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

댓글 54 익명 2017-07-31 18:02:02

51/ 미술 애호가는 소수가 아닙니다. 미술사에 이름남긴 작가의 작품을 소유할 수 있는 사람이 극소수일 뿐이죠. 꼭 작품을 소장해야만 미술을 향유할 수 있는건 아니니까요.

사실 이런 비아냥이 현대미술이라는 말 자체에 대한 오해와 미술사에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부분이라 본문의 만화에서도 교육의 문제를 걸고 넘어지는데, 단순히 제도나 대중의 무지를 탓하기에도 좀 그런게.. 사실 현대미술의 토대가 된건 전적으로 서양미술사라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사견입니다만).
서구에선 미술의 사조가 당대의 철학과 뗄 수 없는 관계인지라 자기네 역사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미술의 역사도 습득하게 마련인데, 우리에겐 일제를 통해 근대미술이 수입되기 전까지 사실상 서양미술과의 접점이 없었으니 역사시간을 통해
배울 수도 없고, 시수도 한정적인 중등교육에서 미술사를 다루는데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미술계에 반감을 가진 대중들에게 '못배워서 이해를 못하는거다!!'라고 말해봤자 혐오감만 커지는게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와중에 2000년대 초반에 그림읽어주는여자 같은 책이 잠깐 유행하고, 강남에서 미술투자(사실상 투기) 붐이 일면서 이런 오해와 반감이 가속화된 것 같네요. 최근엔 한국 미술계에서도 이런 풍토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기성 갤러리의 지원 없이 독립적으로 대안공간을 만들어 활동하는 작가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미술관에서도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려는 시도를 많이 하고 있구요.. :

댓글 55 익명 2017-07-31 18:07:26

44/ 저는 작품이 투기 대상이 되는 것이 비난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예술이 물질적 욕망의 영역과 철저하게 분리된 순수하고 고매한 영역이라는 관념은 나이브한 환상이라고 봅니다. :

댓글 56 익명 2017-07-31 19:05:11

제 생각엔 단순히 인식이 못따라가는 문제가 아니라 현대미술이 더이상 직관적이고 시각적인 아름다움에 호소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인상주의나 그 이후 큐비즘 등은 그 당시에는 인정받지 못하였어도 어쨌든 대상을 시각화 한다는 점에서 사조 나름의 보편성을 획득하였고 화가로서의 테크닉이 차별화되어 "우와!"할만한 여지가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점을 하나 찍는다거나 단색을 칠하는 류의 작품은 그 해석이 "철저하게" 주관적이어서 배경지식이 없으면 그 의도를 전혀 알 수가 없는데다가 '나도 그릴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테크닉이 개입하는 여지가 적어졌죠.

우열을 떠나서 범인이 따라하지 못하는 기술이라는건 뛰어난 것으로 받아들여 지지만, 현대미술은 기술적 뛰어남의 개입이 많이 사라져서 대단치 않게 느껴지는 면이 있습니다. :

댓글 57 익명 2017-07-31 19:39:07

45플 매우 추천 :

댓글 58 익명 2017-07-31 19:54:36

56/ 말씀하신 측면의 비판도 맞는 얘긴데, 현대미술이라고 묶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인상주의나 큐비즘은 모더니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고, 오히려 작품이 추구한 개념이나 이론적인 배경 없이는 이해하기 힘든 작품들입니다. 그중에 시각적으로 직접 와닿는 몇몇 스타일들만 근래 와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된 편에 가깝습니다. (인상주의의 경우 인상주의가 발명한 표현기법이나 스타일이 일러스트나 애니메이션 같은 대중예술에 많이 반영되어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합니다.)

반면에 다른 예로 드신 미니멀리즘 작품같은 경우 사실 굉장히 감각적인 작품입니다. 특히 색면추상같은 경우는 색체 자체가 주는 감각적인 충격이 대단합니다. 다만 실물을 보지 않고선 그 감각이 전달되지 않는 것이지요. 이 논쟁의 시작인 이우환화백의 '점 하나짜리 그림' 또한 그저 남들보다 먼저 점하나도 그림이라고 우겨서 인정받은게 아니라, 실제로 작품을 보는 순간 '점 하나만 찍어도 그림이 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감각적인 설득을 해내고 있기 때문에 걸작이라고 인정받는 것입니다.

이런 작품들에서 작가의 테크닉이란 단순해보이면서도 깊이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동원됩니다. 로스코의 작품의 경우 아무도 모사할 수 없는 오묘한 붉은색과 질감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안료를 구해다 섞고 칠해보는 연구를 거쳤으며, 이우환 화백의작품도 위에 37플에 써주신 것 같은 과정을 거쳐서 깊이와 질감을 획득한 것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나도 그릴 수 있겠다' 하지만 글쎄요..

얼마전 이슈게에 올라온 것 중에 어린아이의 낙서와 대가들의 추상화(의 일부분)을 무작위로 올려놓고 어느게 미술작품인지 묻는 게시물이 있었는데, 엄밀히 말해 '모니터로 볼 때만' 구별이 안될 뿐인 겁니다.

한편으론 고파스에도 종종 올라오고, 누가 봐도 감탄을 자아내는 극사실주의 회화 같은것도 분명 현대미술 작품들이구요. :

댓글 59 익명 2017-07-31 20:03:09

45 / ㅊㅊ :

댓글 60 익명 2017-07-31 20:11:19

모더니즘은 분명히 미술사에서 의미있는 구간이었어요.

그러나 그 시기는 이미 진즉에 지났을 터인데 지금도 모더니즘이라는 명분을 내세워서 많은 지식과 이해를 요구하는 것은 역시 동의하기 어렵네요.

처음에 시도한 사람이야 변기에 샘이라고 이름 붙여서 개쩐다는 평을 듣는거지, 그 뒤에 항아리 1개 놓고 호수라고 이름 붙여봤자 따라쟁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까요.

뭐, 그럼에도 지금도 신선한 의문 투척이라면 지금이라도 역시 작품이 될 수 있겠지만 그게 그거같은 이상한 작품들이 연속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현실에서 참신한 문제제기인지 따라쟁이인지에 대한 해석은 전적으로 작품을 보는 사람 소관이니까요. 뭐, 어떤 분들은 참신하다 하실 수 있겠으나 저는 따라쟁이로 보이네요.

혹여, 작품 자체의 모습을 떠나서 제작과정의 복잡도나 들이는 시간이 척도라면 그야말로 예술이라기보다는 산업에 가깝네요.

음, 방금 생각해본건데

거대한 물레방아를 물감통에 얹고 캔버스 여러개를 물레방아 중 각 칸마다 놓은 뒤 계속 물레방아를 돌리면서 색을 담아가는 과정을 수년에 걸쳐 반복했을 때 제 작품들이 거장들의 그 작품과 동격으로 받아들여질지도요. 음.......... 이것도 수십억 받으려나.... 저는 이해하기 어렵네요. :

댓글 61 익명 2017-07-31 22:01:49

개소리하네 :

댓글 62 익명 2017-07-31 23:37:20

클래식 음악도 본문처럼 1차대전 전후로 현대음악이 대중에서 멀어진 편인데 모더니즘이 미술 음악 여러분야에서 영향 컸던 모양이네요. 미술이 사진에게 위협받았다면 음악은 녹음기술...?! :

댓글 63 익명 2017-08-01 00:12:17

62/ 보컬로이드? :

댓글 64 익명 2017-08-01 08:46:20

예전에 미학강의 들은 것과는 정반대의 이야기네요

현대미술이야 말로 '이해하는' 기존의 그림과 달리
'직관적'으로 좋다고 느껴지면 그만이다는 취지로 배웠는데 :

댓글 65 익명 2017-08-01 08:48:49

공허한 공간 가운데 찍힌 이상하게 생긴 점하나, 빨간 페인트를 흩뿌려 놓은 듯한 그림, 물방울

이런 그림들 보면서 그냥 예쁘다는 생각 드신적 없나요? 이해하기를 포기하고 보니 오히려 더 많은 게 보이던데 :

댓글 66 익명 2017-08-01 18:51:09

까기전에 그 그림 작가나 그 화풍이 어떤 평가를 받는지는 찾아보고는 지금 점하나가 미래에 좋은 가치를 받을 것이니, 새 지평을 못 열었느니 하는 건가요.

애초에 점이 하나든지 수백개든지 애초에 뭔지 이해가 안된다면 그냥 그림이 그지같고 내 취향이 아니라고 까면 되지 점 개수가 대체 뭐가 중요하다고 점이 하나라서 까는 건가요? 점 한 열개 크게 찍어서 그렸으면 점이 충분히 많으니 비쌀만 하다고 생각할 것도 아니면서요..

대중을 위한 예술과 미술이 흔해지면서 전통적인 의미의 전시예술은 일반인 손을 떠난 게 맞습니다. 전통적인 종교화나 초상화 같이 사람으로 다가오거나 끌어드리는 미술의 역할은 만화, 일러스트, 사진 등이 충실히 대체해버리니 이제 관심있는 사람이 따라가야 하는 미술만이 남죠. 미술을 보기 위해서 이해해야 하는 것은 오히려 이제 미술에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없으니 직관적으로 좋은 감각이 오는 것이 본인에게 좋은 작품이라는 것이고요.

더불어서 미술사의 공부는 당연히 하면 좋은 거 아닐까요. 대중음악만 봐도 최신 유행 트렌드가 있고, 만화도 화풍만 보면 딱 시대가 보이는 데, 그건 꾸준히 그 분야를 즐겨왔기 때문에 알 수 있는 거죠. 그러면서 현대미술에만은 공부도 필요없는 직관적인 이해를 바랄 수는 없는 거 아닐까요. 이미 죽어버린 장르가 아닌이상 유행이 있고 변하는 건 당연한데 여전히 100년전, 500년전 같은 작품을 만들라는 건 억압이죠.

60/ 포스트 모더니즘이 보다 대중적인 사조라고는 하지만 절대 모더니즘보다 이해가 쉽지는 않습니다. 이해하라고 그리거나 만든 것이 아니라서요. 말씀하신 물레방아 작품은 직접 해보시는 게 그 답을 알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겠네요. 어떠한 의미와 개성과 감정을 담을 수 있는지 잘 고민하셔서 시도해 보세요. :

댓글 67 익명 2017-08-01 23:24:15

64/ 그 미학강의가 어디서 혹은 누구에 의해와 뭔지와 무관하게 미학에 관한 강의는 걍 하나의 의견이라보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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